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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같은 4위 다른 평가...주장의 '라스트댄스'

2021.08.09 오전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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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대중적이고 익숙한 선수들이 있는, 그래서 더 관심이 갔던 야구와 배구는 각각 4위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숫자는 같았지만 팬들의 반응은 정반대로 갈렸습니다.

이번 대회 전적만 놓고 보면 큰 차이가 나는 건 아닙니다.

우리가 유독 야구에 냉정한 이유,

베이징 신화 재현에 대한 기대감에서 시작됐을 겁니다.

전 국민이 집중하는 한일전 결과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세계 4위를 꺾으며 한계를 뛰어넘었던 여자배구와 달리, 야구는 해볼 만하다는 상대에도 맥없이 무너졌습니다.

경기력 논란을 상쇄할 투지나 근성도 보이지 않았고, 선수들의 부담감을 덜려는 의도였다는 감독의 말은 간절함이 없는 것으로 비쳤습니다.

[김경문 / 야구대표팀 감독 (지난 5일) : 사실 뭐 꼭 금메달을 따야겠다는 마음만 갖고는 오지 않았습니다. 한 경기 한 경기 국민이 납득하는 경기를 하자고 마음먹고 왔는데….]

동메달 결정전, 이미 야구 팬들이 등을 돌리기 시작할 때 강백호 선수 모습이 논란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더그아웃에서 껌을 씹고 있는 모습이 중계화면에 잡히면서, 선배인 박찬호 해설위원이 일침을 날리기도 했습니다.

결국 김경문 감독이 귀국 기자회견에서 해명까지 했습니다.

김연경과 김현수, 대표팀의 주장이자 여자배구와 야구의 간판입니다.

두 선수는 4위로 대회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울먹였습니다.

무엇보다 마지막 올림픽이라는 아쉬움이 컸을 겁니다.

김연경은 투혼과 근성으로 '원팀'을 이끌었다는 극찬이 이어졌습니다.


반면, 김현수는 선배로서 중압감이 많았다고도 털어놨습니다.

야구 팬들의 정당한 평가와 지적은 피할 수 없고 마땅히 감당해야 합니다.

하지만 선수들이 흘린 땀과 눈물까지 부정하는 건 가혹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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