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에서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절반에 가까운 24개 주에서 감염자가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을에는 더 확산하면서 대규모 유행이 다시 일어나 마스크 의무화 등 방역 조치가 재도입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습니다.
워싱턴 강태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의 일주일 평균 하루 확진자 수는 만 5천 명.
대유행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하지만 지난주 10% 이상 늘어난 곳이 24개 주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텍사스, 아칸소, 미주리 등 대부분 백신 접종률이 낮은 주들입니다.
[로쉘 월렌스키 /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국장 : 몇몇 새롭고 관련된 추세를 보고 있습니다. 간단히 말해,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에서는 감염 범위와 입원이 더 늘고 있습니다.]
지배종이 된 델타 변이 감염이 확산한 겁니다.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최근 신규 확진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델타 변이 감염자로 보고 있습니다.
[제프 자이언츠 / 미국 백악관 대응팀 조정관 :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미국인들과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 사회에서 특히 전염성이 높은 델타 변이의 확산을 고려할 때, 확진자 수가 계속 증가할 것입니다.]
보건 전문가들은 더운 날씨가 사라지는 가을에는 급속도로 확산하는 재유행이 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확산 지역에는 마스크 의무화와 거리두기, 인원 제한 등 방역 조치가 다시 도입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앤서니 파우치 / 미국 알레르기 전염병연구소장 : 제발 백신을 접종하세요. 그것은 당신을 델타 변이의 급증으로부터 보호해 줄 것입니다.]
하지만 백신 접종 속도는 점점 둔화하고 있습니다.
접종을 거부하는 사람들은 지금의 백신이 임시 허가이기 때문에 안전하지 않다는 이유를 들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정식 승인이 나면 더 많은 사람이 백신을 접종할 것이란 분석입니다.
여기에 화이자 백신에 대한 정식 승인이 이르면 이번 달 안으로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입니다.
YTN 강태욱 (taewook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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