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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목숨 걸고 현장으로"...한강 지키는 수난구조대

2018.09.25 오전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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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주변의 이웃들을 돌아보는 시간, 오늘은 24시간 목숨을 걸고 한강의 안전을 지키는 수난구조대원들의 하루를 소개합니다.


지난달 동료 2명이 순직하는 안타까운 사고에도 불구하고 남은 대원들은 오늘도 시민들을 위해 차가운 강물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경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바닥에 박혀있던 보트가 크레인에 매달려 서서히 모습을 드러냅니다.

지난달, 신고를 받고 한강 하류로 출동한 구조 보트가 전복돼, 수난구조대원 두 명이 하루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믿기 어려운 사고에, 소방관들은 눈물 속 동료를 떠나보냈습니다.

[손석중 / 동료 소방관(지난달) : 자랑스럽고 사랑하는 내 동기들아. 우리가 함께 있어 주지 못해 미안하구나. 우리가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구나.]

사고의 충격이 여전하지만, 남은 대원들은 마냥 슬퍼할 수만은 없습니다.

한강철교부터 행주대교까지 담당하는 구역만 17.7km.

들쑥날쑥한 수심과 거센 물살, 가라앉아있는 공사 자재들은 시시각각 대원들의 목숨을 위협합니다.

[양회림 / 수난구조대원 : 사명감으로 하는 일이다 보니까.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니까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 치 앞도 안 보이는 컴컴한 물속, 1cm 굵기의 얇은 줄 하나에 의지해 구조 활동을 펼치다 보면, 10년 차 베테랑 구조대원도 순간순간 죽음의 공포를 느낍니다.

[이건태 / 수난구조대원 : 팔을 휘저어도 안 닿고 발도 안 닿고 그러면 줄을 놓고 위험을 감수하느냐 아니면 거기를 그냥 통과해야 하느냐….]

전국에서 발생하는 수난 사고는 매년 수천 건, 활동 도중 다치는 소방대원 숫자도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초를 다투는 출동이 이어지다 보니 식사는 10분도 되지 않아 끝내는 것이 습관이 됐고, 1년 365일 휴일 없이 돌아가는 3교대 근무에, 연휴에 고향을 찾기란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박준하 / 수난구조대원 : 괜히 간다고 말했다가 일정 때문에 못 갈 수도 있어서요. 그래서 닥쳐서 얘기하고 내려가는 그런 식인데….]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한강을 지키는 수난구조대원들의 사투는 오늘도 계속됩니다.

YTN 이경국[leekk042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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