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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줄이고 폐과도 검토...'위기의 지방대' 대책은?

2021.03.22 오전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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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지방대학교 위기가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올해 신입생을 제대로 채우지 못한 곳이 수두룩 한데, 국가 재정을 지원해서라도 대학 정원을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에 있는 사립대학교입니다.

올해 신입생 충원율이 80%에 못 미치자 학과 구조 조정을 결정했습니다.

2개 과를 하나로 묶으면서 정원을 줄이고, 일부 과는 폐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다른 전공과 관련성이 적어 합치는 게 쉽지 않은 데다, 올해 신입생도 모집 인원의 절반 수준에 그친 게 결정적이었습니다.

부산 지역 사립대학 상황은 대부분 비슷합니다.

지역 14개 대학이 4천6백 명을 추가 모집을 통해 충원해야 하는데, 역대 최대치입니다.

추가 모집에서도 정원을 채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사립대학교 관계자 : 신입생 모집에 다들 주안점을 두다 보니까, 대학의 생존 방법을 찾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데 현실적으로 당장 극복한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려운 상황인 것 같습니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위기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대학 정원을 감축하는 방안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지방뿐만 아니라 국내 모든 대학의 정원을 줄이고, 국가 재정 지원을 확대하자는 겁니다.

[임은희 /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 : 대학들이 정원 감축을 꺼리는 이유 중에 하나가 학생 수 감소는 재정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정원 감축이 효과적이기 위해서는 정부가 지원을 함께해야 (실효성을 볼 수 있습니다.)]

지방 대학의 정원만 줄이면 수도권 쏠림 현상이 더 심해지고, 결국 지역 경쟁력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게 대학연구소의 분석입니다.


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지방대학 지원 계획도 대학 경쟁력 강화와 함께 지역 인재 유출을 막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대학을 마친 청년들이 지역에서 살아갈 수 있는 취업 여건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건데 수도권에 치중된 사회 구조와도 맞닿아 있어서 범부처 차원의 협업이 절실해 보입니다.

YTN 차상은[chas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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