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세월호 막말' 파문으로 한국당에서 징계를 받았던 차명진 전 의원이, 이번에는 국민의 자발적인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퇴행적이고 저급한 반일 감정'이라고 몰아 세웠습니다.
무소속 이언주 의원 역시 일본 불매운동을 거세게 비판하며, 국민적인 극일 열기에 반기를 들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독립운동은 못 했지만, 불매 운동은 하겠다, 눈덩이처럼 커지는 이런 반일 분위기에 차명진 전 새누리당 의원이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차 전 의원은 자신의 SNS에 일본 제품 불매는 퇴행적인 운동으로, 저급한 반일 감정에 의지하는 문 대통령의 얄팍한 상술이라고 적었습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향해서는 아베의 수출금지 조치가 한국당의 공격 대상이어서는 안 된다면서, 강제 징용 문제 역시 제3국 조정위원회 회부를 요구하라며 일본의 주장을 그대로 따를 것을 주문했습니다.
차 전 의원의 이 같은 공개 조언에 황 대표는 일단 말을 아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여러 좋은 의견을 모아서 우리 당의 앞으로의 방향을 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서 택배노조가 일본 유니클로 제품을 배송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을 땐, 무소속 이언주 의원이 총대를 멨습니다.
자신들만이 정의라, 생각이 다른 사람의 권리는 마구 짓밟아도 된다는 전체주의 운동권의 특성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일갈한 겁니다.
또, '친일파 마녀사냥'은 어리석은 짓이라며 관련 소신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이언주 / 무소속 의원 (유튜브 '이언주 TV') : 불매운동한다고 될 일이 아니지 않습니까? 일본의 소재나 부품이 쓰이는 게 얼마나 많습니까? 우리가 훨씬 손해예요.]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원내대변인은 불매운동은 국민의 자발적인 행동인데 그 절실한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고, 문 대통령과 정부 비난에만 열을 올리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를 떠난 조국 전 민정수석은 '일본의 주권침해는 결단코 용인해서는 안 된다'며 다시 SNS 여론전에 뛰어들었습니다.
또 일본 정부가 경제전쟁을 도발한 상황에서 일부 정치인과 언론은 누구의 편에 설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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