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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리 숨진 채 발견...'악플'로 고통받는 스타들

2019.10.15 오전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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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김대오 / 연예 전문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제 가수 겸 배우 설리 씨가 사망했다는 안타깝고도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자세한 경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마는 고인이 생전에 수많은 악성댓글에 시달렸다는 부분은 돌아볼 점이 많습니다.

연예계 전반에 만연해 있는 악성 댓글 문제, 이제는 개선해야 한다 이런 지적들이 다시 나오고 있습니다. 이 문제 오늘 이슈앤인사이드에서 짚어보겠습니다. 김대오 연예전문기자 연결되어 있습니다. 김 기자님, 나와 계시죠?

[김대오]
안녕하세요.

[앵커]
어제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지금 정확한 사망 원인 밝혀지지는 않았습니다마는 악성 댓글 문제로 우울증을 앓아왔다, 이런 보도들도 지금 나오고 있어서요. 현장에서 심경을 담은 메모가 발견됐다고 하는데 공개는 안 하기로 한 거죠?

[김대오]
그렇습니다. 경찰은 일단 여러 가지 정황들을 조사하고 있는 중인데요.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조사과정에서 메모가 발견이 됐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공개를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것은 아무래도 메모 내용 공개 부분은 경찰이 판단할 문제가 아니라 유족의 결정이 있어야만 가능한 부분이기 때문에 그렇게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이고요.

유족은 일단 메모 공개에 대해서도 비공개 결정을 했고 그리고 또 장례 절차 역시 언론에 일체 공개하지 않는 비공개를 선택했습니다.

[앵커]
유족의 뜻이니까요. 이 부분은 언론도 협조를 해야 되는 이런 상황인 것 같고요. 설리 씨는 악플 때문에 그동안 연예계 활동 중단한 적도 과거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다시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어요. 거기다가 최근에 진행한 프로그램이 악성 댓글에 대한 심경을 다루는 이런 방송 프로그램이었거든요.

[김대오]
그렇습니다. 그래서 더욱 안타까움을 느끼는 분들이 많은데요. 이 프로그램 형식 자체가 악성댓글로 인해서 고통을 겪고 있는 연예인들이 이를 꿋꿋하게 이겨내고 그리고 또 심경들을 함께 치유해나가는 과정을 오락적 형식으로 그리고 있는 프로그램인데요.

제가 좀 취재를 해 본 결과에 의하면 설리 같은 경우에는 해당 연예인들, 출연한 연예인들의 상황들에 대해서 방송 프로그램 속에서도 많이 다독였지만 분장실이나 아니면 다른 곳에서도 나도 당했는데 좀 잘 이겨내 보자라면서 다독였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악플에 시달리면서도 적극적이고 당당하게 세상과 소통하려는 모습, 참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았는데 특히 설리 씨 같은 경우에는 탈코르셋 같은 여성 문제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지도 않았습니까? 물론 이 문제 때문에 공격도 많이 당하기는 했지만요.

[김대오]
남녀로 나뉘어져서 굉장히 공격을 많이 당했고 또 선정적인 모습으로 인해서 일부 비판을 받았는데 사실 탈코르셋 문제의 같은 경우에는 선택의 문제이지 옳고 그름의 문제는 아니라는 게 정상적인 판단인데요.

하지만 이제 인터넷상 댓글에서는 마치 굉장히 공격적인 형태로써 설리의 입장을 공격하는 사람들이 많았었습니다.

[앵커]
어쨌든 많은 동료 연예인들도 애도의 뜻을 표하고 있는 이런 상황입니다. 그런데 그 와중에 동료 연예인인 민아 씨의 SNS 추모 글에 악성댓글이 또 등장해서 논란이 되고 있는데 이렇게까지 온라인상에서 무차별적으로 비난을 퍼붓는 심리를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김대오]
일단 악성댓글을 올리는 사람들의 자존감의 문제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온라인 세계에서의 평가는 그름이나 좋아요, 그러니까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이 아니라 좋아요나 싫어요의 조회수로 평가받는 세계이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으로서 숫자로 계산하면서 어떤 글을 올리든 좋아요와 싫어요의 조회수를 많이 받는 것에만 목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일상생활에서 자존감을 지니지 못하는 일부 사람들이 비뚤어진 자아를 그런 방식으로 표현을 하고 있는데요. 더욱더 익명이고 비대면이다 보니까 그 정도가 누군가에게는 정말 큰 상처로써 작용을 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SNS가 발달하면서 유포 속도도 더 빨라져서 걱정인 이런 상황인데. 그런데 많은 공인들이 고통을 호소해도 그때뿐이지 않습니까?

[김대오]
그렇죠. 실제적으로 연예인들 같은 경우에는 대중들의 평가에 의한 부분을 굉장히 많이 작용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걱정을 하거든요.

비록 악성댓글이 실린다 하더라도 또 다른 비판을 받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러한 대응을 자제하는 편인데 최근 들어서는 많은 연예인들이 이 악성댓글에 대해서 법률적인 방법으로써 해결책을 강구하고 있는데 저는 적절한 심리적인 안정도 얻을 수 있는 흑면이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마음속에만 쌓아두게 되면 이런 것들이 계속 쌓여서 큰 상처로 또 남을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처벌 의지를 밝히고 또 이에 관해서 수사를 하는 경찰이나 아니면 다른 관계기관에서도 엄정한 법률적 처벌 의지를 밝혀서 조금은 악성댓글로 인한 피해가 줄어들었으면 하는 바람이 듭니다.

[앵커]
그러니까 간혹 말씀하신 대로 법적대응을 하는 연예인들도 꽤 있는데 그런데 연예인들은 또 이미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이 부분을 쉽게 이렇게 선택하기는 어려운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김대오]
그래서 일부에서는 연예인들의 법률적인 악성댓글에 대한 소송, 이 부분에 대해서 어차피 취하할 건데라는 인식에 사로잡혀 있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도.

[앵커]
그렇죠, 선처를 베푸는 경우가 꽤 많았으니까요, 그동안.

[김대오]
그렇죠. 연예인이기 때문에 그런 선처를 베풀었는데 이런 것들이 오히려 악성댓글을 쓰는 사람들에게는 또 한 이유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앵커]
만약에 정말 강력 대응한다, 이렇게 결심을 하고 고소를 하고 한다 했을 때 처벌 수위는 지금까지 보면 어느 정도였습니까?

[김대오]
지금 현재는 정도에 따라서 다르지만 지금 형법과 민법의 양형기준에 의해서 그것들이 정해지는데요. 대부분 악성댓글 같은 경우에는 정도가 아무리 심해도 500만 원 이하 정도. 그리고 또 일반적으로 100만 원이나 200만 원 정도에만 처벌이 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지금 현재 뭐라고 할까요. 악성댓글에 대한 것들을 해결책으로써 실명제나 이런 것을 도입하려고 합니다마는 아직까지는 표현의 자유라는 것과 상충이 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논의가 현재 진전이 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표현의 자유, 이것과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 이런 의견이 맞서고 있는 상황에서 실명제 도입 등이 추진됐지만 지금까지 안 되고 있는 이런 상황이라는 거죠?

[김대오]
그렇습니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악성댓글로 인한 피해 정도가 너무 심하니만큼 징벌적 배상. 그러니까 민사소송을 통해서 행한 행동에 비례하는 그런 배상액을 책정하자, 이런 법의 도입이 필요하다는 인식도 넓게 퍼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이런 안타까운 일이 있을 때마다 늘 이 문제에 대해서 저희가 집중을 해 봅니다마는 또 그때뿐이라서요.

이번에는 댓글 문제, 정말 도를 넘은 댓글 문제에 대해서 해결할 수 있는 사회적 방안이 무엇인지 심도 있게 고민을 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대오 연예전문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김대오]
감사합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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