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전역에 한때 호우주의보가 내린 가운데 밤사이 순간 초속 20m에 달하는 강한 바람으로 인해 가로수가 넘어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청계천 등 일부 하천은 출입이 통제됐습니다.
권남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태풍이 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의 강한 바람 탓에 가로수가 밑동째 뽑혔습니다.
쓰러진 나무가 편도 2차선 도로를 막자, 급한 대로 중간중간을 잘라 도롯가로 치웁니다.
[김병화 / 서울 은평구청 공원녹지과 : 비가 많이 와서 지반이 약해지고 강풍이 불어서 가로수가 전도됐습니다.]
세차게 흔들리는 나무 옆으로 크레인이 움직입니다.
강풍에 쓰러진 나무가 전선을 덮치며 100여 세대가 한때 정전이 됐습니다.
호우주의보가 내린 수도권 전역에 밤사이 초속 20m 안팎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었습니다.
사람이 서 있기 힘들 정도의 세기입니다.
강한 바람에다 시간당 20mm 안팎의 집중호우까지 내리며 서울 청계천에선 평소 사람이 오가던 곳 가까이 물이 차올랐습니다.
굵은 빗방울이 계속되며 서울 시내 주요 하천은 이렇게 시민들의 출입이 통제됐습니다.
혹여나 모를 사고에 대비해 안전요원이 배치됐습니다.
[하천 시설물 관리 직원 : 미리 준비하고 비 내리기 전에도 사전 통제…. 지금 셔터 다 내려져 있잖아요.]
뒤늦은 장마에 당분간 강하게 내리는 비가 잦을 거란 예보까지 더해지며 시민들은 지난해 같은 피해가 있지 않을까 걱정이 앞섭니다.
[이의영 / 서울 중동 : 올해도 많이 올까 봐 걱정되기도 하고 맨날 잠겨서 사고도 많았는데 또 이번에 사고 날까 봐….]
중부와 남부지방을 오가는 장마전선에 이번 주 전국에 비 예보가 내려졌습니다.
YTN 권남기입니다.
YTN 권남기 (kwonnk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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