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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비례대표 전략공천 안 돼"...한국당 전략 '불똥'

2020.02.08 오전 04:52
한국당, 비례 의석 확보 위해 미래한국당 창당
한국당,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자 지명 예상
선관위 "비례 전략공천 불허"…한국당 전략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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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과거 총선에서 비례대표 후보자는 당 지도부 마음대로 공천한다는 비판이 있었는데, 4월 총선부터는 당원과 대의원 투표 등 반드시 공개된 절차에 따라야 합니다.


위성 정당인 미래한국당을 통해 비례 의석을 확보하려던 자유한국당 전략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각 당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김대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래한국당은 비례대표 의석을 확보하기 위해 만들어진 자유한국당의 위성정당입니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따라 거대정당인 자유한국당의 비례 의석 확보가 어려워지자 한국당 대신 비례 후보를 내기 위해 의도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미래한국당 중앙당 창당대회 축사) : 문재인 정권 심판의 대의 앞에 단일대오를 구축해야 합니다. 지역구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고 비례의석도 극대화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만 합니다.]

이에 따라 한국당 인재들이 위성정당으로 넘어가 비례대표로 나설 것으로 전망돼 왔습니다.

그런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이 같은 노골적인 전략공천을 불허하면서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선관위는 비례대표 후보자를 정할 때 당원과 대의원 등 선거인단의 투표를 거치도록 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래한국당은 독립적이고 공개적인 절차에 따라 비례대표 후보자를 선출해야 합니다.

[한선교 / 미래한국당 대표 : (배심원단에) 당원과 일반 국민을 거의 같은 비율로 모셔서 최종적으로 이 사람(후보자)이 미래한국당의, 범보수의 비례대표로서 적합한가를 민주적인 절차로써 최종 마무리할 생각입니다.]

이렇게 되면 자유한국당 의도대로 선출될 가능성을 장담할 수 없어 한국당은 야당 탄압이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신당 창당을 준비하는 안철수 전 의원 측도 난감한 상황입니다.

선관위가 헌법과 정당법에 위배된다며 '안철수 신당'이라는 이름을 쓸 수 없게 하면서 '안철수'라는 브랜드를 이용해 비례 의석을 많이 차지하려던 전략도 수정해야 합니다.

반면 민주당과 정의당 등 선거법 개정을 주도했던 정당들은 선관위 결정 취지대로 이미 비례대표 후보를 뽑아 왔다며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위성정당의 등장은 이번 총선의 큰 변수였습니다.

그런데 선관위 결정에 따라 다시 한번 변곡점을 맞이하면서 총선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YTN 김대근[kimdaege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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