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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원폭피해자 위로한 '피폭 피아노'

2019.08.11 오후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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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히로시마 원폭 피해로 세상을 떠난 일본 소녀가 치던 피아노가 부산항에 들어왔습니다.


'피폭 피아노'로 불리는 이 피아노가 한국 원폭 피해자들을 위로하는 콘서트에서 연주됐습니다.

손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원자폭탄의 불과 열기로 상처 입었던 피아노

하지만 지금은 맑고 영롱한 소리로 연주되고 있습니다.

히로시마 피폭 당시 19살 나이로 세상을 떠난 가와모토 아키코씨가 아끼던 피아노였습니다.

이 피아노를 일본의 반핵단체가 원형 그대로 복원해서 평화 교육을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첫 해외 나들이에 나선 곳이 한국이고, 초청받은 관객은 한국의 원폭 피해자들입니다.

[가와사키 아키라 / 피스보트 공동대표 : 히로시마 원폭 투하 날인 8월 6일 히로시마항에서 배에 실었고, 당시 가와모토 아키코라는 여성이 애용한 피아노로 아키코씨의 피아노라고도 불립니다.]

참석한 한국 원폭 피해자들도 진심 어린 사과와 위로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이규열 / 한국원폭피해자협회 회장 : 항해 통한 평화교류, 국제협력 추진해 온 여러분과 함께 핵 없는 세상을 만드는데 같이 할 겁니다.]

이번 행사를 마련한 단체는 '피스보트'로 1983년부터 세계 항해를 통한 평화 교육, 국제협력을 추진하고 있는 일본의 시민 단체입니다.


핵 없는 세상을 만들고자 세계 각국의 기항지에서 반핵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행사에 참여한 모든 이들은 반핵뿐 아니라 최근의 한일 긴장관계도 적극적인 민간교류를 통해 해소해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했습니다.

YTN 손재호[jhs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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