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정부가 이란 전쟁 파병을 검토 중인 가운데 미군이 이란 유조선 3척을 타격하며 호르무즈 해협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란은 보복하겠다고 밝히면서 한국이 호르무즈 해협 상황에 개입할 경우 전쟁 참여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뉴욕을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승윤 특파원, 이란 최대의 석유 수출 기지인 하르그 섬 인근에서 미군이 이란의 유조선을 공격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란 이슬람 혁명 수비대가 순찰 중이던 미 해군 군함 2척에 미사일을 발사해 이란 원유 수송선 3척을 타격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 하르그 섬 인근의 유조선 다우니 호와 자스크 근처의 스타크 1호를 무력화했고 오만 만의 유조선 카일로 호도 완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유조선들이 이란에 자금을 지원해왔다며 승무원들에게 유조선을 버리라고 지시한 뒤 타격해 운항 불능 상태로 만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브래드 쿠퍼 중부사령부 사령관은 "우리 선박 2척을 공격하면 3척을 타격하며 더 큰 경제적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필요하다면 이란의 원유 수송 선단을 파괴할 것"이라고 말해 호르무즈 해협에서 군사 충돌 수위가 높아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미 중부사령부는 미 항공모함과 유도 미사일 구축함이 이란의 공격을 성공적으로 회피했으며 미군 측 부상자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지금 중동 상황은 전쟁 상황이 아니라 국지적 분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JD 밴스 / 미국 부통령 : 지금 상황을 전쟁이라 부르고 싶지 않습니다. 국지적 분쟁이 재발했지만, 총격전이 벌어지는 상황은 아니니까요.]
[앵커]
이란은 보복하겠다고 밝히면서 한국이 호르무즈 상황에 개입하면 전쟁 참여로 간주한다는 경고도 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란은 하르그 섬 인근 정박지에 있던 유조선이 미군의 발사체 4기에 맞았지만, 인명피해는 없으며 승조원들이 대피 중이라며 보복을 천명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이란 측 발표를 직접 들어보시죠.
[이란 국영 방송 뉴스 앵커 (이란 하탐 알안비야 중앙사령부 성명 낭독) : 이란 선박에 대한 방해 행위가 계속되고 이란이 해상 봉쇄를 당하게 될 경우, 이란 군의 공격을 받게 될 것입니다.]
이슬람 혁명 수비대는 이란 이스파한 핵시설이 미군과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았다는 허위 주장이 유포되고 있다며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이란의 안보·정치 부문 고위 당국자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한국이 이란에 맞서는 데 개입할 경우 전쟁 참여로 간주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레바논의 친헤즈볼라 매체는 이란 고위 관리가 "한국은 미국의 불법 군사 작전 협력 강요에 응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란 관리는 "한국은 미국의 안보와 안정을 흔드는 공격적인 정책을 위해 국익과 평판을 희생하지 말라"고 밝혔습니다.
또 "한국은 호르무즈 해협 불안정의 원인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 행위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며, 이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란 파르스 통신도 "한국 대통령실은 결정된 게 없다면서도 수색·구조 부대가 호르무즈 해협에 배치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고 부연했습니다.
앞서 4일 청와대 관계자는 호르무즈 해협 파병과 관련해 "한반도 대비 태세에 큰 손상이 있지 않은 범위에서 운신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영상편집 : 연진영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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