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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곳곳 관측되는 기상이변, 데이터로 확인해보니...

2020.08.08 오후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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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8월 장마 속에 여름 무더위가 실종된 저온 현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반면에 지구촌 곳곳에서는 고온 건조한 날씨에 산불이 끊이지 않고 있고, 북극의 얼음은 눈에 띄게 줄어들었습니다.

올여름 기상이변을 함형건 기자가 데이터로 살펴봤습니다.

[기자]
올 여름은 긴 장마와 더불어 폭염이 거의 없는 선선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30년간 7월 기온을 살펴보았습니다.

지난달의 경우, 월 최고 기온은 역대 2번째로, 월 평균 기온과 최저 기온은 3번째로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국내의 저온 현상은 지구촌 곳곳의 기상 이변과도 맞물려 있습니다.

미 항공우주국 나사의 위성 관측 데이터로 지난 6월의 전세계 지표면 온도를 조사했습니다.

10년, 20년 전에 비해 동토의 땅 시베리아 지역의 색상이 더 진해졌습니다. 그만큼 온도가 올라간 겁니다.

6월 기온이 38도까지 상승했던 시베리아는 지난달에는 대규모 산불 사태까지 이어져 일대의 숲이 잿더미로 변해 버렸습니다.

YTN 데이터저널리즘팀이 나사의 인공위성이 지난 1주일 동안 화염을 감지한 위치를 날짜별로 지도에 표시했습니다.

점들이 조밀한 곳은 대부분 산불로 추정됩니다.

이달 들어서도 시베리아 일대에 아직 산불이 끊이지 않고 있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산불이 가장 많은 구역은 아프리카 중남부 지역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여름도 앙골라, 잠비아, 콩고 등 31개 국가의 열대 밀림에서 산불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구촌 허파로 불리는 남미의 아마존 열대우림 역시 지난달부터 산불이 급증해 이달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브라질과 파라과이,볼리비아 등의 아마존 지역과 아르헨티나 등 모두 26개 국가에서 산불이 났습니다.

대부분 현지인이 인위적으로 불을 낸 것으로 추정되지만, 고온건조한 날씨와 맞물려 아마존 산불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해 발생한 기록적인 산불 사태가 다시 재현되는 게 아닌지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로물로 바티스타 / 그린피스 대변인 : 7월에 아마존 열대우림의 6,804개 지점에서 산불이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증가한 수치입니다.]

기상 이변은 북극 바다의 얼음 덩어리, 즉 해빙이 줄어드는 현상과 밀접한 관련성이 있습니다.

실제로 나사는 북극 해빙이 올 여름 유난히 더 많이 녹고 있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위성 사진을 보면, 10년, 20년 전에 비해, 올해 7월 북극 얼음 덩어리의 가장자리가 눈에 띄게 줄어든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북극 해빙의 면적은 겨울에는 늘고 여름에는 줄어드는 현상을 반복하지만 올해 7월의 감소 폭은 유난히 컸습니다.

역대 북극 얼음이 가장 많이 녹았던 2012년 7월보다도 더 많이 줄어든 건데, 이달 이후 어떻게 변화할지 추이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코로나 19로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 사이 북극에서 시베리아, 남미 아마존, 아프리카까지 동시다발적으로 관측되는 기상 이변과 산불 사태는 지구 생태계에 또 다른 경고음을 내고 있습니다.

YTN 함형건[hkhahm@ytn.co.kr]입니다.

리서치 : 신수민 그래픽 : 류종원, 김민지 영상편집 : 박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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