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지난 2월 바꾼 '노동당 규약'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권한을 명문화 했는데, 궁극적으로는 딸 주애로의 권력 세습 준비란 해석이 나왔습니다.
그만큼 주애는 명실상부한 후계자 위치를 다져나가는 듯한 모습입니다.
강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이 최근 공개한 북한 노동당 규약입니다.
헌법보다 앞서는 최고 규범으로 북한은 지난 2월 제9차 당 대회에서 일부 당 규약을 개정했는데, 특히 당 총비서의 역할을 구체화한 대목이 눈에 띕니다.
'당의 수반은 당 비서'라는 포괄적 규정 밑에 주요 회의 소집과 간부 임면, 당 조직 해산 등의 역할을 구체적으로 명시한 겁니다.
현 총비서인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권한을 강화하는 듯하지만, 전문가들은 그 이상의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김일기 /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원(지난 3일) : 미래 권력, 즉 후계자의 순조로운 권력 이양을 위해 최고 지도자의 권능을 상당히 구체화시켜서 통치 규범에 반영한 것이 아닌가…]
새 규약이 염두에 둔 '후계자'로는 딸 주애가 우선 거론됩니다.
과거 김정은 위원장과 '다정한 부녀샷'을 연출하던 주애는 최근 광복절 참배 등 국가 주요 행사에서도 심심찮게 등장해 아버지를 밀착 마크하고 있습니다.
적장자가 아니었기에 2011년 권력 승계 과정에서 진통을 겪어야 했던 김 위원장이 일찌감치 '적통' 주애를 국내외에 각인시키며 논란의 여지 없는 후계자로 키우고 있단 해석이 나옵니다.
[윤건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 지난 1일) : (국정원도) 김주애를 사실상 후계자로, 내정 단계로 보고 있다는 거죠. (관영매체 노출은) 북한 주민들에게 지도자로서 각인시키기 위한….]
물론 보수적인 북한 엘리트 집단에서 여성 지도자가 받아들여질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박원곤 / 이화여자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 여전히 북한은 군사주의 국가이자 남성 중심의 국가이기 때문에 과연 여성이 그런 빨치산 투쟁의 서사를 제대로 소화해 낼 수 있을까….]
김정은 일가도 이런 반발을 염두에 두고 지난 4년 동안 주애를 거듭 노출하며, 국제사회의 인정을 받는 대체 불가능 인물로 만드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는 해석입니다.
YTN 강민경입니다.
영상편집 : 연진영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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