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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덕 "떨려서 파이팅 외쳤다...아기호랑이 별명 좋아"

2021.07.31 오후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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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도쿄올림픽 '특급 스타'로 만 17살 나이에 2관왕에 오른 양궁 김제덕 선수를 빼놓을 수 없죠.


국밥을 좋아하고, 파이팅에 '진심'인 김제덕을 일본 도쿄에서 조은지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침묵의 양궁장에서 핏대를 세우며 외쳤던 파이팅, 목이 쉰 김제덕은 떨려서 그랬다고 털어놨습니다.

[김제덕 / 양궁 2관왕 : 올림픽을 나와보니까 부담감, 긴장감이 많이 느껴지더라고요. 그것을 풀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더 크게 외쳤습니다.]

단체전 사실상의 결승이었던 4강 한일전, 김제덕이 슛오프에서 꽂은 10점은, 도쿄 '최고의 한 발'로 손색이 없었습니다.

일본보다 2.4cm 중심에서 가까워 우리가 결승에 갔습니다.

[김제덕 / 도쿄 2관왕 : 10점을 꼭 쏴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는데 욕심보다는 마음을 비우면 생각이 들어온다고 생각해서, 믿고 화살을 쐈거든요.]

코로나19로 일 년 미뤄져 극적으로 나선 첫 올림픽에서 김제덕은 메달리스트 병역 혜택에, 억대 포상금, 벼락 인기까지 챙겼습니다.

이럴 땐 딱 17살 고등학생입니다.

[김제덕 / 양궁 국가대표·도쿄 2관왕 : 군 면제를 처음 들었을 때, 진짜 군대 안 가도 되는구나, 생각이 크게 들고 기분은 좋았습니다. (별명이 면제덕, 황제덕, 파이팅좌, 주먹밥쿵야, 아기호랑이 등등…. 마음에 드는 거 있어요?) 아기호랑이? 한국의 상징적인 동물 호랑이잖아요.]

도쿄의 7월을 달군 10대 슈팅 스타는, 올림픽을 겪고 양궁 열정에 더 불이 붙었습니다.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 눈앞의 대회를 하나하나씩 차분하게 정복할 생각입니다.

[김제덕 / 양궁 국가대표·도쿄 2관왕 : 저의 꿈에는 한 발짝만 나갔다고 생각하고요. 더 크게 보고…. 선수의 인생, 선수의 길은 아직 많이 남았습니다.]

8월의 첫날 금의환향하는 김제덕은 몰려드는 방송 출연 요청 뒤로하고 14일 자가격리에 돌입합니다.

몸이 편찮으신 할머니, 아버지와 도란도란, 좋아하는 국밥을 먹고 싶답니다.

[김제덕 / 양궁 국가대표·도쿄 2관왕 : 딱 하나 하고 싶은 건, 국밥을 먹고 싶습니다. 국밥을 너무 먹고 싶더라고요. 할머니께 무한의 사랑을 받으면서 자랐어요. 금메달 들고 할머니가 계신 요양병원 가서 목에 걸어드리고 싶습니다. 이제 좀 더 편안히 아빠 몸만 더 신경 쓰고 나에 대한 걱정은 좀 덜했으면 좋겠어. 많이 신경 써 주셨으니까. 점점 더 크면서 성숙해지도록 할게, 아빠. 고마워. 사랑해.]


일본 도쿄에서 YTN 조은지입니다.


※ 동영상은 YTN 홈페이지와 앱에서 볼 수 있습니다.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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