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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양궁 안산, 금메달...사상 첫 하계올림픽 3관왕

2021.07.30 오후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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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한연희, 스포츠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양궁의 안산 선수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땄습니다. 3관왕을 기록한 건데요. 올림픽 소식, 한연희 기자와 좀 더 자세히 이야기 나누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앞서 뉴스 중에 저희가 뉴스속보로 전해 드렸습니다. 안산 선수, 여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땄는데 참 어렵게 땄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결승전다운 아주 팽팽한 경기 끝에 금메달 차지했습니다. 안산 선수, 러시아의 오시포바 엘레나 선수와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는데요. 1세트에서 나란히 동점으로 1:1을 나누어가졌고요. 2세트에서 우리 안산 선수가 30점을 따면서 세트를 가져왔습니다. 그런데 3세트와 4세트를 내주고 그러고 나서 5세트에서 29점을 쏘면서 다시 동점을 만들었어요. 그래서 마지막에 슛오프, 중심에서 더 가까운 거리를 쏘는 선수가 이기는 건데 슛오프에서 우리 안산 선수가 10점을 쐈고 그리고 러시아 오시포바 선수가 8점을 쏘면서 금메달을 확정지었습니다.

여자 단체전 금메달을 따면서 기대를 모았던 장민희 선수가 32강에서 탈락하고 또 강채형 선수도 8강에서 탈락하면서 아쉬움이 컸는데요. 우리 대표팀 막내 안산 선수가 결승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설욕을 해 줬습니다. 안산 선수, 양궁 사상 첫 3관왕이라는 기록도 세우게 됐습니다. 지금까지는 개인 종목과 남녀 단체 종목만 있어서 한 대회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더라도 2개까지만 가져갈 수 있었는데요. 올해 처음으로 혼성 단체전이 생기면서 단일 올림픽 3관왕 도전이 가능해졌습니다.

그래서 동계올림픽에서는 쇼트트랙의 안현수, 진선유 선수가 2006년 토리노대회에서 3관왕에 오른 적이 있는데 하계올림픽에서는 지금까지 3관왕이 한 번도 나온 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안산 선수, 오늘 양궁 사상 첫 3관왕이자 하계올림픽 단일대회, 첫 3관왕이라는 위업도 달성하게 됐습니다.

[앵커]
안산 선수, 표정을 보면 참 침착하고 진짜 이름처럼 산 같다 이런 느낌이 드는데. 심박수에서도 우리 선수들이 심박수까지 조절한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들었거든요. 어떤 이야기입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안산 선수뿐만 아니라 김우진 선수가 어제 먼저 주목을 받았습니다. 양궁 개인전에서는 화살을 조준하는 궁사의 심박수가 공개됩니다. 왜냐하면 시청자들이 선수들이 얼마나 긴장하는가 그걸 확인해서 경기를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이번에 처음으로 도입한 제도인데요. 어제 김우진 선수, 9발의 화살을 쐈는데 첫발을 쐈을 때 심박수가 86bpm, 그리고 마지막 발을 쐈을 때 심박수가 73bpm이었습니다. 이게 말로만 들어서는 어느 정도인지 아마 짐작이 안 되실 텐데 일반적으로 성인이 움직임 없이 쉴 때, 휴식을 할 때 심장박동수가 분당 60~100bpm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경기 내내 평정심을 유지했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 반면에 헝가리 선수 같은 경우에는 첫발을 쏠 때 심박수가 168bpm이었다고 합니다. 2배가량 차이가 났죠. 강한 멘탈로 유명한 안산 선수 역시 오늘 경기에서 굉장히 평온한 모습을 보였는데요. 아마 지켜보는 시청자, 우리 국민들 bpm이 더 높았을 것 같아요. 실제로 심박수를 의도적으로 조절할 수는 없지만 이것에 대비한 훈련은 많이 한다고 하는데요. 전 국가대표였던 기보배 선수의 설명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기보배 / 전 양궁 국가대표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한국에서 훈련하면서 그런 심박수 수치에 대한 대비훈련을 많이 했었거든요. 심박수 변화를 AI가 인식하고 그 누적된 데이터를 제공하면 심리훈련을 통해서 결정적인 순간까지 심박수를 유지할 수 있는 그런 훈련까지 선수들은 했습니다.]

[앵커]
양궁에서 메달이 모두 5개 걸려 있는데 일단 4개를 땄습니다. 남자개인전만 이제 남은 거네요?

[기자]
남자개인전은 내일 진행됩니다.

[앵커]
기대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오늘 사격에서 메달이 나왔습니다. 김민정 선수 은메달을 땄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다소 생소한 분들도 많으실 텐데요. 김민정 선수는 여자 진종오라고 불릴 정도로 권총 간판으로 활약하고 있는 에이스입니다. 25m 권총 결선에서 김민정 선수가 은메달을 땄습니다. 역시 러시아위원회 바차라슈키나 선수와 결선에서 50발까지 나란히 38점으로 공동 1위를 기록했고 마지막 슛오프 다섯 발에서 4:1로 밀리면서 2위로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사실 최근 올림픽에서 활, 총, 검 3총사라고 해서 양궁과 사격, 펜싱이 든든한 메달밭이었는데요. 양궁과 펜싱에 이어서 사격에서도 드디어 도쿄 첫 메달이 나왔습니다.

[앵커]
앞서 얘기하신 활, 총, 검 3총사 중에서 펜싱 샤브르 남자단체전에서 금메달 따고 어제 귀국을 했잖아요. 열기가 여전히 뜨겁다고 하더라고요.

[기자]
어제 대회를 마치고 귀국했는데도 굉장히 열기가 뜨겁습니다. 압도적인 실력도 실력이지만 훈훈한 외모로도 화제가 되고 있는데 인터넷 댓글 반응을 보면 뮤지컬 배우 같다. 국가대표를 외모를 보고 뽑은 게 아니냐 이런 반응도 많습니다. 실제로 저도 펜싱을 배우는 친구가 있는데 이번 사브르 경기가 끝나자마자 너희 학원에 가면 그렇게 잘생긴 사람이 많으냐, 이런 문의가 쇄도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선수들 인터뷰에서도 외모와 관련한 짓궂은 질문들이 많았는데요. 어떻게 반응했는지 들어보시겠습니다.

[구본길 / 펜싱 국가대표 :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김준호 선수가 가장 잘생겼다고 생각하고…. 그다음부터는 뭐 공동 2위로 하죠. 공동 2위로 하죠.]

[김준호 / 펜싱 국가대표 : 지금 '어펜져스'라고 별명이 붙여졌다는데예전에는 저희가 'F4'로 불렸었는데 그것보다는 나은 것 같습니다.]

[기자]
이렇게 외모로 주목받는 일이 많다 보니까 어떻게 펜싱대표팀에는 주목받는 외모가 많을까, 종목의 특징인가, 이런 질문들도 이어졌다고 하는데요. 맏형 김정환 선수가 오늘 라디오에 출연해서 관련한 언급을 하기도 했는데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김정환 / 펜싱 국가대표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외모 관리를 특별히 하는 건 없고요. (펜싱은) 체급이 없는데 자기 관리를 잘못해서 체중이 늘면 순발력에서 상대 선수보다 뒤지기 때문에. 자기관리를 조금 철저히 하는 면이 있습니다.]

[앵커]
겸손한 말씀 같은데.

[앵커]
자기관리를 철저히 하는 걸로. 일단 오늘 저녁에 남자 펜싱 에페도 메달 사냥에 나서중에요 여기도 또 자기관리 잘하는 선수들이 나오죠?

[기자]
5년 전 리우올림픽에서 할 수 있다 열풍을 일으키면서 감동의 금메달을 땄던 에페 박상영 선수가 남자 단체전에서 동료들과 합을 맞췄는데요. 4강 한일전에서 아쉽게 져서 동메달 결정전 치르게 됐습니다. 오후 6시 반에 열리는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 종목 역사상 첫 입상을 노립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이번 대회 스타로 떠올랐습니다. 황선우 선수. 대단합니다. 오늘 마지막 종목 예선 치른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저녁 7시 12분에 예선 레이스가 예정돼 있습니다. 원래 자유형 100m와 200m, 또 계영 800m 출전권을 따낸 황선우 선수, 자유형 50m는 출전권이 없었는데 국제연맹 초청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고 합니다. 50m는 황선우 선수 주종목은 아닙니다. 엔트리 타임이 21초대 선수가 30여 명 정도 되는데요. 100분의 1초로 순위가 갈리는 50m에서 사실상 예선 통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황선우 선수 본인도 50m는 마음을 비우고 뛰겠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100, 200m에서 이변을 보여준 것처럼 마지막 경기에서도 좋은 결과 낼 수 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앵커]
워낙 100m랑 200m에서 잘해서 기대가 높아지는 건 알겠지만 그래도 워낙 지금까지 잘해 왔으니까요. 50m까지 끝까지 뛰고 돌아와서 잘 쉬었으면 좋겠습니다.

일단 내일이 우리 선수들로 치면 빅데이인 것 같습니다. 각 집의 리모컨이 상당히 바쁘게 돌아갈 것 같은 날이거든요.

[기자]
인기종목이 아주 줄줄이 예정돼 있습니다. 아까 말씀드렸던 김우진 선수가 출전하는 남자 개인전 오전부터 진행되고요. 그리고 야구와 축구, 여자 배구 경기가 저녁 7시부터 한 30분 정도 간격으로 진행됩니다. 어떤 종목을 봐야 될지 굉장히 고민이 많이 되실 것 같은데요. 어제 이스라엘과 1차전을 치른 야구, 생각보다 힘겹게 1승을 따냈습니다. 작은 구장인 데다가 바람도 많이 불어서 홈런도 많이 나왔고 그리고 또 예상치 못하게 경기 초반에 투수가 교체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이렇게 인터뷰를 했었는데요. 내일 저녁 7시에는 미국과 경기 진행합니다. 각오 어떤지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이정후 / 올림픽 야구대표팀 외야수 : 저희는 여기에 우승하러 왔고요. 우승을 목표로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서 결승전이란 생각으로 싸울 생각입니다.]

[앵커]
미국 경기에서 꼭 대승했으면 좋겠습니다.

축구 보겠습니다. 축구 내일 저녁 8시잖아요. 멕시코와 8강전 어떻게 예상하고 있습니까?

[기자]
뉴질랜드와 1차전에서 조금 주춤하긴 했지만 루마니아전에서 4:0으로 완승했고 그리고 또 온두라스전에서는 무려 6:0 대승을 거뒀습니다. 그만큼 기대가 굉장히 커진 상태인데요. 김학범 감독, 조별리그 대승은 이미 잊었다. 8강은 초심으로 준비하겠다, 이렇게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녁 7시 40분에는 여자 배구팀이 숙명의 한일전을 치르는데요. 이 결과 역시 주목됩니다.

[앵커]
모두 승리를 했으면 좋겠습니다마는. 일단 올림픽에서 이런 소식은 좀 안 들렸으면 좋겠는데 세계평화와 화합의 장이잖아요. 그런데 인종차별 관련한 이슈가 있다고 들었거든요.

[기자]
이건 또 좋은 결과를 냈던 양궁 관련된 건데요. 세계양궁협회에서 한국 선수를 소개할 때 사용한 글꼴이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켰다고 합니다. 지금 화면에 나가고 있는데요. 공식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사진입니다. 선수 사진 밑에 넣은 폰트가 인종차별 폰트라고 합니다. 지금 나오는 폰트 글꼴 그러니까 이 글꼴이 중국계 식당 메뉴판에 흔히 쓰이는 찹수이라는 글꼴이라고 합니다.

주로 중국계 업소 간판에 사용되는 간판인데 아시아인에 대한 인종차별적인 의미가 들어가 있어서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이런 의견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글꼴 디자인 자체가 인종차별적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글꼴의 역사나 또 사용된 맥락을 따지면 조롱이나 차별의 요소가 많이 들어가 있다고 하는데요. 왜냐하면 백인 정치인들이 외국인 혐오를 조장하는 데 저 글꼴을 많이 사용했다고 합니다. 때문에 댓글에서는 1932년도에서 왔냐, 이런 비판이 이어졌다고 합니다.

[앵커]
지금은 고쳐졌습니까?

[기자]
확인해 보겠습니다.

[앵커]

고쳐져야 합니다.

올림픽 소식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한연희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한연희 (hyhe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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