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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리콴유 전 총리 손자, 남아공에서 동성 결혼식 올려

2019.05.26 오후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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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리콴유 전 총리 손자, 남아공에서 동성 결혼식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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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리콴유 전 총리의 손자가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동성 결혼식을 올렸다.


고 리콴유 총리의 손자는 지난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파트너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오늘 영혼의 반려자와 결혼한다"면서 "지금 같은 순간들을 평생 고대한다"는 소감을 남겼다.

리콴유 전 총리의 차남 리셴양의 아들은 리환우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리셴양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들의 결혼을 축하하며 "아버지 리콴유가 이 사실을 알고 기뻐하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의 결혼식이 싱가포르가 아닌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치러진 이유는 2006년 남아프리카 공화국이 동성결혼이 법제화되었기 때문이고, 싱가포르에서는 여전히 동성결혼이 불법이기 때문.

싱가포르에서는 형법 377A 조에 따라 동성 간 성관계가 불법이지만 1990년까지 31년간 총리였던 리콴유는 이 같은 형법에 대해 정부와 다른 의견을 피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싱가포르 국민 대부분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혐오 발언을 하기도 했지만 "리콴유의 손자가 가려진 LGBT의 삶을 드러내며 솔선수범하고 있다"고 평했다.


[사진 = 리환우 페이스북]
YTN PLUS 최가영 기자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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