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 설조스님 단식 현장 방문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이 21일째 단식 중인 설조 스님을 찾아가 단식 중단을 요청했습니다.

조계종과 조계종적폐청산시민연대에 따르면 설정 스님은 오늘 오전 6시 10분쯤 조계사 옆에 마련된 설조 스님의 천막을 방문해 단식을 중단하고 종단의 근본적인 변화를 위해 의견을 나누자고 요청했습니다.

이에 대해 설조 스님은 설정 스님이 총무원장에서 물러나야 단식을 중단할 수 있다며 당사자들이 책임지고 물러난 뒤 근본적인 개혁을 함께 논의하자고 답했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조계종 총무원은 입장문을 내고 설조 스님의 단식이 설득력을 얻기 위해서는 승가 공동체 내부에서 불교적 방식을 통해 문제 해결을 고민하고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설조 스님의 단식에 동조하고 있는 조계종적폐청산시민연대는 논평을 통해 적폐를 책임져야 할 인사들이 진실과 혁신의 방향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해 양측 간 대립이 계속되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