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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주당 경선...샌더스 급부상·블룸버그 약진

2020.02.19 오전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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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초반 경선에서 양강 구도를 만들었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전국 여론조사에서 두 자릿수 격차로 1위에 오르는 등 기세를 몰고 있습니다.


초반 경선 결과가 전체 민심에 영향을 주기 시작한 가운데 중도 진영의 대안으로 마이크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워싱턴 강태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경선 시작 전 양강 구도를 형성했던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아이오와와 뉴햄프셔에서 바이든은 참패했고 샌더스는 양강을 지켰습니다.

이 같은 초반 결과가 전체 민심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습니다.

전국 여론조사에서 샌더스 후보가 31% 지지율로 1위를 차지한 겁니다.

지난해 12월 조사보다 9%포인트 올랐고 2위와의 격차를 두 자릿수까지 벌렸습니다.

[버니 샌더스 /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 트럼프 대통령, 당신은 거짓말쟁이고 사기꾼입니다. 미국 국민은 다시 선택하지 않을 것입니다.]

2위는 최근 상승세를 보이는 중도 성향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으로 지지율은 19%.

지난해 12월에 비해 15%나 상승해 하위권에서 시작해 유력 후보로까지 치고 올라왔습니다.

블룸버그는 아이오와 등 초반 4개 경선은 건너뛰고 14개 주가 한꺼번에 경선을 치르는 '슈퍼 화요일'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막대한 재력을 바탕으로 TV와 인터넷 광고에 1억 달러, 우리 돈 천억 원 넘게 쏟아부으며 인지도 높이기에 주력한 것이 효과를 발휘한 셈입니다.

[마이클 블룸버그 /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 제가 지금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오는 11월에 도널드 트럼프를 이기는 것입니다.]

블룸버그와 비슷한 중도 성향의 바이든 후보는 지지율 15%로 3위를 차지했지만, 경선 전 1위에 비하면 추락한 셈입니다.


아이오와 1위를 차지하는 등 초반 경선에서 급부상한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도 6위에 그치며 반짝 이변으로 끝날 것이란 관측입니다.

블룸버그 후보가 처음 등장하는 TV 토론에 이어 14개 주에서 전체 대의원의 3분 1 이상을 뽑는 다음 달 3일 슈퍼 화요일을 앞두고 후보들 순위가 요동치면서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taewook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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