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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비 대표팀, 최하위로 마무리..."도전 자체가 성공"

2021.07.28 오후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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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럭비 대표팀이 한일전을 끝으로 올림픽을 마무리했습니다.


승리 하나 없이 최하위를 기록했지만 럭비 불모지에서 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선수들,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역사적인 도전을 성공으로 장식했습니다.

구수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Welcome to Tokyo Stadium! Korea and Japan!"

한국 럭비대표팀의 올림픽 마지막 경기.

전반전까지 접전을 펼치며 럭비 강국 일본을 매섭게 몰아붙였지만, 후반 들어 급격히 체력이 떨어지면서 19대 31로 아쉽게 패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한국 대표팀은 뉴질랜드와 호주, 아르헨티나, 아일랜드에 이어 일본전까지 5전 5패, 12개 팀 가운데 최하위로 올림픽을 마쳤습니다.

그러나 럭비 불모지 한국으로서는 올림픽 진출 자체가 쾌거입니다.

[서천오 / 럭비 국가대표팀 감독 : 굉장히 좋은 경험을 했고, 선수들도 세계적인 팀들과 경기를 했다는 것에 대해서 기쁘고….]

한국 럭비가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은 건 1923년 럭비 도입 이후 약 100년 만에 처음.

실업팀 3개, 대학팀 4개가 전부로, 등록 선수는 약 천 명에 불과합니다.

일본만 해도 등록 선수가 10만 명이 넘어 그 저변을 비교하기 힘듭니다.

그런데도 대표팀은 최강국 뉴질랜드를 상대로 올림픽 첫 득점에 성공하고, 일본전을 다득점 경기로 만들면서 한국 럭비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충분히 증명했습니다.


[서천오 / 럭비 국가대표팀 감독 : 사실 자원이 별로 없는 상태입니다. 이제는 단기적으로 안 됩니다. 다음 올림픽을 생각하면 지더라도 인재를 좀 발굴하고….]

투혼과 집념으로 끝까지 몸을 아끼지 않은 럭비 대표팀, 역사적인 첫 도전을 성공으로 마무리하면서 3년 뒤를 기약했습니다.

YTN 구수본입니다.

YTN 구수본 (soob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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