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설 연휴를 앞두고 잦아드나 했던 집단감염이 다시 터졌습니다.
경기도 부천에 있는 종교시설 승리제단과 근처 학원에서 무더기 확진이 나왔습니다.
관련 확진자가 현재 53명에 이르는데, 추가 확산이 우려됩니다.
나혜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 부천에 있는 영생교 종교시설 승리제단.
집합금지 명령서가 붙었습니다.
이곳의 신도 20명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됐기 때문입니다.
비슷한 시기 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보습학원에서도 강사와 원생 등 3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장덕천 / 부천시장 : 학원과 승리제단 양쪽에 검사가 진행돼서 50명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두 곳을 중심으로 발생한 누적 확진자는 53명입니다.]
집단 감염의 연결고리는 학원 강사이자 승리제단 신도인 A 씨로 추정됩니다.
첫 확진자는 보습학원에 다니는 학생이었지만, 승리제단 남자 기숙사에서 생활하던 A 씨가 지난 3일부터 먼저 증상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A 씨는 의심 증상을 보이고도 검사를 받지 않고 학원에 출근했고, 지난 7일 원생이 확진되고 나서야 뒤늦게 검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천시는 승리제단에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고, 기숙사와 같은 건물에 있는 의류업체, 학원에서 확인된 접촉자와 방문자 등 270여 명을 전수 검사하고 있습니다.
기록에 남지 않은 관련 시설 방문자도 자발적으로 진단 검사를 받을 것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학원생 두 명이 다른 학원을 함께 다닌 것으로 확인되는 등 또 다른 시설로의 전파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장덕천 / 부천시장 : 아마 2월 초부터 증상이 있었던 학원 강사가 활동한 관계로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전반적으로 확산을 차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부천시는 일단 승리제단에서 방문자 139명 명단을 제출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휴대전화 위치추적 등을 통해 혹시 모를 추가 접촉자나 방문자가 있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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