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이 난설헌 허초희(1563~1589)와 동생 허균(1569~1618) 사이의 애틋하고 다정한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이 나왔다. 누나인 난설헌은 출가 뒤 고부갈등과 남편의 무능, 자녀들의 죽음으로 인한 슬픔으로 27살에 세상을 떠났다. 양명학자이며 조선시대 사회모순을 비판한 ‘홍길동전’의 쓴 동생 허균 역시 순탄치 않은 생을 살았다. 균은 1618년 역모를 꾀하다 적발돼 참형됐다.
누이 허난설헌이 일찍 세상을 떠나자 허균은 누이의 시를 세상에 알릴 준비를 한다. 자신이 외우던 누이의 시와 본가에 남아 있었던 작품들을 모아 중국의 사신 주지번에게 보냈고 얼마 뒤 중국에서 ‘난설헌집’이 출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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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허난설헌과 허균· 못다 한 이야기 ‘오누이’]()
‘오누이’의 책장을 펼치면 왼쪽 면에는 아우를 바라보는 허난설헌의 마음이 담긴 ‘나의 아우에게’, 오른쪽 면에는 허균의 마음이 담긴 ‘나의 누이에게’가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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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허난설헌과 허균· 못다 한 이야기 ‘오누이’]()
저자 허정윤은 허난설헌과 허균의 12대 후손이다. 허 작가는 “누이를 바라보는 허균의 마음과 아우를 바라보는 허난설헌의 마음이 서로 맞닿아 있고 각자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며 “어릴 적 함께 책을 읽고 시를 쓰며 자란 오누이의 추억과 함께 문학적인 벗으로 살아가는 오누이의 애틋함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허정윤 글/ 주리 그림/ 킨더랜드/ 64쪽/ 2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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