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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유충 수돗물 뉴스보고 알아...적수사태 때도 생수 10병만 지원...늑장 대처”

2020.07.15 오후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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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유충 수돗물 뉴스보고 알아...적수사태 때도 생수 10병만 지원...늑장 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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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10~19:00)

■ 방송일 : 2020년 7월 15일 (수요일)
■ 대담 : 인천 서구 주민, 이상현 수돗물시민네트워크 집행위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동형의뉴스정면승부] “인천 유충 수돗물 뉴스보고 알아...적수사태 때도 생수 10병만 지원...늑장 대처”






◇ 이동형 앵커(이하 이동형)> 1년 전 붉은 수돗물 사태가 벌어진 인천 서구 일대에서 이번에는 수돗물 유충이 잇따라 발견돼 주민들 불안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먹고 생활하는 물에서 벌레가 나왔다니, 당사자들에게는 정말 끔찍한 일인데요. 인천시와 상수도 사업본부에서는 첫 민원 신고를 받고도 나흘 동안 이 사실을 숨기다가 뒤늦게 늑장 대응을 해 더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수돗물 유충을 직접 목격한 주민과 시민단체 연결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인천 서구 당하동에 사시는 주민 먼저 만나보죠.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 인천 서구 주민> 네. 안녕하세요.

◇ 이동형> 네. 우선 언제 처음 유충을 발견하게 된 겁니까?

◆ 인천 서구 주민> 제가 처음 발견한 것은 지난주 금요일에 필터 안에 있는 유충을 발견했고요. 그때 당시에는 그게 유충인지 몰랐습니다. 육안으로 보기에는 큰 이물질이라고 생각했고, 유충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던 부분이어서, 그냥 큰 이물질이라고 넘겼는데, 화요일 오전에 뉴스 기사를 보고, 이게 유충이었다는 걸 인지하게 됐습니다.

◇ 이동형> 금요일이면 시간이 꽤 지났는데, 필터라고 한다면, 샤워기 필터를 말씀하시는 겁니까?

◆ 인천 서구 주민> 주방 필터요. 저희 쪽은 작년에 적수를 경험한 후로 대부분의 가정에서 필터를 사용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주방 필터에서 그것을 확인했었고, 벌레라고는 상상도 못 했습니다.

◇ 이동형> 그러면 뉴스를 보고 나서 다시 한번 그 안을 보셨습니까?

◆ 인천 서구 주민> 네. 다시 보니까 그게 사채였고요. 현재로서는 필터 색이 너무 변해서, 검게 되어 있어서, 필터를 교체하지 않고 지금 상수도 쪽에다가 나와서 채취해달라고 요청은 해놓은 상태입니다.

◇ 이동형> 요청은 언제 하셨어요?

◆ 인천 서구 주민> 어제 신고를 했고요. 오늘 오전에 전화가 오셔서, 나와서 채취해 가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 이동형> 어제 상수도 사업본부에 신고하니까. 그쪽에서 어떤 대답을 하던가요?

◆ 인천 서구 주민> 곧 연락을 준다고 했고요. 어제 오후에 신고했는데, 오늘 오전에 연락이 오셔서 검사하겠다는 얘기는 안 하셨는데, 제가 나중에 검사해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 이동형> 네. 그러면 지금 수돗물 사용을 못 하시겠네요.

◆ 인천 서구 주민> 식수로는 당연히 사용하지 못하고 있고요. 일반적인 샤워나 설거지 정도는 할 수 있지만, 최소한 샤워 후 마지막으로 헹구는 것은 생수를 사용해야 하고요.

◇ 이동형> 네. 아무래도 찝찝할 것 같습니다. 언제쯤 복구된다는 것은 전해 들은 바가 없습니까?

◆ 인천 서구 주민> 상수도 담당하시는 분이 전화하셔서 하시는 말씀은, 이 유충이 하루 이틀이면 부화하는 거라서, 괜찮아질 것이라고 하시는데, 기한은 얘기를 안 해주셨고요. 지금 유충이 있는, 고여있는 쪽을 막고, 다른 수로로 물을 내보낼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정확하게 얘기를 해주지는 않아서, 사실 조금 불안한 상태입니다.

◇ 이동형> 학교 다니는 아이들이 걱정입니다.

◆ 인천 서구 주민> 네. 지금 아이들 같은 경우는 물론 코로나 때문에 많이 학교에 가고 있지는 않지만, 급식이 대부분 중단된 상태고, 빵과 우유 같은 것으로 급식이 대체되고 있습니다.

◇ 이동형> 주민들은 뭐라고 하시던가요? 이야기를 나눠보셨을 텐데.

◆ 인천 서구 주민> 너무 징그럽고 깜짝 놀라 하는 상황이고요. 저희가 작년에 적수를 한 번 경험했기 때문에, 우습게도 노하우가 있어요. 바로 이 내용이 공유가 되자마자 필터를 더 구비하고, 생수를 더 사서 사용하고 있죠.

◇ 이동형> 일단 생수를 사용하시고. 언제 해결될지는 모르는 상황인데,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 인천 서구 주민> 어떤 것이 필요하냐고 상수도 쪽에서 물어보시던데, 딱히 저희가 필요한 것은 없어요. 빨리 복구가 되는 게 필요한 상황이고, 지원 같은 경우에도 다른 수돗물을 주는 것은 저희도 바라지 않고요. 생수를 주신다거나, 작년 같은 경우에는 저희가 두 달 반 동안 적수를 경험했는데, 제가 받은 생수가 2L짜리 10개였거든요. 그렇게 지원이 굉장히 열악했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연세가 있는 분이나 어린아이가 있는 집은 지원이 많이 필요할 것 같고, 그 외의 집들은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빨리 복구가 되어야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이동형> 네. 알겠습니다. 빨리 복구되기를 바라고요. 오늘 인터뷰 고맙습니다.

◆ 인천 서구 주민> 네. 감사합니다.

◇ 이동형> 지금까지 인천 서구의 한 주민의 이야기 들어봤고요. 이번에는 시민단체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수돗물시민네트워크 이상현 집행위원장 연결합니다. 위원장님.

◑ 이상현 수돗물시민네트워크 집행위원장 (이하 이상현)> 네. 반갑습니다.

◇ 이동형> 네. 반갑습니다. 앞서 주민의 이야기 들으셨을 텐데요. 인천 일대에서 발생한 수돗물 유충 사태.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이상현> 이것은 굉장히 심각한 문제죠. 작년에 적수 상태가 지역이 넓어서 그렇지, 지금의 유충 사태는 적수 사태보다 훨씬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네. 적수 사태 때는 기존 관로의 수압을 무리하게 높이다가 수도관 내부 침전물이 탈락하면서 이런 일이 생겼다고 원인이 나왔는데, 지금 유충 같은 경우는 왜 생겼는지 아직 원인 파악이 안 된 실태죠?

◑ 이상현> 네. 아직 원인 파악이 안 되고 있고요. 그리고 단지 추정 정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이동형> 네. 인체에 유해성은 없습니까?

◑ 이상현> 유충이 깔따구류라고 하는데요. 파리목 깔따구 과에요. 그래서 이 유충은 작은 구더기 모양인데, 일단 미관상 엄청 좋지 않겠죠. 유충을 보는 순간, 이 물로 씻기조차 어려울 것이라고 보이고요. 사람에 따라서는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합니다. 크게 암에 걸린다거나, 생명에 지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알레르기도 사람에 따라서는 굉장히 중요한 질환이거든요. 그런 것에 대해서 충분히 조심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됩니다.

◇ 이동형> 네. 생활 수로 쓰는 거니까요. 특히 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더 불안할 텐데, 작년에도 적수 문제를 겪었고, 올해는 깔따구 종류의 유충이 나왔다. 그러면 인천시의 수돗물 관리 시스템이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생각되는데요.

◑ 이상현> 네. 저는 맞다고 생각합니다. 충분히 인재라고 생각하고요. 지금 두 가지 정도로 추정하고 있는데, 하나는 활성탄 여과제에서 발생했고, 또 하나는 수도꼭지에서 발생했다고 하는데, 어쨌거나 수도꼭지에서 발생했다는 것도 문제고, 활성탄 여과제에서 발생했다는 것도 문제고. 둘 다 관리를 잘 못 해서 일어난 일이라고 보입니다.

◇ 이동형> 언제쯤 복구될 거라고 예상하십니까?

◑ 이상현> 제가 정수장에서 근무하는 사람은 아니고요. 작년에 겪어 봤으니까, 위기 대응 매뉴얼 같은 게 인천시에는 있어요. 그게 아직까지도 충분히 숙지 되지 않아서 빚어진 문제라고 생각되는데, 그래도 한 번 겪은 문제라, 우선 원인을 밝혀내야 하거든요. 그래서 최소한 일주일 이상은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 이동형> 오늘 수돗물시민네트워크 차원에서 논평도 내셨던데, 어떤 내용입니까?

◑ 이상현> 원인을 밝혔으면 좋겠다는 것과 앞으로 인천시가 작년에 내세웠던 위기 대응 매뉴얼 같은 것들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 관리를 잘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모니터링하고, 저희 나름의 대책도 세우겠다는 내용입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지금 인천시는 활성탄 여과제 사용을 중단하고, 수도관도 교체하겠다고 했는데, 이 조치로 어느 정도 회복이 될지는 아직 모르는 상황이고요. 근본적인 대책은 어떻게 보고 계세요?

◑ 이상현> 활성탄을 사용하는 것은 고도정수처리 방식이거든요. 고도정수처리는 활성탄과 오존 처리를 합니다. 그런데 오존 처리만 잘하면, 사실 활성탄 때문에 생긴 미생물 때문에 유충이 발생하지는 않거든요. 그런데 오존 처리를 잘 못 했기 때문에 이 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보여서, 당장은 고도처리 한 단계 아래의 표준처리를 한다고 하는데, 그런다고 완전히 없어질 거라고 보이지는 않고요. 원인을 규명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네. 알겠습니다. 위원장님 오늘 인터뷰 고맙습니다.

◑ 이상현> 네. 감사합니다.

◇ 이동형> 지금까지 수돗물시민네트워크 이상현 집행위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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