[앵커]
특검 수사 개시 이후 처음 소환된 드루킹 김동원 씨가 오늘(29일) 새벽까지 이어진 조사에 적극 협조했다고 특검이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수사에 정점이라 할 수 있는 김경수 경남지사 당선인과 관련해 어떤 진술을 했는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드루킹 김동원 씨는 댓글조작 사건이 터진 이후 줄곧 "특검에서 모든 것을 털어놓겠다"고 말해왔습니다.
자신이 공언해온 대로 김 씨는 특검에 처음 소환돼 받은 12시간 마라톤 조사에 협조적으로 임했습니다.
[박상융 / 특검보 : 본인이 밝힌 대로 특검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고 협조적인 상태입니다.]
첫 소환 조사에서 특검은 오후 2시부터 4시간가량 사건에 대한 김 씨의 주장을 청취하고, 이 내용과 확보된 증거들을 바탕으로 오후 6시부터 문답식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조사가 끝난 새벽 2시 반에는 10분가량 허익범 특검이 김 씨를 면담해 "앞으로 조사에 성실히 임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특검은 주말 동안 김 씨의 진술 내용과 함께 공범으로 새로 입건된 경제적공진화모임 핵심 회원 변호사 2명의 압수수색 자료도 분석할 예정입니다.
변호사 2명은 김 씨가 김경수 경남지사 당선인에게 오사카 총영사와 청와대 행정관으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들입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변호사 2명을 조만간 소환할 방침입니다.
드루킹 김 씨의 진술은 물론 두 변호사의 진술에서 김경수 경남지사 당선인 등 여권 인사의 개입이 드러날지가 수사의 핵심으로 꼽힙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현재 진행 중인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에 대해 새로 발견된 증거로 추가 기소된 상황을 들어 재판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재판이 예정대로 진행돼 김 씨가 불구속 상태로 풀려나는 것보다는 재판 연기로 구속 상태에 놓여있는 편이 특검 측으로서는 신병 확보에 한결 수월하기 때문입니다.
YTN 김평정[py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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