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코로나19 빠른 재증가세..."일일 신규확진자 1만3천명 넘어"

러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른 재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2일 러시아 전체 일일 신규 확진자가 2월 중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수도 모스크바의 신규 확진자도 2차 확산이 기승을 부리던 올해 초 수준에 근접했습니다.

모스크바 시 당국은 유급 휴일을 연장하고, 식당 등의 야간영업을 제한하는 등 비상 대책에 나섰습니다.

러시아의 코로나19 유입·확산 대책 본부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전체 신규 확진자는 만3천150명으로 지난 2월 15일의 만4천207명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12월 말 3만 명에 육박했던 러시아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만 명 대 아래로 내려와 한때 7천 명대까지 떨어졌으나 최근 들어 다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이 같은 확진자 증가세는 현지 정부의 방역 제한조치가 상당히 완화되면서 경제·사회 활동이 활발해지고, 주민들의 경계심이 느슨해진 데다, 백신 접종은 기대만큼 속도감 있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박상남 [snpak@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