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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뉴스] 밤샘 스마트폰 주의! '빛공해'도 유방암 원인!

2019.10.29 오전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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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뉴스] 밤샘 스마트폰 주의! '빛공해'도 유방암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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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최형진의 오~! 뉴스]


□ 방송일시 : 2019년 10월 29일 화요일
□ 진행 : 최형진 아나운서
□ 출연 : 김성원 대림성모병원 원장

- 유방통증은 유방암과는 무관
- 남성 유방암 환자도 연간 1백명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형진 아나운서(이하 최형진): 2부는 우리들의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시간, '오! 상담' 코너 준비되어 있습니다. 오늘의 주제, 유방암에 관한 궁금증이라면 뭐든지 질문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그럼 화요일의 상담사 모셔보죠. 대림성모병원 김성원 원장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 김성원 대림성모병원 원장(이하 김성원): 안녕하세요, 김성원입니다.

◇ 최형진: 먼저 유방암의 원인, 무엇일까요?

◆ 김성원: 유방암의 원인은 굉장히 다양한 원인을 가지고 있는데, 그중의 한 가지만 꼽으라고 하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되겠습니다. 여성의 몸속에 있는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이라는 호르몬이 과다하게 올라가게 되면 유방암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이죠.

◇ 최형진: 유방암을 일으키는 원인 방금 말씀해주셨는데, 위험요소들도 있을 것 같아요. 어떤 게 있습니까?

◆ 김성원: 유방암의 위험을 높이는 위험요소 중에 중요한 것들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일단 나이가 중요합니다. 사람이 나이를 먹을수록 유방암에 걸릴 위험은 올라가는 것이고요. 또 폐경 후에 비만, 비만한 여성이 유방암에 더 많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고. 또 음주, 술을 많이 먹는 여성이 역시 유방암에 많이 걸리고요. 또 최근에는 빛공해가 굉장히 중요한 유방암의 원인으로 되어 있습니다. 밤에 잠을 자지 않고 일을 하는 여성들. 예를 들어서 스튜어디스나 3교대를 하는 간호사들의 경우에는 유방암의 위험이 올라가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 최형진: 그렇군요. 그러면 유방암이 만약에 발생하는 연령대, 물론 나이가 조금 있으신 분들이 위험하시겠지만 임신 전후라든지 폐경기, 이럴 때에도 좀 위험합니까, 어떻습니까?

◆ 김성원: 유방암이 걸리는 평균연령은 우리나라에서는 50대 초반입니다. 서양의 경우에는 60대 정도에 비하면 조금은 젊은 편인데요. 점점 그 평균연령은 느려지고 있고요. 아마도 우리나라도 20~30년 뒤에는 아마 60세가 평균연령이 될 것이고요. 그것보다는 낮지만 임신 후에, 특히 임신출산 후에 유방암의 위험이 약간 올라갑니다, 2~3년 동안. 우리가 출산을 많이 하면 많이 할수록 유방암의 위험은 줄어드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막상 임신 중과 출산 직후에는 유방암이 잠시 올라간다라는 것도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 최형진: 혹시 여성호르몬과 관계가 있는 겁니까?

◆ 김성원: 그렇죠. 여성호르몬이 임신과 출산 즈음에 과도하게 많이 올라가기 때문에 그 즈음 해서 유방암의 위험이 증가하게 됩니다.

◇ 최형진: 출산 후 2~3년 동안 유방암이 발병할 확률이 높다고 하셨는데, 그러면 2~3년 동안 뭔가 조심해야 할 부분이 있을까요?

◆ 김성원: 2~3년 동안 특히 모유수유를 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가슴이 많이 불어 있는 상황에서 뭔가 있어도 만져지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유방이 모유수유 중에 그냥 젖이 좀 뭉쳐 있겠지라고 그냥 판단하지 마히고, 뭔가 만져지거나 혹은 모양이 변화한다면 반드시 전문의의 검진을 받으셔야 합니다.

◇ 최형진: 그렇군요. 저는 조금 놀랐습니다. 조금 전에 유방암 원인 중 하나가 빛공해라는 이야기 하셨는데, 처음 듣는 이야기거든요. 야간에 일하는 여성들, 여성호르몬과 빛공해가 연관성이 많습니까?

◆ 김성원: 우리가 잠을 잘 때 나오는 호르몬 중에 유명한 호르몬이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이 있죠. 그래서 멜라토닌을 먹으면 잠을 잘 잘 수 있게 되는데, 그 멜라토닌이 여성호르몬의 레벨을 떨어뜨리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잠을 안 자게 되면 멜라토닌이 안 나오게 되고, 그렇게 되면 여성호르몬이 올라가 있는, 높아져 있는 상태가 유지되기 때문에 유방암의 위험이 증가하게 되는 것이죠.

◇ 최형진: 그러면 만약에 낮잠을 많이 주무시거나 하면 조금 더 위험을 떨어뜨릴 수 있는 겁니까?

◆ 김성원: 낮잠도 도움이 될 수는 있겠지만 사실 밤에 잠을 자면서 나오는 호르몬이기 때문에 밤에 잠을 자는 것. 사실 3교대 근무자들이 낮에 주로 잠을 자고 밤에 근무를 하게 되는데, 밤에 잠을 자는 것이 중요하고요. 최근에는 또 스마트폰을 밤새도록 보고 있는 경우도 상당히 흔해서 그런 부분도 주의가 요망됩니다.

◇ 최형진: 요즘은 아르바이트 등 야간에 일하는 여성 근로자들 많은데 걱정이 됩니다. 제가 얼마 전에 한국 여성들은 치밀유방이 많다는 기사를 접한 적이 있는데, 일단 치밀유방이라는 것은 무엇입니까?

◆ 김성원: 유방은 유방 조직과 지방으로 이뤄져 있는데 그 비율이 유방조직이 많다는 것을 뜻합니다. 당연히 젊은 여성은 유방조직이 많고 노화가 되면서 그 유방조직이 지방으로 바뀌게 되는데, 나이가 드신 폐경 후의 여성이 유방조직이 많은 경우를 저희가 치밀유방이라고 표현하고요. 그 치밀유방의 중요한 부분은 유방암의 위험을 높이게 됩니다. 치밀한 유방을 가진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3~4배 정도 유방암의 위험이 높고요. 그리고 유방암이 있다 하더라도 마치 안개가 낀 것처럼 엑스레이에서 잘 보이지 않습니다. 암이 있더라도 저희가 놓칠 확률, 오진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그런 여성의 경우에는 저희가 보통 초음파를 추가해서 검사하기를 권합니다.

◇ 최형진: 치밀유방으로 인해서 크고 작은 결절 갖고 있는  여성분들도 많으실 텐데, 유방결절 어느 정도 크기라야 유방암을 의심해볼 수 있는 겁니까? 

◆ 김성원: 사실 크기는 별로 중요하지 않고요. 숫자도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모양이 제일 중요한데, 2~3mm 정도밖에 안 되는 유방암도 있고요. 5cm 정도 되는 양성혹도 있어서 유방에 있는 혹의 크기나 숫자에 너무 연연하지 마시고 그 혹이 암의 의심되는 정도를 판단해서 필요하면 조직검사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 최형진: 그러면 증상이 있습니까?

◆ 김성원: 유방암의 제일 흔한 증상은 통증이 없는 혹이 만져지는 것인데, 사실 우리가 아프다는 표현을 쓰잖아요. 그 아프다는 표현이 결과적으로는 이제 암도 아픈 것인데, 사실 암은 통증이 없거든요. 그래서 아프지 않은, 통증이 없는 혹이 가슴에 만져졌을 때 가장 위험한 것이고요. 사실 요즘은 1cm 미만의 유방암도 많이 진단되고 있는데, 그런 경우에는 전혀 증상이 없습니다. 예를 들어서 체중이 빠진다든지, 몸이 피곤하다든지 그런 증상들을 대부분 암에서는 우리가 예상하게 되는데, 그런 것이 전혀 없다는 게 제일 큰 문제죠.

◇ 최형진: 그러면 주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게 중요하겠네요.

◆ 김성원: 맞습니다. 일단 한 달에 한 번씩 생리가 끝나고 나서 3일 뒤에 자가검진을 꼭 하도록 저희가 권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40살이 넘은 여성의 경우에는 1년에 한 번씩 유방 촬영을 하게 되고, 만약에 치밀유방이 있다면 거기에 초음파를 저희가 권하게 됩니다.

◇ 최형진: 제가 남자라서 그런지 사실 상관이 없는 줄 알았습니다. 남자도 안심할 수 없다는 이야기도 들었고, 좀 지난 이야기지만 드라마에서도 얼마 전에 유방암을 다룬 드라마가 있었거든요. 남자도 자가진단이 가능합니까?

◆ 김성원: 예, 그 드라마 제가 자문을 했었는데요. 1년에 약 100명 정도의 남성 유방암 환자가 발생합니다. 물론 여성에 비해서는 굉장히 적은 숫자고, 평생 유방암에 걸릴 확률은 남성의 경우엔 0.1%가 안 되지만, 그래도 남성 유방암은 발생하고 있고요. 뭔가 느껴졌을 때 사실 남성들은 별로 의심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이 진행돼서 오는 경우가 많아서 남성들도 가슴에 뭔가 만져진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으셔야 합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암은 잘 치료해도 재발해서 사람을 좌절하게 만드는데. 재발률은 어떻게 됩니까?

◆ 김성원: 유방암은 상당히 재발률이 낮은 편이고요. 보통 저희가 5년 생존율이라는 말로 표현합니다. 예를 들어서 100명의 환자가 유방암이 진단됐을 때 5년 뒤에 몇 분이 살아계시냐, 로 생존율을 표현하는데 보통 100명 중에 90명은 살아있습니다. 생존율이 90%가 넘는다는 거죠. 예를 들어서 췌장암의 경우에는 5년 생존율이 20% 정도밖에 안 될 정도로 낮거든요. 마찬가지로 재발률도 유방암의 경우는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20% 내외라고 볼 수 있지만, 중요한 건 몇 기에 진단되는 것이냐는 겁니다. 예를 들어서 1기에 진단된다면 재발할 확률이 5%도 안 되지만, 예를 들어서 3기에 진단된다면 재발할 확률이 30~50% 가까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기에 유방암을 진단하려는 노력이 굉장히 중요한 것이죠.

◇ 최형진: 알겠습니다. 7620번님 ‘30대 남성입니다. 오른쪽 가슴에 통증이 있는데 유방암에 걸리면 통증이 있나요?’ 하셨거든요.

◆ 김성원: 남성 여성을 떠나서 가슴에 통증은 누구한테나 있을 수 있고요. 어떤 분들은 잠을 깰 정도로 아프다, 라고 이야기하시는 분이 있는데 사실 유방의 통증은 유방암과는 무관합니다. 누구나 다 있을 수 있고 사실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게 되고요. 또 일부 여성의 경우에는 약을 먹어야 할 정도로 심한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걱정하실 것은 전혀 없습니다.

◇ 최형진: 암은 자신에게 직접 닥치지 않으면 예방의 중요성이나 그 아픔을 알기 쉽지 않잖아요. 유방암 환자를 주인공으로 다룬 소설도 직접 쓰셨다고요?

◆ 김성원: 예. 두 달 전에 제가 출간했고요. 제목은 <시시포스의 후손들>이라는 제목으로 출간했습니다. 제 원래 전공이 암, 유방암 중에서도 유전성 유방암인데 안젤리나 졸리가 예방적으로 유방암에 걸리지 않았는데도 양쪽 유방을 절제한 그런 적이 있었거든요. 한 6년 전에. 그래서 그런 유전성 유방암을 환자들한테 설명할 때 막상 30분이 넘게 설명하더라도 환자분들이 잘 이해를 못하는 것을 많이 경험했습니다. 그래서 뭔가 환자분들이 쉽게 읽으면서 유방암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는 그런 것을 생각하다가 소설의 형식을 빌어서 한 번 써보면 환자분들이 조금 더 편하게 정보를 얻지 않을까라는 그런 마음으로 시작했고요. 사실 구성이 박진감 넘치는 소설은 아니고, 뭔가 재미있게 편하게 유방암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그런 현장의학 소설이란 이름으로 붙여진 그런 소설입니다.

◇ 최형진: 농담 삼아 드리는 질문이지만, 판매는 잘?

◆ 김성원: 글쎄요. 제가 선인세를 받아가지고 몇 부가 팔렸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지인들이 많이 사주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이런 좋은 책도 출간하셨고요. 6324번님, ‘3년 전에 아이 낳고 살이 20kg 정도 쪘습니다. 아직도 살이 안 빠지고 있는데요. 요즘 들어서 가슴 쪽에 불편함을 느껴요. 한쪽 가슴에 칼로 찌르듯이 가끔 통증이 있는데 문제가 생긴 걸까요?’ 하셨거든요.

◆ 김성원: 일단 체중이 늘면 가슴에도 지방조직이 많기 때문에 가슴의 크기도 커지게 됩니다. 피부가 늘어나면 당연히 통증을 유발하게 되겠죠. 그래서 체중 증가와 지금 유방의 통증은 연관이 있을 수도 있고요. 또 연관이 없다 하더라도 유방에 있는 통증은 아까 말씀드렸던 대로 유방암의 증상은 아니기 때문에, 아까 말씀드렸던 40세가 넘는다면 정기검진을 받으시고, 거기서 문제가 없다면 현재 있는 유방통증은 사실 여성의 80% 이상이 느끼고 있는 부분이라서 조금 익숙해지실 필요가 있습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5773번님, ‘지금 돌쟁이 아기 모유수유 중입니다. 모유수유 중에 유방암 발병율이 높다고 하셨는데요. 그러면 수유를 당장 중단해야 할까요?’ 하셨거든요.

◆ 김성원: 그것은 전혀 아니죠. 수유를 6개월 이상 하는 것은 유방암의 위험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고, 또 아이에게도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수유를 중단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하지만 수유 중에 뭔가 멍울이 느껴진다면 그것은 전문가를 꼭 찾으셔야 하는 그런 상황이라는 것을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최형진: 크게 모유수유 한다고 해서 상관은 없는 거죠?

◆ 김성원: 전혀 없습니다. 긍정적인 부분이 더 많습니다.

◇ 최형진: 걱정 안 하셔도 되겠습니다. 9294번님, ‘유방검사를 했는데 유방에 혹이 3개 있대요. 치밀유방이라 엑스레이로는 잘 보이지 않아 초음파로 확인했고, 모양은 나쁘지 않아서 두고 보자고 하셨는데, 6개월마다 검사를 해야 하나요?’ 하셨거든요.

◆ 김성원: 네, 맞습니다. 보통 그런 경우에 저희가 보통 양성으로 보기에는 조금은 아직 미진한, 아마도 양성이라는 그런 표현을 쓰게 되는데, 그런 경우 6개월마다 검사하는 것이 맞고요. 그럼 평생 6개월마다 하게 되느냐. 그렇지는 않습니다. 6개월 간격으로 2년이 지나고 나면 그 혹은 저희가 양성으로 분류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때부터는 1년에 한 번씩 검진을 하게 되고요. 어떤 분들은 나는 1년마다 검진 하기 싫어서 이걸 제거하고 싶다라고 말씀하시는데, 사실 그렇게 양성이 있었던 혹이 있는 분들의 평생 유방암의 위험이 2~3배 정도 올라가게 됩니다. 그래서 완전히 제거하고 유방암 검진을 안 하는 것보다는, 1년에 한 번씩 정기적인 검진을 이어가는 것이 오히려 길게 봤을 때는 훨씬 더 중요한 부분이라고 하겠습니다.

◇ 최형진: 그 어떤 병도 다 마찬가지겠지만, 주기적인 검진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6532번님, ‘유선염이 유방암으로 발전하기도 하나요?’ 하셨거든요.

◆ 김성원: 그렇진 않고요. 유방암이 유선염으로 잘못 진단되는 경우는 있습니다. 유방암 중에 굉장히 진행된 유방암으로 염증성 유방암이라는 것이 있는데, 염증성 유방암은 초기에는 마치 염증이 있는 것처럼 보이거든요. 그래서 전문가가 아닌 경우에는 항생제를 투여해서 염증을 가라앉히고자 하지만, 사실 그것은 염증이 아니라 암 때문에 생긴 변화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저희가 염증으로 의심됐을 땐 당연히 항생제 치료나 혹은 스테로이드 호르몬을 치료하지만, 그게 유방암의 증상이 아닌지는 반드시 전문가의 판단이 필요합니다.

◇ 최형진: 그렇군요. 0212번님, ‘와이어 브래지어 착용과 유방암 발병, 관련 있습니까?’ 하셨거든요.

◆ 김성원: 와이어가 있든 없든 브래지어와 유방암이 관련이 있다라고 나온 책이 있었습니다, 과거에. 하지만 여러 가지 연구들을 통해서 브래지어 착용과 유방암은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판명이 났고요. 자신한테 잘 맞는 브래지어를 착용하는 것이 유방 통증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특히 와이어가 있는 브래지어의 경우 유방통을 더 유발하는 경우도 있어서 유방 통증이 있으신 분들은 자신한테 잘 맞는 브래지어를 착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 최형진: 일단 결론은 암과는 그렇게 관련이 없다. 5026번님, ‘저는 지금 선근종이 심해서 자궁적출수술을 했는데요. 유방암 확률이 높다는 주변 말들이 있는데 이게 사실입니까?’ 하셨거든요.

◆ 김성원: 선근종 선근증으로 유방암의 위험이 올라가는 것은 아니고요. 그것을 치료할 때 호르몬을 단기적으로 쓰기도 하는데 그것과 유방암의 위험은 없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정기적인 검진은 늘 받는 게 좋으시겠죠.

◇ 최형진: 4244번님, ‘55세 여자인데요. 얼마 전부터 왼쪽 가슴이 더 크게 느껴지고 신경 쓰면 더 커지는 것 같습니다. 초음파에서 부유방이 있다고 했는데 부유방은 생겼다 없어졌다 하는 건가요? 유방암과는 어떤 관계인가요?’ 하셨네요.

◆ 김성원: 일단 양쪽 유방의 크기에 차이가 있다면 일단 혹이 있는지를 먼저 확인해봐야 합니다. 종괴나 혹이 없다면 그것은 정상적으로 양쪽 유방의 사이즈가 정확히 같은 경우는 없거든요. 그래서 정상적인 어떤 변이일 수도 있고요. 부유방의 경우에는 유방과 같은 변화를 합니다. 예를 들어서 생리 직전에는 유방이 약간 커지는 것처럼 부유방도 커질 수 있고요. 임신 중이나 모유수유 때는 겨드랑이 쪽에 있는 부유방이 매우 커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거기서도 혹이 생길 수 있고 거기서도 암이 생길 수 있어서 검진 시에 굉장히 주의를 요하고요. 너무 미용적으로 좋지 않을 때는 미용 목적으로 수술을 할 수도 있습니다.

◇ 최형진: 그렇군요. 1428번님, ‘갱년기 증상으로 산부인과에서 호르몬제 복용 권유를 받았는데 크게 갱년기 증상이 개선되지 않은 듯하고, 제가 치밀유방이라고 들어서 유방암도 걱정돼 몇 개월 만에 호르몬제를 끊어버렸습니다. 안 먹는 게 나았을까요?’ 하셨네요.

◆ 김성원: 호르몬제를 복용했을 때 유방암의 위험이 증가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1~2년 혹은 2~3년 단기간 복용하는 경우에는 큰 문제가 되지 않고요. 5년 이상 복용하게 되면 보통 유방암의 위험이 2배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저희가 알려져 있습니다. 갱년기 증상이 아주 심한 경우에는 사실 10년 20년 동안 끊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서 물론 유방암의 위험도 중요하지만 여성의 삶의 질도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끊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유방암 검진을 철저히 받으면서 약물을 지속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최형진: 0212번님, ‘유방암은 치료 후 5년이 지나도 안심할 수 없다고 하면서 항암치료도 확실히 받는 게 낫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사실인가요?’ 하셨거든요.

◆ 김성원: 항암치료가 도움이 되시는 환자분이 있고, 굳이 항암치료를 안 해도 큰 문제가 없는 그런 경우도 있습니다. 요즘 유방암이 똑같은 유방암이 아니고 유방암의 종류를 굉장히 과학적으로 잘게 나눠놨기 때문에 본인의 상황에 맞는 호르몬 수용체가 있느냐 없느냐, 어떤 종양표지자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서 상당히 다양한 종류의 치료를 하게 되기 때문에 주변에 있는 유방암 환우분들의 상황에 자기가 다르다고 해서 불안해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 최형진: 불안해하지 마시고 휘둘리지 마시고요. 마지막으로, 유방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 있을 것 같은데 어떤 방법이 있는지 간단하게만 소개 부탁드립니다.

◆ 김성원: 유방 건강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비만하지 말고, 열심히 운동하자. 간단히 이야기하면 그거고요. 유방암에 좋은 음식을 찾아 헤매는 것은 사실 큰 의미가 없습니다. 살찌지 말고, 운동하는 것이 유방암을 예방하는 지름길이다, 라고 생각합니다.

◇ 최형진: 결국 운동이군요. 오늘 유방암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김성원: 감사합니다.

◇ 최형진: 대림성모병원 김성원 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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