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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살하지 않고 배양해 먹는 고기...'배양육' 상용화 될까

2019.07.15 오전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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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맛도 좋고 단백질이 풍부한 육류는 인류의 식단에서 빠질 수 없는 메뉴입니다만, 사육이나 도살 과정에서 환경 문제나 윤리 문제가 제기돼 온 것도 사실입니다.


때문에, 가축을 사육하거나 도살하지 않고, 가축에서 채취한 세포를 배양해서 고기로 만들어 먹는 방법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맛도 모습도, 누가 봐도 닭고기 요립니다.

튀김 옷까지 입혀 놓으면 흔히 보는 프라이드 치킨이지만, 이 요리들은 닭을 잡아 만든 게 아닙니다.

닭의 세포를 채취해서 배양해 만든 것입니다.

[우마 발레티 / 멤피스 미트 CEO : 품질 좋은 동물에서 세포를 채취하고 그 세포에 영양분을 공급해서 고기로 만듭니다. 고기가 되면 수확을 해서 먹기 좋은 요리로 만드는 겁니다.]

닭뿐 아니라, 소고기, 돼지고기 등 모든 고기를 이렇게 만들 수 있습니다.

사육할 때 나오는 온실가스 방출을 막는 건 물론 도살 과정에서의 비윤리성 문제도 해결됩니다.

[브라이언 스피어스/ 뉴에이지 미트 CEO : 사람들은 고기를 원하지만 가축을 도살하는 건 싫어합니다. 그래서 도살하지 않는 고기를 만드는 겁니다. 동물을 죽이지 않아도 되면서도 맛난 고기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시장은 정말 크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고기를 만들려는 벤처가 크게 늘면서 최근엔 생선과 해산물까지 범위가 늘었습니다.

한 컨설팅업체는 2040년이 되면 이런 세포 배양육이 전세계 육류 소비의 35%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소비자가 믿고 먹겠느냐가 풀어야 할 숙젭니다.

[리카도 샌 마틴/ UC버클리 대체육 프로그램 : 사람들에게 선택권이 주어졌을 때 연구소에서 키워낸 고기를 선택할지 확실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지난 3월 미국 농식품부가 FDA 식품의약국과 함께 세포 배양육의 생산과 표시법 등을 관리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배양육의 상용화는 기정사실화됐습니다.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의 우려, 기존 축산업계의 반발 등을 어떻게 넘어서느냐가 새로운 고기의 확산 속도를 좌우할 전망입니다.

YTN 기정훈[prod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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