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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10' 목표는 무산...도전·투혼은 '금메달'

2021.08.08 오후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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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대유행 속에 열린 세상에 없던 올림픽, 도쿄올림픽이 폐회식을 끝으로 17일간의 열전을 마칩니다.


우리나라의 금메달은 여섯 개로 37년 만에 가장 적었지만, 다양한 종목에서 즐기듯 최선을 다하는 신세대를 발견한 건 큰 소득입니다.

일본 도쿄에서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시차 없는 도쿄의 땡볕 더위 아래,

'세계 최강' 양궁은 5년 전 리우처럼 이번에도 금메달 4개를 명중했고,

펜싱 사브르와 체조 신재환은 도쿄 하늘에 태극기를 휘날렸습니다.

반면 종주국 태권도는 올림픽 정식종목이 된 2000년 이후 처음 '노골드'였고, 효자 종목 유도와 사격도 한 뼘씩이 모자랐습니다.

종합순위 '톱 10' 목표는 무산, 금메달은 여섯 개로 1984년 LA 대회 이후 37년 만에 가장 적습니다.

예고했던 엘리트 스포츠 위기가 현실로 증명된 겁니다.

[이기흥 / 대한체육회장·IOC 위원 : 아쉽게도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우리 선수들이 정말 경기 자체를 즐기고 페어플레이하고 많은 감동을…. (귀국하면) 원점에서, 제로 베이스에서 모든 문제를 한번 논의해서 어떤 안을 만들어서 시행해 나갈 계획입니다.]

동시에 희망도 쐈습니다.

이름도 생소한 근대5종에서 전웅태가 처음 시상대에 올랐고,

높이뛰기 우상혁과 수영 황선우는 아시아인 한계를 뚫고 도전의 가치를 온몸으로 증명했습니다.

체조 여서정과 탁구 신유빈, 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까지, 최선을 다한 10대는 한 줄기 빛이었습니다.

'김연경과 황금세대'의 투혼과 근성은, 도쿄의 피날레로 손색이 없었습니다.


'감동으로 하나 되다' 슬로건 아래 땀과 눈물이 뒤섞인 지난 17일, 우리가 언제 이렇게 최선을 다했나, 돌이키게 한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다음 올림픽은 3년 뒤 파리입니다.

일본 도쿄에서 YTN 조은지입니다.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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