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이승민 앵커, 김대근 앵커
■ 출연 : 류재복 해설위원 /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일주일 연속 신규 확진자가 700명을 넘었습니다. 특히 수도권의 확산세가 거센데요. 정부는 내일 수도권 거리두기 적용 여부를 결론 냅니다.
[앵커]
인천에서는 초등생 23명이 한꺼번에 확진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당국은 델타 변이 감염자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코로나19 상황, 류재복 해설위원,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와 살펴보겠습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앵커]
나흘째 신규 확진자가 700명을 넘어섰습니다. 지금 수도권 확진자가 여전히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그런 심각한 상황이라고 봐야겠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심각하죠. 일주일에 요일별 발생 추세를 보면 오늘부터 확진환자가 늘게 되거든요. 그리고 내일쯤이 큰 폭으로 늘어납니다, 주말효과라는 걸 벗어나기 때문에. 그러면 지난주나 그 전주의 증가폭을 감안해 보면 아마 800~900명대, 1000명대가 돌파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이고요.
내일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와 관련된 발표가 있습니다. 이번에 일주일 유예를 했기 때문에. 그런데 지금의 성적표만 놓고 보면 이미 새로운 거리두기를 적용해도 수도권은 500명을 훨씬 넘기 때문에 3단계 적용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두 가지 가능성이 있는데요. 새로운 거리두기를 적용하면서 3단계로 갈지 아니면 다시 한 번 유예를 하고 지금의 조치와 오늘 수도권 자치단체장과 방역당국이 한번 만났기 때문에 아마 추가된 특별 방역대책이 또 나올 것 같거든요. 이 상태로 그냥 일주일을 더 갈지 결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추가적인 보완대책이 나올지 이것도 잘 챙겨봐야겠습니다. 교수님, 지금 류재복 위원도 1000명 돌파 가능성에 대해서 언급을 했는데 교수님은 어떻게 전망하세요?
[정기석]
그냥 두면 1000명은 넘을 겁니다. 지금 특히 주목해야 되는 것은 방역당국이 역학조사를 해서 가서 검사하시오 해서 선별검사소에 보낸 데서 나오는 그 숫자보다 본인이 스스로 가겠다고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소위 방역망 안에 있지 않습니다.
가서 검사했는데 나오는 양성률이 굉장히 높아지고 있는 거예요. 그렇다면 더 많은 사람들한테 검사하면 지금보다 더 많이 나올 가능성이 있겠다는 그 우려 때문에 숫자가 올라갈 수는 있겠지만 또 우리나라 한 번 딱 조이면 이렇게 다 움츠러들면서 조심하면 그 효과가 또 한 1~2주 안에는 나타나니까 결국 얼마나 지휘봉을 잡고 있는 중대본에서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서 달린 거고요.
하나 그래도 희망적인 것은 백신을 고령층에 충분히 놨다고 보기 때문에, 80% 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위중증으로 이행률이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우리가 쭉 알고 있는 4% 정도의 위중증 이행률이 2%로 떨어졌고요.
따라서 치명률도 굉장히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그 부분에 관해서는 상당히 그래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관리가 되고 있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위중증 비중이나 치명률은 확실히 늘지 않고 안정적인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그래도 확진자 수가 늘어나는 것만큼은 아직까지 불안한 상황입니다. 특히 학교를 중심으로도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는데 인천의 한 초등학교에서 23명이 집단감염됐죠?
[류재복]
들어오기 조금 전에 받아서 지금 확실히 나온 내용이 많지는 않은데요.
이상한 점이 여러 개가 있죠. 지난 5일에 6학년 학생 2명이 확진을 받았는데 이 학생은 그 전날에 증상들이 좀 있었습니다.
증상이 있어서 검사를 해서 확진을 했는데 그러다 보니까 이 학생들이 속해 있는 3개 반 학생 55명을 검사했더니 21명이 양성을 받고 5명은 미결정, 그러니까 수치가 양성과 음성 사이에 있는 그런 상황이죠.
그러면 세 반 학생 55명 가운데 미결정까지 따지게 되면 거의 30명이 관련돼서 발견됐다는 겁니다.
[앵커]
양성률이 엄청난 거네요.
[류재복]
양성률도 엄청나고요. 어떻게 저렇게 됐는지, 일단 학생들이 어리기 때문에 무증상으로 쭉 오다가 오는 사이에 지금 완전히 다 감염이 됐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고요. 지금 뒤늦게 3000명 정도 되는 학생을 다 검사한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되면 엄청나게 많은 학생들이 나올 수도 있죠. 그리고 이 학생들이 며칠 동안 안에서 증상 없이 서로가 교차감염이 이루어졌다면 이 학생들의 가족 그다음에 그 가족들의 접촉자 그렇게 퍼져나가면 상당히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많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보이는 거죠.
[앵커]
학생, 교직원 또 가족까지 3000명 정도를 전수조사한다고 하니까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감염자가 또 상당히 늘 가능성도 배제를 못하는 그런 상황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델타 변이에 의한 감염 가능성은 어떻게 봐야 될까요?
[류재복]
그건 지금 검사를 해 봐야 됩니다. 왜냐하면 기초역학도 안 나왔거든요. 그러니까 누가 첫 번째 환자인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갑자기 나온 거라서. 이번에는 이 아이들 검사하는 동시에 지금 델타 변이와 관련된 변이바이러스를 찾기 위해서 검사를 같이한다고 하니까요.
아마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아직까지는 전혀 감을 잡기는 어렵고요. 역학적으로는 조금 더 깊이 들어가는 부분은 정 교수님께서 설명을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교수님, 아직 역학조사 중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알려진 사실이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마는 그래도 이렇게 한꺼번에 23명까지 빠르게 확산이 된 걸 보면 지금 이미 지역사회에서 델타 변이가 어느 정도 확산됐다라고 본다면 이 부분도 조금 들여다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정기석]
델타 변이 가능성 높다고 봅니다. 다만 아직까지 공식적인 자료는 우리나라에서 발견되는 전체 바이러스의 7% 정도가 델타 변이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그 학교에서도 한 7% 정도의 확률로 델타가 들어갔을 가능성이 있고. 만약에 그게 1명이라도 있으면 대부분 델타가 됐을 확률은 있겠죠. 그래서 걱정은 해야 되는 건데.
저는 우선 왜 그렇게 관리를 잘해야 되는 학급에서 이렇게 단체 집단감염이 생겼느냐. 뭔가 잘못된 부분이 있을 거다라는 겁니다. 아무리 델타가 세도 해도 이렇게 갑자기 많이 생기는 것은 예를 들어서 마스크 철저히 쓰고 손 위생 잘하고 학교에서 급식할 때 철저히 위생수칙을 잘 지켰다면 저는 저렇게까지 감염이 무차별적으로 간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은 꼭 좀 밝혀서 전국에 있는 각급 단위의 학교가 다 배울 수 있도록 꼭 해야 되는 것이고요.
델타는 여러 번 지금 언급되고 있지만 지난 5월에 변이바이러스 중에 한 12.8% 차지하는 게 지난 6월에는 18.2%로 조금씩 조금씩 올라가고 있죠. 그렇지만 아직까지는 관리는 되는 편이라고 보고요.
그 숫자보다는 전체적인 숫자를 줄이면 델타도 자연스럽게 줄게 됩니다. 그래서 지금은 온 힘을 다해서 방역을 조금 더 철저하게 잘해서 일단 이거 한번 가라앉히는 데 노력을 하면 델타도 같이 줄 것이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인천의 학교 집단감염 같은 경우는 델타 변이바이러스 때문인지, 아닌지는 이제 봐야겠습니다마는. 대전에서도 중고등학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거든요.
지금 확진자가 어느 정도 잠잠해지면서 그 전까지는. 2학기부터는 전면등교를 하겠다라는 교육부의 방침도 세워져 있는 상황인데 학교에서 이렇게 집단감염이 계속 발생한다면 그마저도 다시 검토를 해야 되는 게 아닌가 생각되는데 어떻게 보세요?
[정기석]
저도 동의합니다. 왜냐하면 글쎄요, 제가 학교 다닐 때 생각하면 아침에 가서 마스크 쓰고 하루 종일 공부하고 그냥 밥만 먹고 오면 감염이 될 이유가 별로 없거든요.
분명히 쉬는 시간도. 요즘은 쉬는 시간도 그렇게 많이 안 준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그냥 빨리빨리 당겨서 집에 보내는 걸 원칙으로 한다는데 그래도 그중에 아이들끼리 접촉하거나 마스크를 벗는 일이 생겨서 그럴 겁니다.
그러면 그 부분을 해당 학교에서 밝히고 해당 교육청에서 다른 쪽으로 전파를 해서 어떻게 하든 개학을 해야 되죠. 이렇게 계속 넘어가는 것은 교육이 이루어지기가 힘든 시기가 너무 오래 가면 정말 안 좋은 결과로 이어질 거라는 게 분명합니다.
[앵커]
방역관리가 혹시라도 부실한 부분은 없었는지 잘 따져봐야겠습니다. 그래야 또 나중에 전면등교를 했을 때 대책을 잘 세울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이런 가운데 수도권의 확진자가 늘어나는 이 수치도 많은 우려를 낳고 있는데요. 그러다 보니까 오늘 정부와 또 수도권 자치단체장들이 모여서 특별점검회의를 열었습니다. 다양한 얘기들이 나왔는데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김부겸 / 국무총리 : 1년 반 동안 계속된 코로나 19와의 싸움에 답답하고 지쳐 계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도 7월부터 여러가지 거리두기 완화 방안 등을 고민하고 내놓았습니다만 우리들의 기대와 달리 집요하게 우리를 공격하고 있습니다. 이 고비를 넘겨야만 (일상회복의 길로 갈 수 있습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 서울시는 자치부 선별진료소의 운영시간을 연장해서 시민들의 검사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젊은 층들이 많이 모이는 홍대, 강남역, 학원이 밀집해 있는 강남구 대치동, 노원구, 양천구 등에 8개소에 찾아가는 선별검사소를 추가로 설치해서 최근 감염이 확산 되고 있는 젊은 층에 대한 검사를 확대하겠습니다.]
[앵커]
지금 코로나19 관련 고비를 넘겨야 한다. 그리고 이를 위한 해법 중에 하나로 선별진료소의 운영 시간을 연장하겠다. 그리고 젊은층에 대한 검사를 확대하겠다. 이런 언급이 있었습니다.
그러면 오늘 회의에서 이 외에도 또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한 여러 가지 대책들, 언급이 나왔을 것 같은데 추가로 나온 내용들이 있습니까?
[류재복]
서울시 쪽에서 젊은층이 요즘 많이 나오니까 젊은층에게 백신을 빨리 맞히기 위해서 서울시에 물량을 좀 달라, 이렇게 얘기를 한 것 같고. 지금 회의 중이기 때문에 나오지 않았고요. 그다음에 국무총리가 얘기하는 건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소개했는데 그러니까 새로운 거리두기를 만들 때 자율과 책임이라는 두 원칙을 갖고 만들지 않았습니까?
그 책임 부분이 원스트라이크 아웃제거든요. 그래서 법의 시행규칙을 바꿔서 그게 8일부터 적용이 됩니다. 거기에 보면 방역수칙을 한 번만 어겨도 열흘부터 영업정지가 들어가는, 그 전까지는 현장지도라는 게 있었고요.
점검 같은 게 한 두 번 정도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걸 다 없앤 거죠. 그러니까 앞으로는 방역수칙을 한 번만 어기면 무조건 영업을 열흘 동안 못하게 되는 것이고 두 번 넘어가면 그게 또 기간이 늘어납니다.
이런 책임들이 강화된다는 것들이고요. 그래서 나머지 부분들이 어느 정도 이야기가 나올지는 모르겠는데. 지금 가장 심각한 건 역시 서울 지역이 가장 심각하니까요.
그런데 젊은층에 백신을 맞히기 위해서 먼저 물량을 배당해 달라는 것은 아마 현실적으로는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당장 지금 7월 초중순까지는 어쨌든 물량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서울시에서 요청을 한다고 하더라도 현실적으로 지급하기가 어려운 상황인데.
지금 교수님, 앞서도 잠깐 언급했습니다마는 서울 그리고 특히 20~30대 젊은층의 확산이 워낙에 거세기 때문에 이걸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서 정말 이게 4차 대유행으로 바로 이어질 것이냐, 아니면 여기에서 잘 마무리를 할 수 있을 거냐 중대한 고비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정기석]
지금 보면 60대 이상은 백신 접종률이 80%를 넘었기 때문에 당연히 줄고 있고요. 50대도 감염비율이 상대적으로 줄고 있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바와 같이 20대, 30대, 40대 그 더 이하 연령층에서 오히려 더 증가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결국 그래도 각자 지킬 것만 지키자고 호소를 해서 따라만 준다면 젊은층들도 똑같은 생각을 갖고 있으니까.
그리고 증상이 없기 때문에 그들 사이에 번지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거하고. 지금 정부에서 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조금만 더 제대로 시행을 한다면 저는 잡을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또 그렇게 해야 하고요.
그래야 1년 반 동안 열심히 지켜온 국민들 또 열심히 지켜온 업자들이 중소상공인이 됐든 자영업자가 됐든 그분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저는 이제는 따끔한 관리 그리고 지킨 사람들한테는 충분히 기회를 줄 수 있는 그런 쪽으로 가야 된다고 보고요.
그렇게만 간다면 지금 20, 30대에서 유행하는 증가 추세에 있는 부분들도 관리만 잘한다면 다시 줄일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보는 거고요. 이제 날씨 관계 이런 것들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그러니까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서 개인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키고 거리두기만 하더라도 지금의 이 상황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보시는 거군요.
[앵커]
저희가 앞서 보여드렸는데 수도권 연령별 발생 현황을 보면 20대 같은 경우에 6월 넷째 주에는 10만 명당 발생 인원이 9.3명이었는데 6월 다섯 째주를 보면 16.4명입니다.
수도권 20대 환자, 지반주에 비해서 76% 이상 늘어난 이런 상황인데 아무래도 활동 범위가 넓고 그리고 밀접 접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렇게 볼 수 있을까요?
[정기석]
그렇습니다.지금 그냥 한 번 저녁에 만나서 저녁 먹고 술 마시고 또 2차 가고 3차 가고 이렇게 하는 게 20대 혹은 30대의 관행이었기 때문에 그것이 지금 그냥 알게 모르게 쭉 해 왔던 거 아닙니까?
그리고 6월 중순부터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백신접종자에 대한 여러 가지 좋은 혜택들이 있으면서 그들도 많이 참여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신 접종 속도보다는 우리가 마음이 해이해진 속도가 더 높았고 사회활동을 가장 많이 하는 20, 30대가 똑같이 해이가 되더라도 그들은 움직이는 반경이 크고 나이든 사람들은 적었기 때문에 접촉 사람 수도 훨씬 많았고요.
그래서 지금 이런 현상을 보고 있는 거라서 각 연령별 특성에 맞는 그런 당근 정책 또 일부 채찍 정책 이런 것들을 잘 섞어서 이행을 한다면 이 고비를 넘길 수 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고비를 잘 넘겨야 되는 그런 상황인데 이제 변수가 그동안에도 우리가 델타 변이바이러스를 많이 꼽지 않았습니까? 지금 델타 변이 확진자가 400명을 넘어선 상황이거든요.
이 숫자도 갑자기 급증하게 됐는데 앞서서 잠깐 언급하셨습니다마는 이게 우리 전체 인구의 7% 정도 변이바이러스라고 하니까 수치상으로 보면 얼마 안 돼 보이지만 사실 이건 전수조사가 아니라 그냥 확진자의 전부를 조사한 게 아니라 표본조사를 했기 때문에 실제로는 지역사회에 더 많은 변이바이러스가 확산돼 있다고 보는 게 맞다는 분석들이 많거든요. 교수님은 어떻게 보세요?
[정기석]
맞습니다. 지금 우리가 사백 몇 십명 나왔다고 얘기하지만 그 숫자보다는 예를 들어서 오늘 700명이 나왔다고 하면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통계 7%, 700명 중에 49명은 델타일 거다 그렇게 간주하는 겁니다. 어제도 그랬고요.
그래서 그 전체적인 숫자보다 우리가 보고 있는 숫자의 몇 퍼센트. 물론 제일 두려운 것은 그 퍼센티지가 올라갈 겁니다.
미국 같은 경우에는 2주 만에 2배가 오르지 않았습니까? 다른 데도 다 마찬가지입니다.우리도 올라갈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이 지금 나온 숫자를 최대한 억눌러야 된다는 거죠. 그러면 700명의 7%, 49명 보는 것하고 우리가 300명으로 눌러서 예를 들어서 14% 보는 것하고 별 차이가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델타가 올라가더라도 전체적으로 숫자를 줄이는 것만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고요. 델타에 대해서 다른 방역대책이 있다든지 그런 건 없습니다.
그리고 특히 델타는 국립보건원에서 발표했지만 국산 항체치료제는 듣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다행히도 외국에서 개발한 항체치료제는 잘 듣는 걸로 나와 있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많이 두려워할 건 없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하고요 이걸 계기로 삼아서 6월 중순부터 해이해졌던 민간도 그렇고 정부도 그렇고 마찬가지입니다.
다 해이해졌고 벌써 백신 완료하면 무슨 열차 할인권을 주겠다, 이런 얘기 또 나오지 않습니까? 작년에 나왔던 소비쿠폰 얘기. 이거 지금 하면 안 됩니다. 그렇게 하지 말고 어떻게 하든 눌러놓고 그다음에 백신 완료가 지금 백신 물량은 충분하거든요.
그래서 동의율만 되면 저는 9월 말까지 정부가 얘기했던 목표까지 갈 수 있다고 봅니다. 그때까지만 제발 해이해지는 그런 정책은 내놓지 말자. 이제 거의 마지막입니다.
그러니까 한 두 달, 세 달만 참자. 특히 한 달 정도만 참고 단속을 당하더라도 너무 억울해하지 마시고 그동안 위반했던 걸로 벌었다고 생각하시고 다같이 가는 그런 분위기 좀 만들어주면 또 그렇게 해야 되고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우리도 다른 나라같이 델타의 극성에 결국 해결을 못하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백신이 소용 없게 되는 날이 올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 델타 변이바이러스 같은 경우에 전체 감염의 7%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데. 전체적인 감염자 수를 줄이는 그런 노력을 기울여야 된다, 이런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델타 변이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우리나라에만 해당되는 상황이 아닙니다. 미국 같은 경우에도 신규 감염의 25% 정도가 델타 변이다, 이렇게 알려진 상황인데. 지금 미국은 방역을 어떻게 하고 있는 상황인가요?
[류재복]
미국의 감염병 최고 책임자가 그 얘기를 했었죠. 처음에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몇 달 안에 미국의 우세종이 될 거다. 그랬다가 말을 두 번 바꾸었죠. 한두 달 안에 된다. 지금은 몇 주 안에 된다, 이렇게.
델타가 계속 미국에서, 아직까지 미국은 25% 정도, 전체 신규 감염자의 25% 정도에 머물고 있지만 이것이 우세종이 된다는 건 곧 60, 70, 80%로 간다는 얘기고요.
그런 나라가 많이 보이고 있고 미국은 백신접종 속도가 바이든 대통령이 오고 나서 엄청 빨라시 지금 7월 4일이 거기 독립기념일인데 그때까지 70% 맞히겠다고 했거든요.
거의 맞혔죠. 한 67% 정도가 맞았으니까요. 그러니까 감염병의 이론상 보면 어느 정도 집단면역이 달성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은 워낙 환자들이 많기 때문에 자연적 면역 형성도 많거든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환자 수가 많이 줄었다가 또 올라가는 원인을 델타 변이로 보고 있는 거죠. 그런데 우리나라도 우리나라지만 특히 서양에서는 방역대책에 대한 불만 같은 게 너무 많아서요.
미국도 지금 야외 같은 곳은 이미 야외에서는 마스크를 벗는 것으로 갔고 이번 축제 때 보니까 독립기념일 행사 때 보니까 거의 마스크를 안 쓰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걱정이 많습니다.
미국의 걱정은 두 가지인데요. 하나는 델타 변이바이러스가 걱정이고요. 그러니까 환자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거고 또 하나는 미국은 제가 볼 때 67% 정도의 접종률이 올라가지 않습니다.
계속해서 정체돼 있죠. 그건 정치적인 문제, 종교적인 문제 이런 것들이 있어서 미국도 고민거리가 되는 거죠. 이러다가 델타 변이가 더 확산하게 되면 아마 더 조일 수밖에 없는. 그러니까 마스크 지금 실내에서 안 써도 돼, 이렇게 얘기하고 있지만 조만간 그게 바뀔 가능성은 있다,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그래픽으로 보여드리고 있는데 접종 선진국이 코로나19와 공존 실험을 하고 있다. 미국도 아직 델타 변이의 위험성은 여전히 남아 있지만 어쨌든 바이든 정부로서는 코로나로부터 독립했다는 그런 선언을 사실상 한 셈이 됐고요.
그리고 영국도 오는 19일부터 모든 방역지침을 다 해제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싱가포르는 확진자 수조차 집계하지 않겠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게 결국은 코로나19가 우리와 공존하는 그런 질병이 될 수밖에 없다.
장기적으로 보면 우리가 독감을 대하듯이 이렇게 갈 수밖에 없다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시점을 언제쯤 볼 수 있을까요?
[정기석]
지금 결국 이렇게 가는 건 맞습니다. 우리가 독감과 더불어 살아왔듯이요. 언제가 되느냐는 게 가장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지금 당장은 안 되는 건 너무나 잘 아실 텐데. 결국 백신을 완료하면 가도 되겠느냐. 이번 겨울 넘겨야 되겠느냐 하는 그런 문제들입니다.
그것은 여러 가지 변수가 깔려 있지 않겠습니까? 특히 외국에서 들어오는 자들의 자가격리를 면제해 주고 그런 백신 문제들 또 대상국가 문제들 이런 문제들을 하나하나가 혹시 차질이 되면 지금 예측이 아무 소용이 없는 거죠.
그래서 저는 일단은 우리가 최대한 백신을 맞힐 수 있을 만큼의 70%가 됐든 더 이상이 됐든간에 끝까지 해서 다 맞혀놓고 그다음에는 마스크를 실내에서 이제 벗을 수 있도록 하는 데까지 기다리는 그런 모양인데요.
저는 아직도 그래도 치명률이 많이는 낮아졌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 독감에 비하면 한 20배가 넘어갑니다. 그리고 젊은 사람들은 많이 심하게 앓지 않다고 얘기하지만 그렇게 번져서 병원에 다니기 시작하면 숫자가 많아질 거잖아요, 당연히. 가볍게 앓지만 워낙 많이 번지면 병원에 갑니다.
그렇게 되면 직장생활이 원활하지가 못합니다. 그렇게 되면 휴식을 해야 되는 시간이 길어지고 사회가 혼란스럽게 되죠. 그래서 그런 걱정이 없어질 때까지는 이 시스템을 그대로 가야 하는 것이고 다만 변이에 대해서 지금보다 더 검사를 해라. 이렇게 나오는 건 좀 너무 과하다고 보는 거고요.
싱가포르도 숫자를 안 헤아리고 있지만 위중증 환자나 입원환자, 사망률은 헤아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안 하는 게 아니라 너무 매일매일 일희일비 안 하겠다는 건데. 싱가포르와 우리나라는 상황이 다릅니다.
거기는 관리가 굉장히 잘 돼 있는 나라고 우리는 아직까지 그렇게 안 됩니다. 적어도 50%는 한 번 정도 백신을 맞을 때 우리도 한번 그렇게 가볼까 하고 생각을 해야 된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델타 변이 바이러스 우려 속에 다른 나라들은 어떻게 방역조치를 하고 있는지 얘기를 해 봤는데 다시 우리나라 상황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접종 완료자 같은 경우에 확진자와 밀접접촉을 하더라도 자가격리를 면제해 준다, 이런 얘기가 나왔습니다. 이게 어떤 배경에서 이런 조치가 취해지게 된 건가요?
[류재복]
그러니까 백신을 맞게 되면 아무래도 감염이나 전파력이 확고하게 떨어지기 때문에 풀어주는 방식인 거죠. 그러니까 우리가 5월 초부터 접종을 다 한 사람은 확진자랑 접촉할 때도 자가격리를 면제해 줬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추가돼서 나온 게 검사 횟수를 줄여주자는 것이죠. 그러니까 백신접종을 두 번 다 한 사람, 두 번 또는 얀센은 한 번 한 사람은 일상생활에 다가갈 수 있는 그런 조치거든요.
정 교수님이 아까 말씀하신 그런 겁니다. 백신을 다 맞게 되면 일상생활에 좀 더 접근할 수 있도록 해 주고 지키지 않는 사람은 벌을 세게 주고 이런 방식으로 이해를 하면 되는 거고. 그런데 이 부분이 걱정되는 것은 역시 변이바이러스죠.
변이바이러스가 지금 보니까 백신접종이 과연 변이바이러스를 어떻게 막아줄 것이냐가 지금 연구가 다 달라요.
어떤 데는 낮고 어디는 높고 이렇게 나오기 때문에 확고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렇게 풀어버리면 혹시 이것이 확산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이렇게 걱정은 되지만 어쨌든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에게는 어느 정도의 기회를 준다는 차원에서는 안 갈 수 없는 길인데 걱정되는 길이다, 이 정도로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교수님, 지금 사실 코로나19가 새로 나온 질병이다 보니까 연구 결과들이 수시로 바뀌거든요. 조금 전에도 얘기가 나왔습니다마는 백신이 과연 변이바이러스에 얼마나 효과가 있느냐.
그동안에는 그래도 맞으면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 이렇게 알려졌었는데 이스라엘에서 한 최근의 연구결과를 보면 화이자 백신 같은 경우는 확실히 예방률이 떨어진다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어요. 이걸 본다면 또 백신이 괜찮다고 하지만 나중에 결국 또 변이바이러스에 무방비한 상황이 되는 게 아니냐, 이런 걱정이 될 수밖에 없는데 어떻게 보세요?
[정기석]
의학에서는 우리가 웬만큼 좋은 논문이 여러 개가 나오더라도 저희는 100% 믿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지금은 어떤 디자인을 잘 해서 백신의 효과를 볼 수 있는 그런 환경이 아닙니다.
델타가 들어온 지 얼마 안 됐는데 언제 델타가 들어온 지역에 들어가서 백신을 주고, 안 주고. 백신을 여러 가지 테스트 하겠습니까? 다 소위 말하는 후향적 연구인 겁니다. 그래서 후향적 연구라는 것은 그만큼 가치는 떨어진다고 봅니다.
그래서 의학에서 정말 절대진리라고 믿고 수십년 동안 치료했던 약재가 어느 날 갑자기 이 치료가 오히려 더 나쁘다고 반전된 경우도 있습니다. 전 세계 모든 의사들이 믿고 치료했던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그 논문 하나하나, 발표 하나하나를 보고 판단하는 게 아니고 전체적인 추세를 보는 것이고. 그래서 제가 지금까지 나온 결과를 볼 때는 우리나라의 주력인 mRNA 백신, 앞으로 주력일 테죠. 아스트라제네카도 마찬가지입니다마는 그 백신들은 상당한 효과가 있습니다.
비록 감염을 막아주지는 못하더라도 심하게 되는 건 굉장히 많이 막아줍니다. 특히 입원은 다 막아주거든요. 그래서 저는 그 정도면 훌륭하다고 봅니다. 저는 오히려 더 걱정이 지금 알파, 베타, 감마 이러면서 히랍 알파벳이 나오지 않습니까?
24개입니다. 오메가가 끝인데요. 아마 25, 26번째가 나와서 이제 다른 단어로 바꾸어야 될 날이 올 수도 있다. 그 부분이 사실 저는 더 걱정을 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까지 나온 변이 바이러스에는 충분히 백신이 효과가 있는데 또 다른 백신이 나올 경우에 거기에 대한 효과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라는 말씀이신가요?
[정기석]
언젠가는 백신을 피해가는 진짜 변이가 나올 수 있다는 거죠, 이론적으로는 충분히.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코로나19 상황 류재복 해설위원 그리고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YTN 김혜민 (kimhm04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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