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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5일 무슨 날인지 몰라"...역사 지우는 日

2020.08.15 오전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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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복 75주년인 올해, 일본은 여전히 전쟁 가해 책임이나 반성 없이 역사를 왜곡하고 있습니다.


과거사를 둘러싼 한일 간 인식의 차이는 갈수록 벌어지고 있고 이런 갈등의 배경인 일본의 우경화와 수정주의적 역사관 주입은 한일 두 나라의 미래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일본 도쿄에서 박진환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우리에게 광복절인 8월 15일을 일본은 '종전의 날'이라고 부릅니다.

전쟁에 대한 반성은 사라지고 패전일 대신 종전일로만 부르다 보니 일본에서는 8월 15일이 무슨 날인지조차 모르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고바야시 리에 / 중학교 3학년 : (8월 15일이 무슨 날인지 아세요?) 모르겠습니다.]

[마에다 사나 / 고등학교 1학년 : ('종전의 날'이 언제인지는 아세요?) 모르겠습니다.]

[다카하시 린 / 고등학교 1학년 :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게 있었다는 건 배웠지만, 자세한 내용까지 안 배운 것 같아요.]

제2차 세계대전 패전 75주년을 맞은 일본은 전쟁을 일으킨 과거사보다 원폭 투하로 인한 피해만을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와타나베 미나 / '여성들의 전쟁과 평화자료관' 관장 : 일본에서는 '피해'를 입은 역사만 배우는 느낌이 있습니다. 애초에 왜 일본에 원자폭탄이 떨어졌는지, 침략 전쟁에 대해서도 식민지 지배에 대해서도 아무것도 모르는 지금 상황이 우려스럽습니다.]

과거 역사의 잘못을 부정한 수정주의 역사관이 반영된 일본 교과서는 젊은 층의 우경화를 부채질하며 과거사 인식의 퇴행을 불러왔습니다.

실제로 최근 한 여론 조사에서 일본인 열 명 중 8명 이상은 침략 전쟁으로 피해를 입은 주변국에 이미 사죄를 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와, 한일 간 과거사에 대한 현격한 인식 차이를 보였습니다.

과거사와 무역분쟁 등 사안마다 부딪히는 한일 두 나라 사이에서 동포들은 어느 때보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박종효 / 일본 도쿄 : 올해 해방된 지 75주년이라는 긴 세월이 지났는데 과거 일을 아직 해결하지 못하고 양국 관계가 제자리인 것이 정말 안타까울 뿐이고요. 한일 정부가 좀 더 나은 협력적인 관계를 구축할 수 있지 않을까, 안타깝고 아쉬운 마음이 있습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하지만 우경화 독주에 빠진 일본에는 여전히 공허한 메아리가 되고 있습니다.

일본 도쿄에서 YTN 월드 박진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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