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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입양 동포들의 간절한 소망

2020.01.18 오후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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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금 독일 입양 동포들이 한자리에 모인 행사장에 나와 있습니다. 모두 간절한 마음으로 바라는 소망이 있다는데요. 입양 동포들의 사연을 지금 소개합니다."


독일의 한 작은 공방에서 열린 한지공예 수업 시간.

정성 들여 입힌 풀칠 위에 한지를 차곡차곡 쌓아 올리니 앙증맞은 사각 전등이 탄생합니다.

3~40년 전 우리나라를 떠나 독일로 입양 온 한인 입양인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김정빈 / 한국 독일 입양인 협회 대표 : 제 이름은 팀 하우슈타인입니다. 한국 이름은 김정빈이고요. 1985년에 독일로 입양됐습니다. 2년 전부터 한국 독일 입양인 협회의 임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한국 독일 입양인 협회가 마련한 '한뿌리 공감 행사' 현장, 독일 내 입양 동포들이 모여 한국인 뿌리를 이해하고 해외 입양 역사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독일에 거주하는 한인 동포들도 참석해 한인사회와 단절돼 있던 입양인들을 만났습니다.

[이보람 / 마부르크대학교 연구원 : 2천 명 넘는 한인 입양인이 독일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그들은 정체성 문제가 있고 고민이 많지만, 한인 사회에 소속된 경험이 없고 한국 독일 입양인 협회와의 교류도 적어서 서로 소통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더 많은 분이 가족을 찾고 한국인 정체성을 이해하고 서로 교류하는 장이 마련돼야 해서 작게나마 시작했습니다.]

입양 동포들이 한마음으로 바라는 소망은 친가족 찾기.

대부분 친생 부모에 대한 정보가 남아 있지 않거나 기록이 있어도 부정확한 경우가 많아 가족을 찾기 어려운데요.

이럴 때 가장 중요하고 정확한 단서가 바로 DNA입니다.

[김영희 / 1979년 출생·독일 한인 입양인 : 어머니를 찾고 싶습니다. 낳아주신 부모님을 찾고 싶어요. 갓난아이일 때 위탁 가정에 있었는데요. 그때 저를 맡아주셨던 위탁 가정도 찾을 수 있다면 기쁠 거예요.]

[김정빈 / 1983년 출생·독일 한인 입양인 : 저는 가족 모두를 찾고 싶습니다. 어머니 아버지뿐만 아니라 형제자매 모두를 찾고 싶어요. 나이가 많든 적든 상관없습니다. 우리 가족은 어떤 사람들일까 라는 호기심이 커요. 그래서 가능한 많은 가족을 찾고 싶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소망이 고국까지 닿으려면 한국에 있을 가족 역시 DNA를 등록해야 합니다.

찾고 싶은 가족이 있다면 한국인들도 경찰서나 민간단체를 찾아 적극적으로 DNA 검사를 해보길 입양인들은 바라고 있습니다.


[구영은 / 튀빙겐대학교 연구원 : 6~70년대 같은 경우는 입양인 기록이 거의 남아 있지 않아서 유전자 검사 이외에는 친생 부모를 찾을 수 없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유전자 검사가 시작된 것이거든요. 저도 조금 전에 유전자 검사에 참여했는데요. 한국인으로서 이 검사에 참여해주는 것이 입양인들에게 매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걸 기억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친가족을 만나 자신의 뿌리를 알고 싶다는 입양인들의 새해 소망, 올해에는 이 소망이 이뤄질 수 있을까요?

[최만수 / 1980년 출생·독일 한인 입양인 : 저를 입양 보내신 결정에 화나거나 실망하지 않았다는 말씀을 부모님께 꼭 드리고 싶습니다. 이미 일어난 일이고 과거를 바꿀 수 없어요. 이제 저는 마음을 완전히 열어 놓고 있습니다. 부모님께 다시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는 부모님들을 절대로 원망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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