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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 합병 '無 실사' 3조 평가 보고서 의혹...안진·삼정 회계법인 작성

2019.05.24 오전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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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당시 딜로이트안진과 삼정케이피엠지 등 회계법인이, '유령사업'이라는 의혹을 받는 제일모직의 바이오 사업에 대해 아무런 실사 작업 없이 3조 원으로 평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최근 회계법인 관계자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제일모직 바이오 사업 부문에 대한 합병비율 검토보고서 작성 당시 실사 작업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정황을 확보했습니다.

당시 안진과 삼정 두 회계법인은 제일모직 바이오 사업부문의 가치를 거의 유사하게 3조 원 안팎으로 평가했습니다.

이 합병비율 검토보고서는 합병 전 주주들을 설득하고 실제 합병비율을 계산하는 데 이른바 '객관적인 자료'로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합병에서는 제일모직의 가치가 높을수록 이재용 부회장의 지배력이 강화되는 구조였던 만큼, 검찰은 회계법인들이 사실상 허위 보고서를 쓴 것으로 보고 작성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제일모직의 바이오 사업 부문은 앞서 실체가 없는 '유령사업'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통합 삼성물산 측은 현재 해당 사업 부문이 어떻게 돼 있느냐는 YTN의 질문에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습니다.

권남기 [kwonnk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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