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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견제 드러낸 美...무역갈등, 안보경쟁으로 확산하나

2019.08.20 오후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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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중거리 핵전력 조약' INF를 폐기하자마자 미사일 시험발사에 나선 것은 그동안 INF에 구애받지 않고 전력을 증강해온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미-중 무역 갈등이 군사 대결로 확대될 경우 아시아에 신냉전 기류가 형성될 거란 우려가 일고 있습니다.

강정규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에 시험 발사 장면이 공개된 건 미국의 대표적인 순항미사일 '토마호크'로 보입니다.

1987년 옛 소련과 중거리핵전력조약(INF)을 맺으면서 해군용으로만 사용해 오던 무기인데,

30여 년 만에 협정이 백지화되면서 사거리 2,500km의 지상 발사형을 되살리겠다는 신호를 보낸 겁니다.

미국은 아시아 동맹국에 배치하려는 중거리 미사일이 재래식 무기라고 선을 그었지만, 토마호크는 기본적으로 소형 핵탄두를 탑재하는 전술핵으로 간주 됩니다.

[마크 에스퍼 / 美 국방 장관 (지난 3일) : 네, 그렇게 하고 싶습니다. 다만 재래식 무기라는 점을 말하고 싶습니다. 중거리 미사일 협정 범위 이내입니다.]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처럼 폭발력이 큰 핵무기는 최악의 경우가 아니면 쓸 수 없지만, 국지전에 쓰는 전술핵은 피부에 와 닿는 위협입니다.

따라서 중거리 미사일의 아시아 배치는 그동안 INF에 얽매이지 않고 중·단거리 핵전력을 증강해 온 중국을 견제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미국의 한 싱크탱크는 주요 후보지로 필리핀 루손섬과 일본 오키나와, 규슈 등지를 꼽았습니다.

사거리 3,000㎞ 안팎의 중거리 미사일로 중국의 핵심 표적을 타격할 수 있으면서도 중국의 화력과 감시망이 집중된 제1열도선 바깥에 있는 곳들입니다.

일단 한반도는 빠져 있지만, 중국의 턱밑에 가까울수록 치명적인 만큼 극도로 민감한 반응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푸총 / 中 외교부 무기통제국장 (지난 6일) : 중국도 가만히 있을 순 없습니다. 미국의 중거리 미사일 아시아 배치에 상응하는 대책을 내놓을 겁니다.]


미국이 순항미사일에 이어 중·단거리 탄도탄이나 초음속 무기를 아시아에 증강 배치한다면, 중국도 비슷한 반격 수단을 경쟁적으로 늘려나가게 될 전망입니다.

미중 간 무역 갈등이 자칫 핵무기를 동반한 안보경쟁으로 확산할 경우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강정규[liv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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