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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매직' 8강 역사..."수비축구 아닌 실리축구"

2019.01.21 오전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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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매직' 8강 역사..."수비축구 아닌 실리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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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박항서 매직'이 아시안컵 16강전 첫 경기부터 이변을 연출했습니다.


와일드카드로 16강 막차를 탄 베트남이 요르단을 승부차기로 따돌리고 8강에 올랐습니다.

박항서 감독의 실리 축구가 통했습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잔인한 승부차기에서 베트남은 침착했습니다.

키커 5명 중 4번을 제외한 4명이 성공했습니다.

반면, 요르단은 2번 키커가 골대를 때렸고, 3번 키커는 골키퍼에 막혀 고개를 숙였습니다.

승부차기를 4대 2로 끝낸 박항서 매직은 아시안컵 8강 진출의 역사를 썼습니다.

조별예선에서 디펜딩 챔프 호주를 잡은 요르단을 따돌리고 이변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베트남이 아시안컵 토너먼트에서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당반람 / 베트남 골키퍼 : 정말 기쁩니다. 베트남 축구에 새 역사를 썼습니다. 경기 결과에 무척 만족합니다.]

경기 전 예상대로 선제골은 요르단이 넣었습니다.

전반 39분, 요르단 압델라만이 페널티 박스 안 간접 프리킥을 감각적인 득점으로 연결했습니다.

선제 실점과 동시에 박항서 감독은 수비에 실린 무게 중심을 공격으로 옮기는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승부수는 통했습니다. 요르단을 압도한 베트남은 후반 6분 동점골을 터뜨렸습니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한 박자 빠른 크로스를 꽁 프엉이 감각적인 슈팅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이후 1대 1 균형을 연장전까지 유지한 베트남은 승부차기 끝에 요르단을 따돌렸습니다.

[박항서 /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 (베트남을) 수비축구라 하지 마시고 실리 축구를 한다고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게 지금 하는 우리 축구라고 생각합니다.]


12년 만에 아시안컵 본선에 진출해 와일드카드로 16강에 오른 뒤 승부차기로 8강까지 전진했습니다.

여전히 진행형인 '박항서 매직'은 오는 24일 일본-사우디전의 승자와 4강 진출을 다툽니다.

YTN 김재형[jhkim0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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