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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명 신청 벨라루스 육상선수, 폴란드로 출국

2021.08.04 오전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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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에 참가했다가 강제 귀국 위기에 처했던 벨라루스의 단거리 육상 선수 크리스치나 치마노우스카야가 인도주의 비자를 발급해준 폴란드로 향했습니다.


치마노우스카야는 오늘 오전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승합차로 나리타 공항에 도착한 뒤 폴란드행 항공편 탑승 수속을 마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이번 대회 육상 100m와 200에 출전한 치마노우스카야는 자국 육상팀이 사전 논의 없이 자신을 1,600m 계주팀에 넣은 것을 비판했다가 조기 소환 위기에 몰렸고 지난 2일 이스탄불행 항공기에 강제로 탑승되기 직전 일본 경찰에 도움을 요청해 위기를 벗어난 뒤 폴란드 대사관에 머물러 왔습니다.

폴란드는 치마노우스카야에게 인도주의 비자를 발급했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 IOC는 벨라루스가 올림픽에 출전 중인 치마노우스카야를 강제로 귀국시키려 한 일에 대해 정식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치마노우스카야는 작년 8월 벨라루스 대선 이후 야권의 대규모 부정선거 항의 시위로 정국 혼란이 계속되던 당시, 재선거와 정치범 석방을 욕구하는 공개 성명에 참여한 2천여 명의 체육인 중 한 명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벨라루스 대선에서는 30년 가까이 집권 중인 루카셴코 대통령이 재선된 뒤 부정선거와 개표 조작 의혹으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이어졌고, 이 과정에서 3만5천여 명이 체포됐습니다.

YTN 김정회 (jungh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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