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느 올림픽과 너무나 다른 이번 도쿄올림픽의 분위기는 기업들의 마케팅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부정적인 여론 속에 자칫 불똥이 튀는 건 아닌지 기업들은 오히려 몸을 사리는 모양새입니다.
보도에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지구촌의 축제, 올림픽 때면 특수를 노린 기업들의 마케팅 전쟁도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3년 전 평창 올림픽 때는 롱패딩 열풍이 불면서 구매를 위해 밤새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도쿄올림픽에서는 어떠한 마케팅 열기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코로나19 상황 악화에도 올림픽을 강행하는 데 대한 부정적인 여론 때문입니다.
국내 기업 중 유일한 월드와이드 올림픽 파트너인 삼성전자는 온라인을 중심으로 조용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갤럭시 홍보대사 김연경 선수가 출국할 때 아직 공개되지 않은 스마트워치를 차고 있는 모습이 관심을 끌기는 했지만, 별다른 공식 행사는 없습니다.
또 다른 공식 후원사 코카콜라도 국내에서는 어떠한 행사도 하지 않고 일본에서만 마케팅을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김익성 / 동덕여대 교수 (한국유통학회 명예회장) : 코로나19 변이 확산과 반일 감정 여파로 인해서 기업이 투자한 만큼 고객들의 집적도 되지 않고요. 그래서 마케팅 확산 효과도 줄어들고, 따라서 매출 감소 등으로 수익이 낮아서 손해를 볼 수 있는 그런 상황까지도 갈 수 있다고….]
일본 현지 분위기도 좋지 않습니다.
주요 후원사인 일본의 대표기업 도요타가 올림픽 TV 광고를 내보내지 않고 개막식에도 불참하겠다고 선언하는 등 일본 기업들도 이미지 악화를 우려해 줄줄이 선 긋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올림픽 특수는커녕 오히려 피해를 입을까 걱정하는 기업들.
코로나19에도 강행되는 도쿄올림픽이 곳곳에서 초유의 기록을 쓰고 있습니다.
YTN 이지은입니다.
YTN 이지은 (j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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