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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라이브] "코로나19 2차 유행중"...장기전 대비 어떻게?

2020.06.23 오전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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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재윤 앵커, 이승민 앵커
■ 출연 : 정기석 /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방역당국이 수도권의 코로나19 집단발병 상황에 대해서 2차 유행 중이라고 규정하면서 장기전에 대비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금 추세라면 다음 달 하루 확진자가 800명에 달할 것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로 복귀할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는데요.

전 질병관리본부장이었던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와 함께 자세한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앵커]
안녕하세요. 그제 추가 확진자는 사실 17명으로 그전에 비해서, 그러니까 직전에는 40명, 50명대를 넘나들었었는데 많이 줄어들었어요.

갑자기 줄어든 것은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좀 약해진 게 아니라 진단검사를 그만큼 덜했기 때문이다라는 분석도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정기석]
글쎄요. 꼭 그렇지는 않을 겁니다. 주말마다 검사가 좀 줄어드는 게 사실이지만 17명이지만 해외 유입을 빼면 실제로 국내 발생은 정말 적거든요.

그건 그대로 받아들이고요. 다만 오늘 이따 발표가 얼마가 나올지 모르겠으나 그것이 30명이 됐든 40명이 됐든 이와 같은 추세로 계속 앞으로는 나갈 겁니다.

그러나 다행인 것은 이제 국민들의 경각심이 높아졌어요. 안 끝나고 계속 발생을 하니까. 그래서 스스로 조심을 하면서 전체적으로는, 전체적인 발생률은 조금 줄어들 거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게 하루하루의 어떤 확진자 수에 매몰될 필요는 없는 상황인 거죠?

[정기석]
네, 사실 저희가 100명대에서 50명대 떨어지고 사실은 좀 예측보다는 더 빨리 떨어져버렸어요, 10명대로. 그래서 많이 해이해지고 했었는데 앞으로 20~30명 혹은 50명 미만에서, 제 생각에는 계속되더라도 크게 두려워할 건 없고요.

계속 경각심과 조심하고 방심하지 않으면서 같이 해나가면 되리라고 봅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걱정스러운 것은 서울과 대전을 중심으로 해서 방문판매업체를 매개로 한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는데 그 가운데서도 60대 이상, 50대, 60대 이상의 고령자 환자들이 많다는 점 아니겠어요? 이 부분은 조금 주의해서 봐야 되겠죠?

[정기석]
60대 이상은 조심하셔야 됩니다. 치명률이 3%거든요. 70대는 10% 이렇게 나오지만. 그래서 그분들은 스스로 좀 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개인위생수칙을 더 잘 지키는 그런 습관을 앞으로도 계속 해나가야 됩니다.

덥지만 지금부터 해야 정말 우리가 걱정하는 대유행인 가을, 겨울에 습관적으로 내가 내 개인 방역수칙을 잘 지키게 되는 것이거든요.

[앵커]
사실 이게 습관적으로 방역수칙을 지켜야 된다고 하는데 아직도 마스크를 어디 외출하실 때 깜박하는 경우들도 종종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정말 우리 생활에 일상화될 수 있도록 개인이 신경을 써야 되는 수밖에 없는 건가요?

[정기석]
참 답답합니다. 그래서 마스크도 대개 몇 개를 가지고 계시니까 가방에다 넣어놓고 이런 식으로 해서 혹시 깜박하더라도 언제든지 쓸 수 있도록 하는 게 좋고요.

저희가 질병관리본부에서 상당히 몇 년 전부터 계속 손 위생하고 기침예절을 계속 해왔었어요. 잘 안 따라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정말 누구나 다 절실하다고 여기기 때문에 제발 습관화시키시면, 자동으로. 기침할 때도 그냥 자동으로 이렇게 해야지, 기침 이렇게 해놓고 아, 틀렸지 이렇게 하면 안 되거든요.

[앵커]
시간이 걸리겠죠?

[정기석]
습관화하면 됩니다, 저절로.

[앵커]
지금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국내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이걸 해외 유입 사례로 봐야 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부산 감천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는데요.

저희가 그 내용을 그래픽 화면으로 정리를 했는데요. 이걸 좀 보면서 얘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21일 오전, 문제의 러시아 선박이 부산항에 입항을 했습니다.

바로 우리 항운노조원 30여 명이 하역작업을 시작을 했는데요. 이때 하역작업을 하면서 마스크 착용은 하지 않았다라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어제 오후죠. 러시아 선원 16명. 승선원 21명 가운데 16명이 한꺼번에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때문에 부산에는 비상이 걸렸는데요.

얘기를 듣기로는 당시 코로나 확진 상황을 통보받았는데도 현지의 보건소에서는 우왕좌왕했다, 그러니까 매뉴얼이 없어서 그걸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 이렇게 얘기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정기석]
글쎄요. 보통 그럴 일이 없는데 감천항에는 제가 질병관리본부 있을 때 직접 나가서 배를 타고 나가봤습니다. 그럴 정도로 검역요원이 문제가 생긴 걸 미리 알았으면 배에 승선해서 조치를 취했을 겁니다.

아마 지자체하고 부산지방검역소하고 조금 소통이 덜 되지 않았나 하는 그런 생각이 또 듭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이번 사례도 보면 그 이전에 우리 국내에서도 물류센터에서 작업하시는 분들이 더운 날씨에 또 바쁘게 움 직이다 보면 마스크를 빠뜨리는 경우들이 종종 있는데 지금 이 경우도 작업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는 말이죠. 그러면 감염될 확률이 훨씬 높아질 수밖에 없는 거군요.

[정기석]
덴탈마스크라도 끼셔야 됩니다. 이게 지금 상황이 엄중한데도 자꾸 안 지키게 되는 것이 나는 괜찮겠지라는 건데요. 나는 괜찮을지 모르지만 내가 누구한테 옮길 수 있는 거거든요.

산업 현장에서도 보면 굉장히 많은 분진들이 돌 때 산업용 마스크를 끼게 돼 있습니다. 대개는 그걸 안 끼고 폐에 손상이 나서 저한테 오시는 분들이 참 많거든요.

그런 걸 보면 감염은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한테도 옮기기 때문에 이거는 정말 마스크를 꼭 끼셔야 됩니다,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그런데 아무래도 지금까지 항만에서 이렇게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사례가 없었기 때문에 아마 경각심이 좀 덜하지 않았었나 싶은데 말이죠. 그런데 문제가 되는 것은 정 교수께서도 질병관리본부장으로 계실 때 감천항을 내려가보셨다고 했어요.

이쪽에서도 역시 평상시에 그런 방역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는 건가요?

[정기석]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외국에서 배가 오면 검역을 해야 화물을 내릴 수 있고 그다음에 사람도 들어올 수 있거든요. 그래서 검역요원이 직접 배에 올라갑니다.

그런데 그게 쉬울 것 같아도...

[앵커]
매번 그렇습니까?

[정기석]
매번 그렇습니다. 그 큰 배에 줄사다리를 타고 올라가거든요. 굉장히 위험한 일을 검역소 직원들이 늘 합니다. 예외 없이 다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면 입항한 이후에 바로 발견될 수는 없지 않습니까? 이게 아무래도 시차가 좀 있기 때문에 위험할 것 같기는 한데요.

[정기석]
지금 코로나19 같은 경우는 그렇게 매번 올라가서 확인을 해도 알 수가 없는 노릇이죠. 그런데 보통 검역소에서 올라가는 경우는 제대로 된 위생수칙을 지켰는지, 몇 가지 본 아이템이 있습니다.

그걸 들어가서 보고 위생상태가 괜찮은지 확인하고 좋아, 그러면 입국해도 좋다. 이렇게 얘기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 이것은 어쩔 수 없죠. 선원들이 스스로 우리가 증상이 있다라고 신고를 한다든지 하기 전에는. 열몇 명이 걸렸으면 분명히 그중에 증상이 있었을 거예요.

얘기를 했으면 됐는데 아마 그런 것들이 재빨리 안 됐고 말씀하신 바와 같이 경험이 처음이니까 아마 서툴렀던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승선한 선원이 21명인데 말이죠, 러시아 선박에. 그런데 1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어요.

상당히 높은 비율인데 그렇다면 이런 장소에 우리 근로자가 들어가서 작업을 했다, 그러면 감염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 되지 않을까요?

[정기석]
사실은 지금 러시아도 굉장히 많이 발생하는 나라고 특히 많이 발생하는 나라에서 직접 배가 들어오면 조금 관리를 달리해야 된다는 사인이 들어온 거거든요.

그렇게 해야 된다고 봅니다. 배가 하루 이틀에 오는 게 아니고 스물몇 명이 계속 생활을 하다가 들어온 것이기 때문에 서로 감염이 안 되면 코로나19가 아닐 정도로 전파력이 이렇게 센 것에 대해서는 조금 미리 대비를 이제는 해야 되지 않나 그렇게 봅니다.

[앵커]
사실 공항에서는 우리가 공항 검역, 입국 검역이라고 해서 철저하게 관리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아직까지 선박이라든지 항구를 통해서 들어오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체계적으로 관리가 되고 있는지 걱정이 되기는 하네요.

[정기석]
한 명 한 명 다 일일이 검역은 좀 힘들 걸로 보이지만 실제로 공항 못지않게 사실은 검역은 합니다.

검역은 하는데 지금 코로나19는 그렇게 검역을 해도 그냥 들어오는 경우가 많으니까. 저희가 제도적으로 검역을 하게 돼 있습니다마는 인천공항에는 워낙 많이 들어오니까 거기서 몇 명이 걸리는 거고 부산항 같은 경우에는 배는 많지만 승선 인원은 많지 않으니까, 특히 크루즈 같은 게 없어서 많지 않으니까 지금은 그냥 넘어갔던 게 아닌가 그렇게 봅니다.

[앵커]
여객 같은 경우에는 많이 신경을 쓰는데 이렇게 잠시 왔다가 가는 선박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소홀하지 않을까, 우려가 있습니다.

[정기석]
그럴 수 있습니다. 전국에 13개 검역소가 있거든요. 그중에 제일 큰 게 서울 공항에 있는, 영종도 공항에 있는 인천공항 것인데 나머지도 시스템은 똑같습니다.

똑같이 하는데 아무래도 현장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 보니까 수도권에서 조금 방심할 수는 있겠으나 코로나19 자체를 다 걸러내지는 어차피 못하는 거라서 그런 면에서는 조금 안타깝습니다.

[앵커]
정 교수님 말씀하시는 거로 비춰서 유추를 해 보면 부산항뿐만 아니라 인천항, 평택항, 모든 항구가 다 그렇게 똑같이 방역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이렇게 봐야 되는 거죠?

[정기석]
네, 똑같습니다. 시스템은 똑같이 다 법무부, 그다음에 선박회사 이런 거 다 해서 문제가 있으면 걸러낼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은 다 갖춰놨거든요.

스마트 검역이라고 조금 더 수월하게 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놨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앵커]
러시아 선박, 선원들의 경우도 그렇지만 지금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가 다시 유행을 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코로나19 2차 유행이 진행 중이라고 진단을 했습니다. 정은경 본부장의 얘기를 한번 들어보시죠.

이 코로나19가 처음 시작이 됐을 때 우리가 우려했던 것이 가을, 겨울에 2차 대유행이 오지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지금 정은경 본부장의 얘기를 들어보면 이게 크기는 작다 하더라도 지금 이미 2차 유행이 진행되고 있다, 이렇게 판단을 하는 것 같네요.

[정기석]
저희가 그래프를 보면 처음에 말씀하신 1차 유행 때 그래프가 상승세가 됐다가 그다음에 평행하게 됐다가 다시 올라가거든요. 각도가 비슷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2차 유행이라고 보고 있지만 저는 날씨 요인이나 그다음에 무엇보다 더 중요한 국민들의 경각심이 지금 조금 더 잘 유지가 된다면 이번 2차 유행은 무탈하지 넘어가지 않을까 그렇게 전망합니다.

[앵커]
이걸 2차 유행으로 봐야 됩니까, 아니면 1차의 유행이 아직 남아서 그게 잔파도가 밀어덮치고 있다, 이렇게 봐야 됩니까? 2차 유행이라고 봐야 되나요?

[정기석]
네, 2차 유행으로 봅니다. 그러나 결국 수도권에서 계속 잠잠하게 있다가, 숨어있다가 다시 나타난 거기 때문에 처음에 그때 3월에 유행했던 것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는 봐야 되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2차 유행은 우리가 경각심을 가지면 잘 넘길 수 있다고 하셨는데 그러면 그렇다 하더라도 이게 가을, 겨울에 다시 유행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는 거잖아요. 이 상황을 어떻게 타개를 해야 될까요?

[정기석]
제가 보는 목표는 방역당국이든 의료진이든 간에 우리가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수용할 수 있을 정도의 환자가 나오면 괜찮거든요.

그래서 어차피 금년 내로 백신이 나오기도 힘들고 치료제가 뚜렷한 게 없기 때문에 계속 가야 되니까 그냥 이렇게 가되 숫자가 조금 적은 선에서 계속 유지가 됐으면 좋겠다라는 겁니다.

전혀 없애기는 지금으로서는 거의 난망하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그냥 같이 가되 추적조사도 할 수 있게. 너무 한꺼번에 많이 생기면 추적조사가 힘들지 않습니까?

지금 보건소 요원들도 다 지쳐 있는 상태고. 그래서 병원도 환자가 너무 많이 생기면 안 되니까 그렇게 눌러가면서 하는 것이 제일 바람직한 방향이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 기준이 그러면 하루 신규 환자 수가 50명 미만 정도로 보면 되는 건가요?

[정기석]
숫자를 대기는 참 그렇지만 그래도 뚜렷한 숫자가 필요하니까 100명 이상이면 우리는 위험하다고 보고 있고요.

왜냐하면 100명인 경우에는 하루에 중환자가 발생할 확률이 한 5%니까 5명 정도 되기 때문에 그렇게 중환자실로 환자가 밀려들기 시작하면 감당 못합니다.

50명 미만인 경우에는 지금까지 그대로 해 왔듯이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애초에 날이 더워지면 바이러스의 활동력이 떨어지면서 확산세도 조금 수그러들 것이다 했는데 이건 그냥 희망에 불과했던 거군요?

[정기석]
제가 2월 초에 시작하면서 5월 말, 6월 초 되면 가라앉을 수 있다 이렇게 말씀을 많이 드렸는데요. 여름철에 호흡기 감염질환이 굉장히 감소하는 것은 그건 상식입니다.

코로나19도 예외는 아닙니다. 특별히 다르게 움직이지 않고 역시 호흡기 관련 질환이니까요. 그러나 전파력이 다른 것보다 더 세고 그다음에 워낙 많은 인구가 사실은 잠복 감염이 돼 있다고 보는 것이거든요.

어제 중앙임상위원회에서도 10배 정도 더 있다고 얘기했듯이. 그렇기 때문에 여름을 뚫고 어느 정도 지나갈 수는 있으나 다시 말씀드리지만 우리가 정말 조심하면 환경이 도와주기 때문에 대폭발은 없을 거다, 그렇게 예상하는 겁니다.

[앵커]
지금 말씀 듣는 도중에 어제 신규 확진자 수가 집계가 돼서 들어왔습니다. 정리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어제 하루 신규 환자는 46명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 확진자는 이로서 1만 2484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앵커]
지역 발생이 16명입니다. 역시 수도권과 지역의 산발적인 감염 확산으로 인한 건데요. 지역별로 인원 수를 살펴보면 경기가 7명 그리고 서울 6명, 대전 4명, 대구, 인천, 충북에서 각각 1명씩 추가됐습니다.

[앵커]
사망자는 총 281명. 그러니까 어제 1명이 더 추가가 됐습니다. 이로써 281명이 코로나19로 숨졌는데요. 치명률이 2.25%에 이르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 하루 46명이 신규로 확진이 됐는데 이 중에 지역 발생이 16명이었고 나머지 30명은 해외 유입입니다. 국내 입국자 검역 과정에서 26명이 확진이 됐고요.

이를 포함해서 신규 해외 유입이 30명으로 집계가 됐습니다.

[앵커]
그제 17명이었는데 어제 하루 확진자가 47명으로 갑자기 또 30명이 늘어났는데 검사를 많이 한 때문이라고 봐야 되겠죠, 일단은?

[정기석]
아무래도 하루 지나면 늘어나니까. 그런데 저는 지역 감염자에, 국내 감염자에 더 관심을 많이 둬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외부요인은 늘 우리가 걸러낼 수 있으니까 그냥 외부에서 들어와서 차단을 하면 되는데요. 국내에는 발생을 했을 때 그분들만 숫자가 아니거든요.

숨어 있는 숫자가 많은데 다행인 것은 오늘도 발표에 의하면 16명이니까.

[앵커]
지역 발생이 16명이죠.

[정기석]
그건 긍정적인 숫자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게 지역 발생 16명, 그러니까 국내에서 순수하게 발생한 환자들이 16명 정도면 충분히 방역당국에서 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안정적으로 유지가 되고 있다라고 보시는 거군요?

[정기석]
네, 너무 없으면, 1명, 2명 나오면 발견을 못 하는 거지 진짜 완전히 이 병이 수그러들었다고 볼 수는 없는 거거든요.

[앵커]
그런데 지금 보면 국내에서 발생하는 이런 양상들을 봤을 때 여러 가지 사례별로 조금씩 다른 경우들이 있습니다마는 지금 여름철에 더워지니까 실내에서 에어컨을 트는 경우들이 많거든요.

그런데 식당에서 같이 밥을 먹었던 여고생이 확진된 사례가 있었는데 이게 그 확진자하고 4m 정도 테이블이 떨어져 있었다고 하거든요.

그런데 이런 경우에도 감염이 되는 걸 보면 어떤 요인 때문이라고 봐야 되는 겁니까?

[정기석]
저도 사실 굉장히 궁금한 부분인데요. 접촉 시간도 사실은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앵커]
5분밖에 안 되고요.

[정기석]
그래서 저는 그런 정도에서 비말 감염을 통해서 전염을 받았다고 보기는 저는 어렵다고 봅니다. 그렇게 감염이 될 정도면 지금 문 열고 있는 수많은 식당에서 지금보다 더 많은 확진자들이 나와야 되거든요.

그래서 굳이 거기서 감염이 됐다고 하면 차라리 테이블이나 손잡이나 문을 열고 다니면서 그걸 손으로 잡고 부주의하게 얼굴에 갔을 때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고. 또 하나는 사실은 모르는 거죠, 깜깜이 감염인 거죠. 이 학생이 거기에 같이 갔지만.

[앵커]
다른 데서.

[정기석]
상관없이. 어디서 나왔는지 상관없이 갔을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된다고 봅니다.

[앵커]
그런데 에어컨을 통해서, 그러니까 공기 순환 속에서 비말이 옮겨진다, 이렇게 보는 시각도 있지 않습니까?

[정기석]
에어컨 가지고는 굉장히 논란이 많은데요. 결국 핵심은 지금 방역본부에서도 얘기를 했지만 바람은 약하게, 환기를 2시간마다. 이런 정도의 기준을 냈습니다. 에어컨 자체가 문제는 전혀 아닙니다.

에어컨이 만들어내든, 그것이 선풍기든 에어컨이든 간에 만들어내는 그 바람이 환자를 스쳐서 어떤 다른 사람한테 갔을 때 이 근처 2m 안에서 머물 비말이 더 멀리까지 날아가는 데 핵심이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그걸 잘 생각하셔서 환기든 바람을 주고받든 간에 그런 바람의 흐름이 조금 적을 수 있도록 생각을 해서 각자 자기가 있는 환경에서 조절하시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고요.

환기 2시간마다 해도 사실은 2시간 마지막 사이에는 정말로 계속 비말이 있는 거니까 이렇게 들어가보고 바람이 있으면 바람 쪽으로 가까이 가시면 본인은 괜찮아집니다.

그 바람을 맞을 이유는 없으니까요. 그러니까 그런 생각들을 하시면서 들어가보니까 환기도 잘 안 되고 에어컨은 세게 돌아가고 있다면 마스크를 즉시 끼셔야 돼요.

[앵커]
그런데 또 의문이 남는 것이 만약에 공기 중에 비말이 에어컨이라든지 선풍기 바람에 의해서 날아갔다면 더 많은 확진자가 그 한 공간에서 나와야 되지 않는가, 이런 생각도 들거든요.

[정기석]
맞습니다. 지금 우리가 에어컨을 걱정하는 것은 중국의 어느 식당에서 에어컨 바람을 통해서 한 테이블에 있던 환자들이 그 옆의 테이블로 옮겼다는 건데 그 옆에 바람을 안 맞았던 데는 괜찮았거든요.

그런데 사실은 오랫동안 있으면 그 안에서 공기가 순환이 되기 때문에 사실은 누구나 다 감염의 위험이 있는 겁니다.

그래서 에어컨에서 너무 과하게 신경을 쓰지 않으시는 게 저는 좋지 않을까, 일반적인 수칙만 잘 지킨다면. 지금 이 여름이 두려우면 겨울에는 어떻게 할 겁니까?

겨울에는 난방지도 마찬가지입니다. 바람이 다 나와서 훈훈하게 난방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래서 그것보다 에어컨이 두려워서 켜지 않는다 이런 것보다는 조금 바람이 덜 나오는 방향, 그리고 내가 나를 보호하는 방향으로 생각을 자꾸 하시는 게 더 옳다 싶습니다.

[앵커]
공조장치를 통해서라든가 아니면 에어컨 바람을 통해서 감염될 수 있다라는 것은 정 교수님은 조금 가능성을 낮게 보시는군요.

[정기석]
네, 아직까지 공조를 통해서 된다는 것은 본 적이 없습니다, 나온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에어컨 자체를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렇게 수도권 지역, 또 대전 지역, 충북 지역에서도 이렇게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면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어제 내용을 밝힌 게 있습니다. 상황이 계속 악화되면 사회적 거리두기로 다시 돌아갈 수도 있다라고 얘기했는데요. 한번 들어보시죠.

[앵커]
이런 조건들에 해당한다면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갈 수 있다라고 얘기했는데 지금 들으신 녹취에는 나오지 않았습니다마는 박원순 시장이 감염 재생산지수가 1.79로 상승했다고 했거든요. 이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 건가요?

[정기석]
1명이 1.79명한테 전파를 하는 거죠.

[앵커]
거의 2명한테 전파를 할 수 있다는 거군요.

[정기석]
그렇게 되면 또 곱하기 1.79를 하면 3.2명 이렇게 넘어가는 건데 쉽게 얘기하면 2명 같으면 2의 제곱으로 계속 넘어간다고 보시면 되거든요.

그런데 이 숫자라는 것은 그때그때 계속 변하기 때문에 조금만 고리를 잘라주면 바로 감소를 하는 겁니다.

그래서 숫자 하나를 가지고 앞으로 예측을 한다는 것은 조금 근거는 부족하다, 이렇게 보는 거죠.

[앵커]
박원순 시장의 얘기를 보면 1.79, 그러니까 재생산지수가 1.79인데 이 상태가 계속 유지가 된다면 한 달 후에 확진자 수가 800명에 이를 것이다라고 하는 것은 그사이에 차단고리, 그 고리를 차단하지 않으면 이렇게 된다는 얘기죠?

[정기석]
네, 이런 숫자를 제시함으로써 경각심을 북돋우는 거지, 지금부터 준비해서 한 일주일만 잘하면 1.79가 금방 일점대 초반으로 떨어질 수 있는 거죠.

[앵커]
어쨌든 감염자를 빨리 찾아내서 차단하는 게 중요하다라는 것일 수밖에 없는데요.

박원순 시장이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가는 기준으로 제시를 한 게 사흘 동안 확진자 수가 30명, 또 그리고 병상 가동률이 70% 이상, 이렇게 제시를 했거든요. 적절한 기준이라고 보세요?

[정기석]
30명씩 3일 연속이면 그때가 쉽게 올 수도 있습니다, 사실은 서울 시내에서. 그래서 그 기준은 어떻게 계산을 한 건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그렇게 사회적 거리두기로 고강도로 다시 모든 경제활동을, 특히 수도 서울의 경제활동을 억제시킨다는 것에 대해서는 저는 그렇게 아주 근거가 있는, 과학적인 판단이라고는 생각이 안 됩니다.

[앵커]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정기석]
30명씩 3일 연속 하고 그다음에 10명대로 쭉 떨어지면 충분히 조절이 가능하다고 저는 보는 것이고요.

[앵커]
사흘 연속 서른 명 이상이 나온다 하더라도 그 이후에 달라질 수 있다는 거군요?

[정기석]
그렇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숫자를 보지 말고 전체적인 추이나 병상의 상황 이런 걸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된다라고 보시는 건가요?

[정기석]
그렇습니다. 제가 어느 날에서도 이렇게 30명씩 3일이면 강도를 엄청나게 높이겠다라고 이렇게 지침을 내리는 데는 본 적이 없고요.

어차피 지금 수도권에서는 생활 속 거리두기보다 훨씬 더 강력한, 어떻게 보면 사회적 거리두기 때도 안 했던 그런 집합금지 및 등등, 이런 걸 하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만이라도 잘 관리를 한다면, 제가 여러 번 말씀드리지만 각종 시설에 대한 감염관리자 지정 다 했는데 그분들 교육 제대로 하는지, 그분들이 일 제대로 하는지 이런 것만 감시, 감독을 잘한다면, 협조를 잘한다면 굳이 온 시민들을 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묶는 것보다는 더 효율적으로, 더 국민을 위한, 시민을 위하는 쪽으로 방역이 가지 않을까 그렇게 봅니다.

[앵커]
그런데 어쨌든 박원순 시장이 기준을 제시를 했습니다마는 사실 이 방역당국의, 그러니까 의료계에서 나오는 얘기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또 생활 속 거리두기. 이 기준이 뭐냐, 이거를 먼저 정확하게 용어를, 개념 정리를 다시 하고 거기에 따른 방역수칙은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려줄 필요가 있다, 이런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정기석]
그 부분이 사실은 지금부터 정말 촘촘하게 해야 한다, 더 꼼꼼하게 해야 된다라고 생각하는 부분이거든요.

다행히 어제 질병관리본부에서 발표한 보도자료에 보니까 시설별 위험도 평가를 해서 고위험, 중위험, 저위험 이렇게 분류를 했습니다.

아마 5월 말에 처음 시작해서 지금 보도자료 나온 것 같은데요.

그렇게 정해놓는 것뿐만 아니라 각 저위험, 중위험, 고위험에 따른 행동지침이라든지 수칙 같은 것을 꼼꼼하게 다 정하면 좀 더 우리가 대비를 할 수 있는 그런 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위험이라고 하는 위험이 없는 데가 아닙니다. 지금 문 닫고 있는 박물관, 미술관 다 저위험군에 들어 있거든요.

위험이 굉장히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거기에서의 행동수칙, 그다음에 앞으로 우리가 강화하면 그걸 다 어디까지 닫을 것인가. 저위험하고 고위험하고 같이 취급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사회적 거리두기로 갔을 때 저위험군은 유지를 하고 중위험군부터 닫겠다라든지 이렇게 해서 예측 가능하게 해줘야지 시민들이 지금 약간 짜증나 있지 않습니까.

사실은 답답해하고. 또 계속 풀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그래서 좀 더 체계적인 방역 체제를 갖출 때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지자체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해야 되는 부분이라고 보는 겁니다.

[앵커]
그리고 어제 정은경 본부장이 한 얘기 가운데 바깥에서 활동을 할 경우 다른 사람하고 2m 이상 거리가 유지가 돼 있다면 마스크는 굳이 쓰지 않아도 된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밖에서 활동하실 때도 보통 대부분 마스크를 쓰고 계신데 꼭 그럴 필요는 없는 거죠?

[정기석]
네, 넓은 데서 사람들이 교차가 많지 않은 지역에서는 마스크 벗으셔야 돼요.

저도 어떤 때는 무심코 쓰고 있을 때도 있지만 마스크를 들고 뺀 다음에 그냥 이렇게 걸어다닐 때 걸어다닙니다.

걸어다니다가 사람들이 많이 있으면 끼고 하기 때문에. 특히 여름철에는 마스크 제대로 해서는 힘듭니다.

그래서 꼭 하셔야 되고. 2m 거리가 있는데 충분하게 했는데 마스크를 안 한 상태에서 내가 감염이 됐다, 그건 굉장히 드문 일입니다.

있을 수 없는 일이고 미국 CDC에서도 똑같이 야외에서 활동하는 거 좋고 다 괜찮은데 만일 2m 거리를 두지 못하면 그때는 마스크를 쓰시라, 거꾸로 이렇게 얘기하고 있거든요.

[앵커]
그러니까 날씨가 더우니까 어쩔 수 없이 마스크를 벗어야 되는 경우들도 생길 수 있는데 그런데 이때도 조심해야 될 부분이 마스크를 어떻게 쓰고 벗느냐가 상당히 중요한 거거든요.

[정기석]
그래서 마스크가 닿는 앞면하고 내가 특히 닿는 안쪽은, 안이나 바깥쪽은 손이 닿지 않아야 됩니다.

그래서 끈으로만 그렇게 한 다음에 조심해서 접어서 잘 보관을 하다가 끼고 이렇게 해야 됩니다.

[앵커]
지금 여름철에 마스크를 덥다 보니까 안 쓰는 분들이 많은데 이것 때문에 또 대중교통시설에서는 버스기사라든지 다른 시민들과 실랑이가 있기도 하거든요.

그런데 대중교통을 타실 때는, 그래도 그때는 써야 되는 거죠?

[정기석]
꼭 하셔야 됩니다. 대중교통은 일단 공간이 좁습니다. 여름에는 환기를 하라 하지만 환기 안 되는 버스들도 많습니다. 광역버스 같은 건 환기 안 되거든요.


그러면 꼭 하셔야 되고 특히 버스의 손잡이를 잡고 많이 이동을 하시니까 손 위생도 꼭 조심하시라고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와 함께 코로나19 상황 짚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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