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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공사로 밭에 심은 산삼 피해...농민 "협의만 했어도"

2019.08.26 오전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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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터널 공사를 위해 수목을 베어버려 수년간 밭에 심어둔 산삼이 말라 죽는 피해가 발생했다면 농민의 심정은 어떨까요.


공사 전 미리 협의만 제대로 했어도 피해가 크게 발생하지 않았을 거라며 농민은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원종 산삼이 심어진 청주 도심의 한 야산입니다.

원종 산삼은 산삼의 한 종류로 나무 그늘 밑에서 햇빛에 노출되지 않고 적당한 수분이 있어야 잘 자랍니다.

하지만 이곳 3천여 제곱미터에 심겨 있는 산삼 가운데 밭 가장자리에 심어진 산삼이 어느 순간부터 잎이 마르면서 말라 죽고 있습니다.

밭 옆으로 울창하게 우거졌던 수목이 터널 공사를 위해 베어지면서 한여름의 햇빛과 바람에 산삼이 그대로 노출된 겁니다.

[한송환 / 원종 산삼 피해 농민 : (나무) 그늘이 있다가 나무가 베어지고 나서 최근 뜨거울 때 뜨거운 바람이 들어오니까 수분 증발이 돼서 마른 상황이죠. (이게 정상적이면 이러면 안 되는 거죠?) 네, 당연하죠.]

처음에는 밭 가장자리에 심어진 산삼만 말라 죽더니 시간이 흐르면서 밭 안쪽까지 피해 면적이 넓어지고 있습니다.

농민은 공사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공사 전에 피해를 줄이기 위한 협의 과정이 있었어야 한다고 분통을 터뜨립니다.

농민은 작물의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이렇게 보시는 것처럼 밭 가장자리에 차양막을 설치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토지주택공사 측은 터널 공사를 하기 전 문화재 조사가 필요해서 수목을 베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수목이 없어지면서 그 옆 밭에 자라는 산삼이 더운 바람과 햇빛으로 말라주는 간접 피해가 발생한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정확한 손해 규모와 범위 등을 파악하고 있다며 손해 현황을 파악한 뒤 보상 방안 등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앞으로 공사 중에 피해가 더는 발생하지 않도록 어떻게 공사를 진행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이성우[gentl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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