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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라이브] 수능 100일 남았는데...코로나19 재확산 불안 가중

2020.08.25 오전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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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승민 앵커
■ 출연 : 정기석 /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의 전국적인 재확산 속에 방역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도 검토 중입니다. 또 오늘도 수능 100일을 앞둔 수험생들의 불안감도 가중되고 있는데요.

질병관리본부장을 지낸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와 함께 자세한 코로나19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오늘도 YTN이 방역 강화 차원에서 화상연결로 정 교수와 연결했습니다.

지금 상황이 상당히 심각하게 가고 있는데요. 사흘째 400명대에 육박하다가 어제는 일단 나흘 만에 200명대로 줄기는 했습니다마는 이게 일시적인 효과라고 지금 다들 보고 있지 않습니까?

[정기석]
휴일이 있었다 이런 것도 있고요. 아마 오늘부터 시작해서 오늘이 올라가든 내려가든간에 상당 기간 이와 같은 추세는 계속 되리라고 봅니다.

200명대에서 300명대 올라갔다 다시 떨어지고 있거든요. 그 이유는 우리가 15일날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됐고 제대로 행정력이 발휘한 지는 또 4일 뒤부터 했기 때문에 그 효과는 지금부터 나타나기 시작할 거고요.

기존에 발생했던 숫자는 계속 나오고 새로 발생할 숫자가 앞으로 줄어들 거기 때문에 그 부분에 기대하면서 매일매일 지켜봐야 되겠습니다.

[앵커]
당분간 이 추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하셨는데 그러면 당분간이라는 게, 물론 예상하기가 쉽지는 않겠습니다마는 과연 언제까지가 될까. 많은 분들이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추석 연휴도 있기 때문에 그때까지 만약에 이어진다면 상당히 폭발적인 대유행이 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거든요.

[정기석]
우리가 15일날 2단계로 올린 그 시점부터 한 2주 정도면 새로 발생하는 숫자는 많이 줄어들 겁니다. 왜냐하면 접촉을 줄이고 다들 경각심을 높였기 때문예요.

그래서 빨리는 8월 말에서 9월 초까지 어느 정도 진정세를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기존에 발생했던 환자들이 계속 가는 것, 또 부지한 분들 때문에 감염이 지속되는 것.

이런 것들을 고려하면 8월 15일날 시작된 대유행은 9월 말까지는 지속될 수 있을 거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9월 말까지 지속될 것이다.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 벌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런데 지금 보면 일단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가장 많고요.

지금 거의 900명에 육박하고 있는 수준입니다. 거기다가 광화문 집회뿐만 아니라 지금 전국적으로 여기저기에서 산발적으로 나오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이런 것들이 더 확산세를 잡는 데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정기석]
지금 여러 가지 여건이 안 좋은 게 과거와 달리 지금은 감염원이 굉장히 다양해졌습니다. 그 누구라도 주변에 감염원이 있을 수 있다는 그런 생각을 가져야 됩니다.

내가 스쳐 지나가는, 내가 자주 만나는 그 누구라도. 심지어는 나조차도 증상이 없이 바이러스를 늘릴 수 있는 그런 환자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죠.

그러다 보니까 감염원을 추정하는 데 어려움이 있고 또 그에 따른 접촉자를 찾아가는 데도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사랑제일교회라든지 광화문집회라든지 이렇게 특정한 곳에서만 환자가 나온다면 오히려 방역당국이 집중하기가 좋을 텐데 거기에서 파생된 확진자들이 지금 여기저기서 나온단 말이죠.

거기다가 또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들도 나오고 있는데 지금 저희가 그래픽으로 8월 집단발병이 급증한 그런 모습을 표로 정리해서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지난 2주간 집단발병이 무려 3배 이상 증가했거든요. 이건 상당히 심각하게 봐야 되는 거죠?

[정기석]
제일 어려운 부분 또 우리가 제일 관리를 잘해야 되는 부분이 집단발병이거든요. 왜냐하면 집단발병은 당연히 숫자가 많아지고 한 집단이 또 옆의 다른 집단한테 감염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이 제일 중요한 것이고.

벌써 수도권에서는 병실 부족 얘기가 나오기 시작한 지가 며칠 됐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치료를 못 받는 일을 없게 하는 일은 결국 집단감염은 막아야 되겠다.

그러나 소규모로 여기저기서 생기는 발생은 우리가 충분히 추적하고 관리할 수 있지만 집단적으로 수백명씩 발생하면 관리가 어려울 수밖에 없죠.

[앵커]
거기다가 집단감염 사례 가운데 서울 같은 경우에는 송파 쿠팡 본사에서도 확진자가 나왔고요. 그리고 관악구 영인MC빌딩에 있는 무한구룹이라는 이번에도 다단계 방문판매업체입니다.

여기서 지금 매개체가 돼서 확진자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데. 서울시에서는 여기를 방문했던 분들은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아달라고 요청하고 있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정기석]
쿠팡 본사는 특별히 그 회사가 문제가 아니라 그런 회사에서 어떤 환경에서 근무했느냐를 따져봐야 될 것입니다. 특별히 방역수칙을 제대로 안 지켰는지 또 그 회사에서 최근에 회식이 있었는지.

또 직원 단체교육을, 집합교육을 시켰는지 이런 것들을 잘 살펴보고 다른 회사들도 반복되지 않도록 주의를 하기 위해서 그런 수칙 같은 걸 내려줄 필요가 있는 거고요.

다단계 판매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실 이렇게 수도권에서 크게 터지기 전에 방역당국에서 제일 우려하고 있었던 부분이 소규모 교회 모임하고 다단계 방문판매거든요.

결국에는 우려하던 게 끊어지지 않고 계속 가는 건데. 사실은 초기에 만시지탄이 있지만 그런 부분들을 좀 더 집중적으로 단속을 하고 계도했었더라면 하는 그런 아쉬움이 있는데.

[앵커]
지금 관악구의 방문판매업체 같은 경우는 물론 수도권에 소재하고 있는 회사입니다마는. 지금 보면 확진자 양상이 지방에서도 많이 나오고 있거든요. 비수도권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것도 상당히 걱정스러운 부분입니다.

[정기석]
저희가 2월 말, 3월달에 대구에서 발생했을 때, 대구도 물론 큰 도시면서 주변에 위성도시들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서울하고는 비교가 안 되죠. 서울은 주변에 수많은 신도시와 또 멀리는 거의 충청도, 강원도에서까지 일일 생활권으로 출퇴근하면서 이렇게 다단계 판매를 하고 있기 때문에 거미줄처럼 연결된 이 교류들을 끊을 수는 없는 것이거든요.

사회가 지속되는 한. 그렇기 때문에 이와 같이 다단계 소위 방문판매업 때문에 이렇게 거미줄같이 쫙 퍼졌다가 다시 모였다가 하면서 감염은 계속 번져나갔던 것이라고 봅니다.

[앵커]
거기다가 지금 또 방역당국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이른바 깜깜이 환자 비율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부분인데요.

최근 2주간에 2배 이상 증가하기도 했는데. 글쎄요, 역학조사에 물론 방역당국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마는 지금 보면 서울 같은 경우에 구체적으로 들여다 보면 깜깜이 환자가 6월부터 매주 10명씩 발생하다가 8월 셋째 주 들어서는 한 주 만에 7.6배로 집중하기도 했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수도권에서 확산하고 있기 때문에 서울을 제가 특별히 더 말씀을 드린 부분인데. 전국적으로 봤을 때 깜깜이 확진자 비율이 18%가 넘는 이 상황, 이게 지금 방역당국으로서는 가장 곤란스러운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정기석]
그렇습니다. 누차 밝혔지만 5% 미만으로 미확인 확진자를 관리하겠다라는 것이 방역당국의 목표였는데. 20%까지 갔다가 지금 18.5%로 나오고 있는 것인데요.

두 가지로 해석해야 됩니다. 정말 감염원을 모르는 환자분이 그렇게 많겠는가 하는 거 하나하고. 그렇게 하면 정말 큰 일이죠.

우리가 그냥 겨울에 독감 걸렸을 때 누구한테 옮겼는지 모르고 또 알 필요도 없듯이 그렇게 된다는 건 굉장히 많이 퍼져 있다는 얘기고요.

또 하나는 역학조사가 지금 덜 되고 있다는 겁니다. 이게 깜깜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정확한 표현은 미확인 확진자거든요.

감염원이 확인되지 않은. 그러니까 아직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건데.

이 숫자가 18%까지 늘었고 20%까지 늘었다는 건 그만큼 감염원 조사를 하는 방역 인력이 부족하다, 힘들다, 지쳐 있다, 능력이 지금 안 되고 있다는 여러 가지 해석을 할 수 있고 결국 못 쫓아가고 있다는 거죠.

그러니까 방역당국이 역학조사가 따라가는 그 수준이 벌써 넘어서고 있다는 거기 때문에 이 부분은 더 우려를 해야 될 부분입니다. 더 많이 발생하면 이 퍼센티지는 더 올라갈 것이다, 이렇게 우려를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게 깜깜이 환자는 2가지로 나누어서 봐야 되는데 마지막까지도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경우가 있고 또 환자가 급증하다 보니까 방역당국이 미처 확인하지 못한 그런 깜깜이 환자가 있을 수도 있는데 어느 쪽이 되더라도 일단 방역당국의 역학조사를 하는 근로자분들의 업무가 과중될 수밖에 없다는 상황이 상당히 우려스러운 거군요?

[정기석]
그렇습니다. 숫자가 늘다 보니까 사실은 진짜 역학조사관이 아닌 분들도 다 동원돼서 검사를 하고 있을 거예요.

그러니까 그분들의 지식이 높지 않으니까 시간은 더 많이 걸리고 정확도는 떨어지고 악순환이 계속되는 그런 사이클에 접어들 수 있다는 거죠.

[앵커]
그렇군요. 거기다가 또 60살 이상의 고령환자가 무려 32%에 달합니다. 저희가 누누이 고령환자가 발생하는 것이 왜 위험한지에 대해서 말씀을 많이 드렸는데요.

고령의 경우에는 바로 위중증환자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저희가 더 강조를 하고 있는 부분 아니겠습니까?

[정기석]
실제로 지금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저희가 호흡기 내과에서 주로 중환자를 많이 치료하고 있습니다.

그분들이 지금 자료를 취합한 걸 제가 살펴보니까 지난 8월 17일하고 지난 24일하고 사이에 통계들이 좀 있는데요.

중환자 전용 병실이 8월 17일에는 수도권에서 23개가 남아 있었는데 어제 날짜로는 7개밖에 남아 있지 않습니다.

물론 이 숫자는 변동이 있을 수 있는데요. 규모를 얘기하는 겁니다. 3분의 1로 줄어버렸죠, 남은 병상이. 산소치료를 받고 있는 분이 17일날 열한 분이었는데 어제부로 39명입니다.

산소치료를 받는 분이요. 인공호흡기를 달고 있는 가장 위중한 환자들은 8월 17일날 4명이었는데 어제 날짜로 12명입니다.

굉장히 많은 숫자죠. 이런 식으로 해서 늘어가기 시작하면 정말 위태한 순간이 올 텐데. 과연 지금 방역당국 중대본에서 중환자실 확보에 대해서 정말 한참 조용하던 6월, 7월에 얼마나 준비를 했는지 두고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을 듣는 동안에 어제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집계돼서 들어왔습니다. 어제 신규 확진자 수는 모두 280명입니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 수는 1만 7945명이 됐습니다. 어제 280명 가운데 지역발생이 264명입니다.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나오고 있지만 특히 서울이 134명, 경기가 63명으로 역시 서울과 수도권에 일단 신규 확진자 수가 집중되어 있습니다.

입국 검역과정에서는 3명이 신규로 포함됐고요. 이를 포함해서 신규 해외 유입은 모두 16명입니다. 그리고 신규로 사망한 분이 한 분이 나왔습니다.

새로운 사망자가 나와서 누적 사망자 수가 310명이 됐습니다.

다시 한 번 정리해드리겠습니다. 어제 하루 동안에 280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누적 확진자 수는 1만 7945명이 됐고요. 이 가운데 국내 발생이 264명, 역시 서울과 경기, 수도권지역에 집중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정 교수님, 그제에 이어서 어제도 200명대.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게 세 자릿수를 계속 유지하고 있고 300명에 육박하는 숫자기 때문에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 않습니까?

[정기석]
방역이 그렇습니다. 그러나 사실 굉장히 검사가 지난 주말에 4만 건 이상 누적되어 있다가 지금은 아마 어제 상당한 검사를 소화했는데도 불구하고 다행히 300명대를 넘지 않았다는 건 그래도 조금은 이번 사태가 약간 진정이 지금부터 될 희망이 있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검사량이 주말에는 조금 줄어든다고 하는데 어떤 건가요?

[정기석]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주말이니까 선별진료소에서 소화할 수 있는 숫자도 제한되고요. 그다음에 일반 의료기관이 대개 문을 닫고 응급환자만 보기 때문에 검사하는 건수 자체가 적습니다.

그리고 전국에 흩어져 있는 실제로 PCR를 검사하는 기관들도 아무래도 휴일이니까 인력을 평상시보다 좀 적게 운영하겠죠.

그래서 주말에는 전체적으로 검사 건수가 적을 수밖에 없었는데 지난 6월, 7월 동안에는 사실 요구되는 검사 건수 자체가 많지 않아서 크게 차이를 못 봤지만 이번에는 워낙 검사 건수가 많으니까 그게 주말 사이에는 조금 지체가 되고 있는 것이죠.

[앵커]
지금 방역당국도 감염확산 중대고비를 맞아서 코로나19 대유행에 대해서 강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어제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의 얘기를 한번 듣고 오겠습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 (어제) : 대유행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으려면 접촉자 조사 등의 방역조치와 함께 사람 간 전파되는 연결고리를 끊어야 가능합니다. 코로나는 발병하기 이틀 전부터 감염력이 높기 때문에 확진된 시점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노출되어 n차 감염으로 이어지게 되어 통제가 어렵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핵심은 사람 간 접촉을 최대한 줄이는 것입니다. 최소한 2주간은 출퇴근, 의료기관 방문, 생필품 구매 등 꼭 필요한 활동 이외에는 사람 간 접촉을 최대한 줄여주십시오.]

[앵커]
필요한 활동 외에는 연결고리를 줄여달라. 그리고 또 정은경 본부장이 어제 정은경 본부장을 비롯해서 자신뿐만 아니라 어느 누구도 감염될 수 있는 위험에 처해 있다, 이렇게 이야기하기도 했는데요.

지금 앞서 얘기한 정은경 본부장의 얘기를 정리해보면 이게 코로나 같은 경우에는 발병 확진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이미 감염력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본인의 증상이 나타나고 이걸 인지했을 때는 이미 늦었다고 봐야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정기석]
맞습니다. 증상이 나타나면 그 증상이 나타나기 전 이틀 전에 이미 바이러스는 나오고 있었고요. 더 놀라운 건 증상이 없이 확진된 분들도 증상이 확진된 날 그 전에, 증상이 없는 분들도 48시간 전부터 똑같은 양의 바이러스를 낸다는 것이 질병의 특징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무증상자가 40% 이런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나도 과연 바이러스를 내가 남들한테 옮기는지에 대해서 아무도 확신을 못하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이 이렇게 조용한 전파가 경각심을 떨어진 틈을 타고 이렇게 수도권 또는 전국으로 많이 번져버린 것이죠.

[앵커]
그러면 그 말은 이게 확진됐는지 안 됐는지 확인하기도 어렵고 본인이 뭔가를 조절할 수 있는 부분이 없기 때문에 지금 이 시점에서는 가장 중요한 것들이 어떤 점들이라고 얘기할 수 있을까요?

[정기석]
지금 정은경 본부장이 지적했듯이, 호소했듯이 2주 동안은 당분간 꼼짝 마셔야 됩니다. 그러니까 2주가 왜 중요한가 하면 늘 2주는 나오지만 지금 2주는 정말 중요한 것이죠.

내가 무증상으로 병을 가지고 있어도 2주가 지나면 병이 발현되거나 아니면 많이 가라앉습니다. 바이러스가 거의 줄거든요.

증상이 있으면 집에서 머무시면서 검사를 받으시면 되고 증상이 없어도 가급적 집에서 머무시고 웬만한 모임은 하지 마시고 가시더라도 체류시간을 최소한으로 하시고 이렇게 하면 사람과 사람 사이를 통해서만 바이러스가 움직입니다.

사람이 움직이지 않으면 바이러스도 움직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효과를 위해서 가급적 그냥 머무르시라, 가급적 움직이지 마시라, 사람을 만나지 마시라. 이렇게 권고하는 것이죠.

[앵커]
그리고 이게 지금 외출하지 마시라고 얘기하는 것이 정말 다른 때 얘기하던 것과 지금은 다른 상황이라고 봐야 될 것 같은데요. 지금부터 2주간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면서 집에 머무는 게 가장 중요한 시점이라고 봐야 되겠군요.

[정기석]
그렇습니다. 제가 오늘 숫자를 보고 비교적 낙관적으로 말씀드렸지만 정말 한 분, 한 분이 경각심을 갖고 꼼짝 안 하고 최대한 방역수칙을 지켜나간다면 다시 한 번 이 기세는 꺾이는 것이 확실하다. 우리는 이미 다른 지역 또 다른 나라에서 이 사실을 봤거든요.

그래서 잘만 지키고 꼼짝 안 하는 그런 수칙만 잘 지킨다면 우리는 이 추세를 꺾을 수 있다 그렇게 확신하는 겁니다.

[앵커]
이 기세를 꺾을 수 있을 거냐, 말 거냐. 그건 앞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격상할 것이냐 말 것이냐의 중요한 기로가 되기도 하는 건데요.

문재인 대통령도 3단계 격상에 대해서 상당히 걱정스러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번 얘기 들어보시죠.

[문재인 / 대통령 : 방역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의 시행이 장기화할 경우 경제적 어려움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이에 대한 비상한 경제 대응이 필요합니다. 다만 이번의 비상경제대응은 반드시 방역과 조화를 이루는 방법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주기 바랍니다. 방역에서 성공하는 것이 곧 경제를 살리는 것입니다. 방역 강화조치는 국민 생명 안전을 지키면서 경제 회복의 지름길입니다. 방역을 강화하면서도 한순간도 경제를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방역과 경제는 반드시 함께 잡아야 하는 두 마리 토끼입니다. 정부는 이번 코로나 재확산에 대해서도 비상한 각오로 대비해야 합니다. 코로나 확산에 따른 예상 시나리오를 세우고 시나리오별 대응책을 철저히 마련해야 합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이 경제와 민생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필요하다면 기존의 비상대책을 보완하거나 추가해야 할 것입니다.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한 비상한 방역체계 가동과 함께 고용안정과 경제피해 최소화, 민생안정과 경기회복을 위한 대책 마련에도 정부 역량을 집중해 주기 바랍니다필요하다면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회의를 개최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방역과 경제를 함께 잡아야 된다라고 얘기했는데 일단 방역적인 측면에서만 본다면 지금 3단계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상당히 높습니다.

감염학회에서도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이 불가피하다고 입장문을 내기도 했는데요. 정 교수님 보실 때는 어떠세요?

예전에 질병관리본부장을 하셨으니까 이런 상황에서 2단계냐, 3단계냐 상당히 고민되는 부분 아니겠습니까?

[정기석]
저도 고민이 되고 특히 감염 관련 학회들이 공동으로 성명을 발표한 것을 보고 좀 많이 놀랐습니다. 저렇게까지 꼭 가야 되느냐라는 그런 전문가 의견을 충분히 존중해야 되고요.

이게 경제와 방역을 같이, 두 토끼를 같이 잡아온 것이 우리가 정말 그때 잘했던, 지난 봄에 잘했던 K방역의 모범사례로 전 세계에서 벤치마킹을 이런저런 경로를 통해서 하고 있는 것인데요.

그런데 지금 과연 우리가 이번에도 이렇게 넘어갈 수 있겠느냐. 과연 넘어갈 수 있겠느냐라는 데서는 심각하게 생각해야 된다는 것이 감염 관련 학회에서 3단계로 당장 가야 된다는 얘기고요.

저 같은 경우는 물론 2단계 간 지가 거의 일주일이 됐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효과가 나타나야 되겠고. 하필이면 오늘 300명을 넘지 않았으니까 그리고 아직도 병실이 어느 정도는 여유가 있을 수 있고 신축을 하면 조금 더 늘 수 있으니까 매일매일 보면서 3단계에 대한 결정을 해야 되지 않겠나.

저는 지금 당장 오늘 이 시점에 3단계로 올려야 된다는 것에 대해서는 조금 보수적으로 지켜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3단계를 보시면 이건 너무 과합니다, 사실. 제가 누차 지적을 했지만 지금 화면에 나온 2단계와 3단계 사이는 너무나 큰 간격이 있거든요.

실내, 실외 50인, 100인을 금지하다가 갑자기 실내, 실외 통틀어서 10인 이상 모임을 못하게 한다는 건 거의 조금만 규모가 있는 곳에는 모이지 말라는 이야기입니다.

경기 중지는 어쩔 수 없다고 치더라도 대부분 재택근무를 해야 되고 목욕탕이니 필수시설들도 다 문을 닫아야 되는 이런 거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저는 2단계와 3단계 사이에 새로운 단계를 하나 만들어서 우리 국민들이 따라갈 수 있는.

오늘 당장 3단계를 하겠다고 시행하면 5000만 국민들이 다 수긍하고 따라야 하는데 협조가 없으면 이건 이길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정교하게 단계를 지금이라도 그동안의 교훈을 생각하고 다시 한 번 짜보는 것도 방법이다. 2단계에서 3단계 가는 게 이렇게 어렵지 않습니까? 누가 감히 가자고 얘기하겠습니까?

그냥 의학적으로는 갈 수 있지만 사회적으로는 못 가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까 한번 더 절충안, 그런 안이 한번은 나와야 되지 않겠나 보고 있습니다.

[앵커]
물론 지금 상황이 심각하고 우려스러운 상황인 것은 분명하지만 그래도 어제, 그제 발표된 신규 확진자 수가 200명대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좀 더 앞으로 지켜보고 그때 3단계를 결정해도 늦지 않다라는 말씀으로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질병관리본부장을 지낸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정기석]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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