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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SM 유영진, 미인증 오토바이 번호판 바꿔달고 '활보' 들통

2018.07.18 오전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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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명 가수 출신의 작곡가이자 국내 최대 연예기획사인 SM 엔터테인먼트의 이사인 유영진 씨가 오토바이 번호판을 바꿔 달고 다니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환경 인증을 받지 않은 최고급 수입 오토바이를 몰래 타기 위해 다른 오토바이의 번호판을 옮겨 다는 꼼수를 쓴 건데,

사고가 나자 슬쩍 보험 처리를 하려다 들통이 났습니다.

차정윤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오스트리아 업체가 제작한 최고급 수입 오토바이입니다.

웬만한 중형 승용차 한 대 값에 맞먹는 2,900만 원짜리 이 오토바이의 주인은 국내 최대 연예기획사인 SM 엔터테인먼트 이사를 맡고 있는 가수 유영진 씨입니다.

유 씨가 지난 3월 사들인 이 오토바이는 구입 당시 매연 배출을 포함해 환경부 검사를 통과하지 않아 우리나라에서는 탈 수 없는 기종이었습니다.

[이진수 / 한국수입이륜차 환경협회장 : 오토바이가 도로를 주행해도 좋다는 인증서를 발급받은 후 서류와 함께 판매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은 겁니다.)]

유영진 씨는 하지만 승인받지 않은 오토바이에 본인의 다른 오토바이 번호판을 옮겨 다는 '꼼수'를 부리며 두 달 동안 서울 시내를 활보했습니다.

[오토바이 수입업계 관계자 : 유영진 씨가 매장에 갔었고, 인증이 안 났는데도 계속 타고 싶다고 해서 거기서 판매를 했고, 거의 매일 (오토바이) 타신다고 들었어요.]

유 씨의 빗나간 일탈은 지난 5월 교통사고가 나면서 꼬리가 밟혔습니다.

사고가 난 서울 청담동의 도로입니다.

유 씨는 이곳에서 번호판을 바꿔치기 한 미인증 오토바이를 몰다 옆에서 달리던 승용차와 부딪쳤습니다.

사고 직후 유 씨가 보험사에 연락했는데, 번호판 바꿔치기를 의심받으면서 결국 덜미가 잡힌 겁니다.

[경찰 관계자 : 인증절차가 안됐고 등록이 안 되니깐 정식 번호판을 붙일 수가 없죠. 미인증이 됐기 때문에 타선 안 되는 데 타고 다니려니깐 다른 번호판을 부착한 것입니다.]

이에 대해 SM 측은 유 씨가 오토바이의 인증을 기다리던 상황에서 운행을 벌여 관련 법규를 위반하게 됐다며, 무지하고 어리석은 대처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습니다.


경찰은 공기호 부정 사용 혐의 등으로 유 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유 씨에게 미인증 오토바이를 판 회사 대표 등 5명도 함께 검찰에 넘겼습니다.

유 씨는 보아와 엑소, 레드 벨벳 등 SM 소속 가수의 곡을 작사 작곡해, '히트곡 제조기'이자 'SM 서열 1위'라는 수식어를 얻고 있습니다.

YTN 차정윤[jych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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