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2020년 총선 출마 가능성을 묻는 말에 "심장이 가리키는 곳으로 가겠다"라고 답했다.
지난 21일 고 대변인은 KBS1 '한밤의 시사토크, 더 라이브'에 출연해 현재 남북 관계, 지난 19일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국민의 대화, 지소미아(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폐기 문제, 문재인 정부 국정 지지율 등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 고 대변인은 총선 출마 의향을 묻는 질문을 받자 "아나운서를 하다가 문재인 당시 대선 후보 캠프로 갔을 때는 심장이 굉장히 뜨겁게 뛰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뒤도 돌아보지 않고 심장이 가리키는 곳으로 가리라 생각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질문을 하루에도 여러 번 받아서 고민도 많이 해봤다. 그런데 정치라는 걸 생각해봤을 때 그렇게 심장이 뜨거워지지는 않더라"라고 총선 출마설을 일축했다.
고 대변인은 "앞으로의 제 미래를 지금 장담 드리는 건 어렵지만, 그래도 심장이 가리키는 곳으로 가려고 한다"라고 했다.
아울러 오는 25일부터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불참하게 된 것과 관련해 고 대변인은 "한반도 평화를 만드는 일이 쉬울 거란 생각은 안 했지만 그래도 기대하던 바가 있었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는다"라고 전했다. 이어 남북관계에 대해 "유리그릇 다루듯, 살얼음판 걷는 마음으로 신중하게, 되돌아가지 않는 길을 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단식 투쟁을 하면서 요구하는 지소미아 종료 철회와 관련해서는 "마지막까지 외교의 노력을 다하는 게 정부의 역할이고 아직 시간이 있기 때문에 완전히 문을 닫을 순 없다. 모든 협상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단정해서 말하긴 어렵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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