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에서 발생한 흑사병 환자 2명 가운데 1명이 위독한 상태입니다.
중국 보건 당국이 적절히 치료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바로 두 달 전에도 중국에서 흑사병으로 1명이 사망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베이징에서 흑사병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북부 네이멍구 주민 2명입니다.
43살 남편이 먼저 걸렸고, 남편을 돌보던 46살 부인도 잇따라 감염됐습니다.
두 명 가운데 한 명은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입니다.
[중국 관영 CCTV 방송 / 오늘 오후 : 흑사병 환자들은 현재 병원에서 한방·양방 결합 치료를 받고 있는데 1명은 병세가 안정됐지만 다른 1명은 위독합니다.]
베이징 보건 당국은 환자 부부의 자녀를 비롯해 접촉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두 환자를 처음 치료한 의료진도 격리해 관찰하고 있습니다.
추가 발병자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전염병 치료로 유명한 베이징 차오양 구에 있는 한 대학 부속 병원입니다.
흑사병 환자 2명은 현재 격리된 상태에서 적절한 치료와 조치를 받고 있다고 중국 보건당국은 밝혔습니다.
하지만 중국 인터넷과 SNS에는 불안감이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의 한 어린이병원이 폐쇄됐다는 소문까지 돌았지만, 해당 병원 측은 부인했습니다.
중국 질병통제센터도 일반 시민들은 손을 잘 씻고 마스크를 쓰는 정도만 하면 된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중국에서 지난 9월에도 흑사병 환자 1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돼 불안감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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