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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관 봉착 '유람선 인양' 예정보다 지연...왜?

2019.06.09 오후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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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안보라 앵커, 정병진 앵커
■ 출연 : 김길수 / 한국해양대 교수, 조수현 / 국제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헝가리에서 인양이 마지막 단추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당초 인양은 오늘로 예정됐지만 지연되고 있는데요.

[앵커]
한국인 실종자 수습 문제와 함께 지연되는 이유를 김길수 한국해양대 교수 그리고 국제부 조수현 기자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앞서 신속대응팀의 현장 브리핑이 있었는데요. 지금 TV을 키신 분을 위해서 간략하게 정리해 주시죠.

[기자]
가장 관심이 집중된 게 인양 준비가 어디까지 진행됐고 또 인양을 언제할 수 있을지였는데요. 먼저 총정리를 해 보면 선체를 와이어로 고정시키는 결속작업이 마지막 단계까지 왔고요.

그래서 그 작업을 오늘 마치는 게 목표입니다. 우선 어제는 유실방지 준비는 완료했고 본와이어 결속을 위한 유도와이어 작업이 모두 끝이 났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미 들어가 있는 이 유도와이어 샤클에 본와이어를 연결해서 본와이어 4개가 있는데 이 4개가 선박을 완전히 결속시킬 수 있도록 그 준비를 마치는 게 목표입니다. 본와이어가 예상보다 쉽게 통과되면 본와이어를 크레인으로 연결하는 작업에도 착수할 예정입니다.

인양 시기도 관심이었죠. 이 부분에 대한 언급도 있었는데요. 본와이어가 빨리 선체와 강바닥 사이를 언제 통과할지에 따라서 인양시기도 당겨질지 아니면 지연되겠지만 헝가리 대테러센터와 우리 신속대응팀이 최종적으로 논의를 한 것은 빠르면 월요일 오후, 늦어지면 화요일까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지 시각 기준입니다.

하지만 정확한 시간은 예단하기 어렵다, 이렇게 언급이 됐습니다. 그리고 선체에 있을 수 있는 시신 수습과정에 대한 설명도 있었습니다. 우선 조타실에 헝가리 선장이 있을 것으로 추정이 되는데요.

유리창을 통해 내부를 들여다보고 수습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그리고 우리 실종자들의 경우에는 배를 올려서 갑판 위까지 올라왔을 때 갑판을 수색하겠다는 방침이고요.

물을 빼면서 선체 내의 물높이가 허리까지 찼을 때 유리창을 깨서 우리 대원들이 진입할 방침입니다. 우리 대원 2명 그리고 헝가리 대원 2명이 조를 이뤄서 선체 내로 진입을 할 건데 희생자가 발견이 되면 수습해서 밖에서 주변에서 대기하고 있는 보트 등으로 옮길 계획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그 작업을 하면서 동시에 펌프를 통해서 선체 내부에 있는 물도 빼내고, 이런 식으로 모든 시나리오는 완비가 됐고요. 리허설까지도 마쳤습니다.

교수님, 그러면 지금 남은 건 당장 해야 되는 수순에서 보면 본와이어라고 하죠. 가장 굵은 4개의 줄을 이제 밑으로 집어넣는 일만 남은 거죠?

[인터뷰]
그렇죠. 본와이어는 22mm 와이어로써 아주 굵습니다. 그것을 지금 유도와이어가 들어가 있기 때문에 그것과 연결돼 있는 본와이어를 이쪽에서 넣었는데 이쪽에서 본와이어를 당기는 거죠. 당겨서 이것을 선체를 감싸듯이 이렇게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림을 보시면 유도파이프가 맨 처음 들어갔고요. 저건 쇠로 되어 있는 것이고요. 그것과 연결돼 있는 것이 유도와이어입니다. 그래서 저것이 유도파이프에 따라서 저게 들어가 있고요, 현재. 그다음에 본와이어를 현지시각으로 오늘 낮에 당겨서 전체를 배를 감싸듯이 이렇게 만들겠다는 겁니다.

[앵커]
굉장히 중요한 작업이 되겠네요.

[인터뷰]
그렇죠. 그래서 본와이어를 보시면 22mm짜리가 지금 6강선이 있잖아요. 저것을 4개, 4세트로 배 전체를 감싼다고 하는 것이니까 배의 길이가 약 34m 이쯤 되니까 거의 1.5m 간격으로 강선이 분포하고 있는 그런 셈입니다.

그래서 1.5m 정도의 분포가 되면 상당히 하중이 분산이 많이 된다, 이렇게 생각이 들고요. 그렇지만 이게 와이어이기 때문에 밴드가 아니고 와이어기 때문에 저 배가 또 목재로 되어 있기 때문에 와이어가 선체를 파손시킬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앵커]
저렇게 생겼군요.

[인터뷰]
그렇죠,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 화면에 보시는, 시청자 여러분께서 보시는 이 본와이어를 4세트 연결을 한다면 교수님께서 보시기에 4세트 정도면 충분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은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것을 어떻게 들어올리느냐에 따라 달려 있습니다. 이 와이어가 수직으로 들어올려지면 크게 강도에 문제가 없는데요. 하중에 문제가 없는데 이것을 위에서 한 지점에서. 제가 보기에는 한 지점에서 끌어당길 것 같거든요.

그렇게 끌어올리면 이것이 선체에 상당히 압력을 줘서 선체에 손상을 줄 우려가 있습니다. 그래서 가능하다면 이 크레인 이전에 작은 크레인이 있었잖아요.

그것은 공중에 이렇게 프레임이 있었습니다. 그 프레임을 공중에 달아서 선체에서 올라온 와이어들이 그 각각 4개의 귀퉁이에 걸리게 하면 수직으로 와이어가 올라오기 때문에 선체를 많이 손상을 안 시키고도 보자기로 싼 것처럼 올릴 수가 있습니다.

[앵커]
하나만 추가질문 드릴게요. 가라앉은 유람선이 70년 된 오래된 목선이다 보니까 또 목선이 물을 많이 먹지 않습니까? 이 와이어가 직접적으로 닿았을 경우에 예상은 했겠지만 혹시라도 물을 많이 먹은 목선을 훼손할 가능성에 대해서 어느 정도 대비책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인터뷰]
대비책이 당연히 되어 있어야 되는데 지금 현재로서는 그런 언급이 없는 것으로 봐서 그냥 와이어를 연결해서 선체 전체만 온전하게 인양이 되면 된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국부적으로 강력한 하중이 걸리면 배 전체에 상당히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면 조수현 기자, 지금 이런 과정을 통해서 이제 인양작업이 한 단계, 한 단계 진행이 될 때 그 인양하는 과정 중에서 만약에 안에 있을 희생자들이 유실되거나 이런 경우를 또 방지하기 위해서 대책들이 또 세워졌을 텐데요.

[기자]
우선 선체를 온전히 들어올리는 과정, 이게 굉장히 어떻게 보면 당연한 얘기이기는 한데 많은 변수들이 있고. 또 두 가지가 있는데 두 번째가 일부 실종자들이 선실 내에 남아 있을 가능성이죠. 그래서 선체를 들어올리는 과정에서 물살에 유실될 우려가 있는데요.

이를 막기 위해 선체가 파손된 중간 부분을 중심으로 해서 선체 중간 부분을 중심으로 그물망이 여러 곳에 설치가 됐습니다. 그리고 창문에는 단단한 바와 체인을 고정시켜놓고 있습니다.

사고 지점 바로 아래쪽에는 V자로 고무보트와 바지선들이 배치가 되는데요. 이 그물강과 또 바, 체인을 어쨌든 최대한 설치를 해 놓겠다는 방침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시신들이 물살에 의해 빨리 휩쓸려나올 경우에는 주변에서 인근 하류 쪽을 중심으로 해서 대기를 하고 있다가 최대한 빨리 수습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그런데 그때 또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이 지금 시신이 혹시 잘못돼서 빠져나왔다. 그러면 이게 물 위에 뜨면 경비정이 대기하고 있으니까 거기서 수습하면 되는데 안 떠오를 가능성이 상당히 있습니다.

그래서 물살이 세기 때문에 강 줄기를 따라서 내려가버릴 가능성도 상당히 있습니다. 그래서 만약 이런 사고가 혹시 우리나라에서 일어났다고 한다면 그 뒤쪽에다가 이렇게 말뚝을 박아서 정치망 어업처럼 그물로 모든 것들이 안 떠내려가게 만들 수 있을 텐데 지금까지 그런 작업을 하지 않은 것이 조금...

[앵커]
일단 현장 브리핑을 보면 그것보다는 그냥 물 위로 떠오를 가능성만 대비해서 현장 보트, 대기하는 보트 그리고 경비정만 준비시킨다는 계획인 거죠?

[기자]
오늘 브리핑이 1시간쯤 전에 진행됐죠. 그래서 제가 전체 내용을 듣고 왔는데. 말씀하신 대로 사실은 이게 시신이 떠오를 가능성도 있지만 더 밑으로 흘러내려갈 가능성도 있거든요.

그 부분도 배제는 할 수 없는데 오늘 브리핑에서도 사실 그 관련 대책,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고요. 일단은 선체 파손된 부분들 중심으로 최대한 막는 그런 작업들에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또 흘러나오는 가능성에 대비해서는 주변에 하류 쪽을 중심으로 해서 최대한 많은 인력들을 배치해 놓는, 바지선들을 배치해 놨다가 그 상황을 시시각각 살피면서 보겠다 이런 계획으로 지금 추진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사실 현장에서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가장 잘 알 겁니다. 저희가 현지에 나가 있는 기자를 연결해서 헝가리 유람선 사고 현장에서 선체를 들어올리기 위한 작업들. 현재 어느 정도까지 진행이 되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박서경 기자!

[기자]
헝가리 부다페스트입니다.

[앵커]
이 침몰선을 수면 위로 끌어올릴 계획들. 저희가 앞서서 브리핑을 들었긴 했는데 다시 한 번 현장에서 종합해 주시죠.

[기자]
일단 사고 현장 침몰선 앞에는 대형 크레인 클라크 아담이 배치될 예정입니다. 또 우측으로는 검은색 선박이, 검은색 바지선이 배치될 예정인데요.

이곳에서는 현장을 전체적으로 통제하는 그런 작업이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또 맞은편에는 파란색 바지선이 배치될 예정인데 이곳에서는 선박이 완전히 인양됐을 때 올려놓는 그런 작업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인양이 시작되면 크레인에 의해 선박이 수면으로 점점 올라옵니다. 그러면 위에서부터 조타실, 갑판, 선실 순으로 수색이 진행됩니다. 선실 수색 작업은 물을 빼내는 작업부터 진행됩니다.

선실 조금 아래까지 침몰 선박이 떠올랐을 때 창고로 사용돼 실종자가 없을 것으로 추정되는 선수 부분의 창문을 깨고 안에 차있는 물을 서서히 빼낼 예정입니다. 이 물을 빼내면서 선실 창문 7개 가운데 2개의 창문을 떼어내고 대원들이 내부로 진입해 선실을 수색할 계획입니다.

지금 사고 현장 수심이 7.2m인데요. 배 높이가 5.4m니까, 2.8m 정도만 올리면 배가 보이기 시작할 것으로 우리 대응팀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와이어 설치 초기 단계는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됐다고 합니다. 오늘은 주로 어떤 작업들이 이루어지나요?

[기자]
오늘 현지 시각 아침, 저희가 여기 도착했을 때부터 굉장히 많은 헝가리 측 대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인양을 위한 와이어 설치 작업 가운데 초기 단계까지는 일단 모두 마무리된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또, 선내에 있을지도 모르는 실종자들이 유실되지 않도록 하는 유실 방지 작업도 끝냈습니다. 오늘은 본체라고 할 수 있는 본 와이어 설치를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배 밑으로 밀어 넣어서 반대편으로 빼내는 작업을 하는데요. 이 작업까지 쉽게 이뤄진다면 와이어들을 한 데 모아 묶은 뒤 크레인에 연결할 준비까지도 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하지만 '본 와이어'가 이전 단계의 와이어보다 굵어서 강바닥 상태에 따라 작업 결과가 지체될 수도 있는데요.

일단 우리 대응팀과 헝가리 당국은 일단 빠르면 현지시각 내일, 늦으면 화요일 정도 인양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YTN 박서경입니다.

[앵커]
박서경 기자의 보도를 보면 작업이 진행 중인데 오늘 이루어지는 게 본체라고 할 수 있는 본와이어를 설치하는 작업. 그러니까 본와이어를 배 밑으로 밀어넣는 작업을 진행한다고 하는데.

[인터뷰]
그런 말이 아니고요. 유도파이프와 유도와이어는 선체 밑으로 들어가 있고 본와이어를 이쪽에서 잡아당기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면 전체적으로 본와이어만 남게 되는 거죠. 나중에 크레인하고는 본와이어만 연결되는 것입니다.

[앵커]
이 과정에서 어떤 어려운 상황은 없습니까? 그냥 잡아당기기만 하면 되는 건가요?

[인터뷰]
잡아당겨도 이 와이어가 22mm 와이어고 들어가 있는 것은 10mm 와이어기 때문에 상당히 안에 진흙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있다든지 콘크리트가 있다든지 하면 당기기가 힘들죠. 그리고 그것들을 약간 제거해 주고 쓸어줘야 당길 수가 있는 거죠.

[앵커]
그러면 본와이어가 들어갈 그 자리, 밑의 바닥을 좀 더 땅을 파서 좀 더 본와이어가 들어갈 수 있도록 용이하게 만드는 작업도 필요할까요?

[인터뷰]
그렇죠, 그렇죠. 그 작업을 같이 병행하게 되죠. 이렇게 불면 진흙 같은 것들이 없어지는 그런 기계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을 사용을 하고 또 많은 수중장비들이 있으니까요, 시간이 좀 걸린다 뿐이지 되기는 될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제일 문제가 안 보이기 때문에 그 작업을 용이하게 못 한다, 이게 제일 큰 문제죠.

[앵커]
수중 시계가 좋지 않은 점도 어려운 점으로 꼽히고 있는 부분이긴 합니다. 어쨌든 오늘 작업이 다 마무리가 성공적으로 된다면 본격적인 인양이 시작이 될 텐데 인양이 시작되는 시간이 4시간 정도다 이런 얘기가 있더라고요.

[기자]
앞서서 발표에서 보시기에 내일 월요일 오후 현지 시각으로 월요일 오후, 우리와 7시간 시차가 있거든요. 월요일 오후 또 늦어도 화요일까지는 성공시키겠다, 이런 목표를 강조했는데요.

이렇게 준비작업은 일주일 정도가 걸렸지만 인양이 시작되면 한 4시간 정도면 원활하게 모든 게 마쳐진다면 이루어지지 않을까 하는 게 우리 구조대의 예상입니다.

선박을 감은 와이어와 크레인을 연결하는 데 3시간이 걸리고 그 이후에 실제로 들어올리는 과정은 1시간 정도면 마무리되지 않을까 하는 예상이었고요.

[인터뷰]
그런데 제 생각에는 들어올리는 것을 1시간 정도는 짧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이게 배가 기울어져 있지 않습니까, 좌현으로 약 70도 정도 이렇게 기울어져...

배가 바로 서 있으면 바로 1시간 만에 들어올려도 되는데 기울어져 있는 상태고 와이어가 선체를 갉아먹을 가능성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최대한 천천히 1시간 목표를 두지 말고 천천히 들어올리면서 배 안에 있는 물들이 자연배수되도록. 그래서 강하고 유속 차가 안 나서 시신이나 이런 것들이 유실이 안 되도록 그래서 최대한 강하고 수심차가 안 나게 서서히 올려서 자연배수가 되면서 그 이후에는 빨리 들어올려도 괜찮습니다.

그리고 물 안에 배가 들어가 있으면 부력이 있잖아요. 그러니까 배가 쉽게 들어올려지는데 상당히 들려올려지고 나면 그때부터 중력이 작용하니까 크레인에 상당한 힘이 가해지거든요.

그래서 그 와이어에도 힘이 가해지고. 그래서 이게 선체를 갉아먹을 가능성이 있으니까. 그래서 물 위로 선체가 어느 정도 약간 드러나면 그때부터는 천천히 천천히 들어올려야 되겠고요. 그다음에 저런 크레인을 사용할 때에 저희들이 옛날에도 작업할 때 보면 제일 먼저 선체가 돌아가버립니다.

[앵커]
뱅글뱅글 돈다는 거죠?

[인터뷰]
뱅글뱅글 돕니다. 돌 수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걸 안 돌게 하기 위해서는 배가 어느 정도 올라오면 양쪽에서 줄을 잡아가지고 와이어나 이런 걸 잡아서 배가 안 돌도록 딱 잡고 있어야 됩니다.

잡으면서 배가 떠오르면 풀어주고 그런 식으로 해서 이것이 딱 고정이 되도록, 그래서 빙글뱅글 안 돌도록 그런 상황에서 옆에 파란색 바지선이 있다 그랬죠. 그 파란색 바지선 위에 배를 올릴 거니까 파란색 바지선 위에 올라갈 때 회전이 안 되는 상태에서 부드럽게 올라갈 수 있도록 이렇게 작업을 해 나가야죠.

[앵커]
저희가 또 궁금한 게 사실 세월호를 겪어보면서 이런 인양과정에 대해서 여러 가지로 보도를 통해서 따져보고 한 점도 있고 한데 바다와 강에서의 인양. 차이점이 있을까요?

[인터뷰]
차이점 많죠. 일단 바다에서는 하루에 조수간만이 4번이 있잖아요. 그러니까 그 사이에 정조라는 게 있습니다. 정조는 아무리 유속이 세도 어느 순간은 바닷물이 정지하는 그 상태가 한 30분 정도 지속이 됩니다.

[앵커]
흐름이 바뀌는 시간이죠?

[인터뷰]
흐름이 바뀌는 시간이죠. 그게 하루에 4번 있거든요. 그 사이에 30분 정도 작업하고 후딱 올라오면 되거든요. 그런데 강에서는 유속이 엄청나게 세월호 맹골수도하고 거의 비슷한 유속으로 지금 강물이 흐르고 있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유속이 계속 흐르니까, 또 시야도 흐리고 강물이 탁하니까. 그래서 작업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엿보지 못한다는 거죠.

[앵커]
바다보다 더 불리하네요?

[인터뷰]
더 불리한 거죠, 지금으로서는.

[앵커]
그러니까 사고 지점 유속 때문에 인양 준비과정이라든지 수습 과정에서 상당히 어려움을 겪는 것이 사실인데 이 선실 창문을 그러기 위해서 희생자 유실을 막기 위해서 창문을 바로 막는 작업도 있다던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막는다는 건가요?

[인터뷰]
바를 갖고 가서 창문에 십자형으로 이렇게 한다든지 하면 창문이 그렇게 크지 않거든요. 그냥 놔두면 시신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인양과정에서 깨질 수도 있나요?

[인터뷰]
깨질 수도 있죠. 그래서 거기다가 십자나 아니면 이렇게 평행으로 바를 붙이면 되는 거죠. 붙이는 기술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붙여놓으면 일단 십자로 붙이는 게 좋을 것 같은데요. 그러면 큰 물체는 안 빠져나가니까요.

[앵커]
조수현 기자. 일단 이 인양의 과정이 실질적으로 본격 진행이 될 때 현장은 통제가 되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브리핑을 통해서도 전해졌는데요. 인양 과정은 비공개로 진행이 되고 현장을 통제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피해자 가족분들, 어떻게 현장을 어느 정도 지켜보실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확인이 되지는 않고 있는데 현장은 어쨌든 철저한 통제 아래 왜냐하면 이게 굉장히 조심스러운 작업이기도 하고 또 많은 신중을 기해야 하는 부분도 있고요. 그래서 굉장히 철저한 통제하에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앵커]
배가 들어올려지고 나서 실종자 수색은 그 현장에서 하는 것인지 아니면 제3의 장소로 이동해서 하는 것인지에 대한 부분이 정해졌습니까?

[기자]
그 부분도 아직은 검토 중에 있는데요. 말씀하신 대로 아까 말씀드린 4시간은 정말 선체를 들어올리는 과정까지만 예상을 한 거고 또 그것도 정말 최상의 경우를 얘기한 거잖아요.

그래서 그 이후에 사실은 선체 수색을 어떻게 진행할지, 어디서 진행할지도 추후 진행해야 할 작업인데 아직 그 부분은 여러 가지 방안이 논의가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요. 이 부분까지 생각을 하면 4시간 이상은 당연히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선체를 수색하는 방안이 제일 좋은 방안이 일단 선장님이 조타실 안에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일단 선교가 먼저 올라올 것이거든요.

그러면 선교를 먼저 수색을 하고 그러고 나서 조금 더 들어올려서 갑판이나 이런 기타 구조물 수색을 하고 그다음에 물이 자연배수가 되면서 또 더 조금씩 들어올려지면 이게 이중갑판으로 돼 있거든요.

그래서 아래쪽 갑판에 몇 분이 계실 가능성이 있으니까 그때 거기에 들어가서 수색을 하고 그리고 나서는 육안으로 다 수색이 가능하니까...

[앵커]
선교는 위치가 정확하게 어디일까요?

[인터뷰]
선교라고 하는 것은 배의 제일 상층에 배를 조종하는 공간을 말합니다. 조타실이죠.

[앵커]
그러면 배를 인양하는 과정에서 어느 정도 배가 떠올랐을 때 실종자가 발견이 되면 인양과정은 잠시 멈추고 실종자 수습을 거친 후에 다시 가는 건가요? 어떻게 되는 건가요?

[기자]
현재로서는 지금 브리핑 내용을 들어보면 정리해 보면 그렇게 보입니다. 그래서 실종자 수습과정과 인양과정을 별개로 생각하기보다는 인양과정에서 당연히 실종자들이 추가로 발견될 가능성에 대비를 해서 발견되면 저희 아까 말씀드렸지만 떠오른다든지 아니면 어쨌든 확인이 되면 어떻게 수습할지 이런 부분에 대한 대비책을 세우고 있는 것이죠.

[인터뷰]
거기 옆에 함정이 대기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단 바지 위로 배를 올린 상태는 아니니까, 일단 물 위에 올라와 있는 상태니까. 물은 계속 빠지고 있는 중이고. 그런 상태에서 시신이 발견이 되면 보트 위에다가. 아마 해경 보트나 경찰 보트가 와 있는 모양입니다. 거기다가 실어서 경찰 병원으로 데리고 가는 것으로 이렇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앵커]
배를 들어올릴 때, 본와이어가 배를 들어올릴 바로 그 순간에 만약에 그 선체 하단이 으스르지면서 쫙 손상이 가게 되면 그걸 육안으로 만약에 파악하기 어려울 수 있잖아요. 뭔가 첨단장비든 그런 것들을 검증하거나 확인할 수 있는 장비든 이런 것들이 필요할 텐데 그런 게 있을까요?

[인터뷰]
첨단장비라고 하면 수중 드론인데 저런 경우 수중 드론이 들어가도 힘을 못 씁니다. 일단 유속이 강하기 때문에 수중 드론이 유속을 이길 정도. 정지한 상태에서 작업을 해야 되잖아요.

그런데 유속을 이길 정도의 파워를 가진 드론이 별로 없고요. 설사 있다 하더라도 지금 너무나 혼탁이 심하기 때문에 드론으로 촬영도 못 하고 탐지가 가능하지가 않습니다. 그런데 오랜 경험을 가진 선장들은 와이어를 들어보면 대강 감으로 어느 정도는 알 수 있습니다.

[앵커]
그 부분에 있어서는 인적자원의 개인적인 능력을 활용할 수밖에 없군요.

[인터뷰]
그렇죠.

[앵커]
현장에도 전문가가 있으니까 이제 현장의 판단을 저희가 믿고 지켜보는 수밖에 없을 것 같고요. 지금 실종자가 일곱 분입니다. 그렇죠? 그런데 지금 저희가 인양에 관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마는 많은 실종자들이 상당수 먼 거리에서 발견되기도 했기 때문에 수색 과정도 중요할 것 같아요.

[기자]
맞습니다. 실종자 수색이 그래서 다방면으로 지금 확대가 됐습니다. 수상, 공중 그리고 강변 수색이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수습된 모든 실종자분들의 발견 지점을 보면 사고현장 인근에서 발견되기도 했지만 멀게는 100km 넘은 거기에서도 발견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일단은 100km 하류까지 확대된 상태고요, 수색 범위가요. 어제는 최근 수습된 실종자분들이 80km 인근지역에서 많이 여러 분이 수습이 됐어요.

그래서 어제는 이 지역으로 중심으로 수색이 강화가 됐는데.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이었는데 어제 수색에서 추가로 발견된 한국인 희생자 한 명이 22km 인근 지역에서 발견이 돼서 오늘 수색은 30~50km 인근 하류까지 그 범위를 집중적으로 수색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이 부분이 중요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기존에 실종자가 발견된 그 위치, 몇 개의 지점을 중심으로 수색을 하는 이유를 짚어주신다면요?

[인터뷰]
수색은 일정한 패턴을 가지고 상호 합의 하에 협력적으로 수색을 합니다. 그래서 수색지휘본부에서 오늘은 이렇게 이렇게 수색을 하겠다고 정해 주면 그 부분을 각자 나눠서 수색하거든요. 아마 본부에서 주요 포인트를 찾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느 특정 지점에서 많이 발견되기 때문에, 그래서 그 부분을 집중 수색하자 이렇게 아마 포인트를 잡은 것 같습니다.

[앵커]
이건 공중에서든 땅에서든 특히 탐지견까지 동원해서 지금 수색작업이 이루어지는 거죠?

[기자]
맞습니다. 탐지견들이 처음에는 육로 수색만 지원하는 것으로 저희가 파악을 하고 있었는데 강변. 그러니까 사람들의 접근이 어려운 강변에 배치가 돼서 수색견들이 지원활동을 하고 있고 또 수상보트들이 있잖아요.

수상 수색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수상보트에도 탐지견이 함께 올라서 수상에 한 마리 그리고 육로, 강변에 한 마리 이렇게 조를 이뤄서 함께 수색활동을 하면서 최대한 수중에 있는 시신을, 혹은 떠오를 수 있는 시신을 최대한 빨리 감지할 수 있도록 이렇게 하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수색견의 능력이 또 수중 30m까지...

[기자]
맞습니다. 말씀하신 게 새로 합류한 독일 수색견인데 수중 30m까지 냄새를 맡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정도로 뛰어난 수색능력을 갖추고 있어서 수색견들이 지금 그리고 순차적으로 더 여러 마리씩 투입이 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수색과정에 상당히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고. 저희가 현장에서 하고 있는 이 수색활동. 말씀드렸지만 수상보트에서도 이루어지고 있고 또 헬기와 드론으로 이렇게 그 일대를 훑어보는 방식도 있고 여러 가지 있지만 수색견들이 굉장히 큰 그 과정에서의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수색과 더불어서 또 한 가지 포인트는 사실 가족들입니다. 거기 현지에 가 있는 가족들 굉장히 피로도가 계속 쌓여가고 있을 것 같은데 지원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기자]
우리 정부 신속대응팀이 현지에서 여러 가지 지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일주일을 넘기면서 여러 가지 피로도 누적되어 있을 거고 또 심리적인 그런 어려움도 있으실 텐데. 그래서 심리정서 상담을 계속해서 지원하고 있고요.

그리고 이제 일주일을 넘기면서 희생자들이 속속 확인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희생자들의 신원이 확인되면서 향후 장례와 운구 절차 지원에 정부가 지금 집중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화장을 선택한 가족들을 대상으로는 지금 화장 절차가 순차적으로 진행이 되고 있고요. 또 여기에 필요한 여러 가지 행정적 절차 지원에 노력을 이어가고 있고 이건 현지 상황이고요.

그리고 중대본부는 휴일인 오늘도 서울에서 대책회의를 이어갔습니다. 그래서 사고 수습과 유족들에 대한 세부지원 사항을 계속해서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앞서 조수현 기자가 수색견에 대해서, 수색견이 투입되는 상황에 대해서 짚어줬는데 교수님 아까 인양 과정에서 수중 유실 가능성에 대해서 좀 우려를 하셨잖아요.

이렇게 능력이 뛰어난 탐지견이 수중 그리고 강변에서 동시에 투입된다면 교수님께서 우려하시는 수중 유실 가능성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대비책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시는지요.

[인터뷰]
수색견이 상당히 지금까지 수색을 잘했다는 이야기를 제가 들어왔습니다. 물론 수색견에 의해서 구조된 희생자가 있는지는 아직 파악이 안 됐습니다마는. 그런데 수색견을 활용을 하면 제 생각에는 오히려 인양하는 그곳에다가 수색견을 갖고 와서 거기서 활약을 시키면 오히려 조기에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는데요.

[앵커]
그렇군요. 그리고 또 중요한 게 원인조사 아니겠습니까? 사고 경위는 일단 저희가 여러 경로를 통해서 많이 보도해 드렸습니다마는 실질적으로 또 인양이 이루어짐과 동시에도 경위에 대한 조사가 같이 맞물려돌아갈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지금 흐름이 어떻게 가고 있습니까?

[기자]
한 가지 말씀드릴 부분이 저희가 여러 가지 사고조사 진행상황에 대해서 보도를 해 드리고 있는데. 헝가리 검찰이나 경찰 당국의 공식 발표를 통해서 확인된 내용은 사실 많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사실은 현지 매체를 통해서 알려진 지금 단계에서는 그런 추측성 보도들이 많은데요. 그런 점들을 감안해서 우선 헝가리 경찰이 지금 가해 선박의 선장, 우크라이나 출신인 선장을 대상으로 조사를 현지에서 이어가고 있는데.

어젯밤에 새로 들어온 소식이 이 선장이 경찰의 거듭된 심문에도 자세한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는 건데요.

그래서 이 사고 조사 진행이 이 부분은 조금 막혀 있는 상황인데 그럼에도 이제 경찰이 목격자 60여 명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하고요. 또 승무원을 포함해서 모두 230명의 조사를 마쳤다고 합니다.

또 사고 선박 서버와 통신장비 등 각종 운항 기록도 확보를 지금 해 놓은 상태거든요. 그래서 당시 선장의 대응과 교신 내용 이런 것들을 파악해서 중대 과실을 입증하겠다, 이런 방침입니다.

[앵커]
블랙박스 같은 것도 있을 거고요. 여러 가지 그런 사항들이 있겠죠.

[인터뷰]
이번에 이 배를 인양을 하는 주목적 중 하나가 바로 저렇게 발뺌을 하고 있는 선장에게 정확한 증거를 제시하려고 하는 데 있습니다. 배를 일단 들어올리면 배 안에 각종 사고 당시 기계들의 작동 상태가 그대로 있거든요.

예를 들자면 키를 들 수 있습니다. 저쪽에서는 뭐라고 말하냐 하면 피해 당한 이 선박이 좌측으로 틀어서 자기 배의 진로를 방해했다, 처음에 그렇게 얘기했거든요.

그런데 이 배가 예를 들자면 키를 좌측으로 쓰고 있다가 그렇게 했으면 어느 정도 말이 되지만 이게 우측으로 있었는데 아니면 중간이었는데 저 배가 박았다 그러면 선장의 말이 틀린 거죠. 그외에도 기타 다른 장비들이 그대로 고스란히 있기 때문에 그래서 이번에 인양하면 여러 가지 물적 증거들이 나올 거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게 어떤 증거자료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선체 손상 없이, 훼손 없이 온전하게 인양하는 것이 더 중요하겠군요.

[인터뷰]
그럼요, 그게 굉장히 중요하죠.

[앵커]
여러 항법 기록 장치 등 기록들이 남아 있을 거기 때문에 그 당시의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또 다른 증거가 될 수 있습니다. 이 점까지 짚어봤습니다. 지금까지 김길수 한국해양대 교수, 조수현 국제부 기자와 함께 종합해 봤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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