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축구대표팀이 황의조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후반 추가 시간 동점 골을 허용해 호주와 아쉽게 비겼습니다.
하지만 첫 원정 경기,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진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며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양시창 기자입니다.
[기자]
전반 21분 후방에서 김민재가 올린 패스가 단숨에 최전방 황의조에게 연결됩니다.
골키퍼와 1대 1 상황.
황의조는 군더더기 없는 플레이로 골문 구석을 정확히 조준하며 선제골을 완성합니다.
김민재의 기습적인 롱패스와, 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은 황의조의 결정력이 만들어 낸 합작품입니다.
한 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한 채 20분 동안 밀렸던 경기를 한순간에 뒤집었습니다.
황의조와 구자철이 부상으로 교체되며 불안하게 후반을 맞은 한국은 위협적인 순간을 노출했지만 수비진이 잘 막아냈습니다.
교체 투입된 주세종의 그림 같은 프리킥을 날렸고, A매치에 데뷔한 나상호도 전방을 헤집었습니다.
이기는 듯하던 경기는 종료 직전 허망하게 무너졌습니다.
후반 49분 코너킥 상황.
흘러나온 볼을 골키퍼 김승규가 연이어 막았지만, 루옹고가 기어코 동점 골로 연결했습니다.
오프사이드처럼 보였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국내에서 치른 앞선 4번의 평가전에서 2승 2무를 기록한 벤투호는 첫 원정 평가전에서 아쉬운 무승부를 추가했습니다.
하지만 손흥민 기성용 등 핵심이 빠진 가운데 최정예를 모두 가동한 호주를 상대로 선전하며 다음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대표팀은 오는 20일 우즈베키스탄과 두 번째 원정 평가전을 치릅니다.
YTN 양시창[ysc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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