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대 대통령 선거가 앞으로 200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여야 대선주자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여당 선두 주자인 이재명 지사는 실용적 노선을 강조한 한반도 평화 정책을 발표했고, 야권 유력 주자인 윤석열 전 총장은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비판하며 나흘 만에 공개 행보에 나섰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차정윤 기자!
어제로 차기 대선이 꼭 D-200일이었는데요.
우선 여당 주자들 움직임부터 알아보죠.
[기자]
여권 선두주자 이재명 지사는 오늘 오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 사저를 찾아 한반도 평화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북핵 문제 해법으로는 북한의 비핵화와 제재 완화의 동시 행동을 제안하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바이든 대통령과 만나 직접 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즉각적으로 제재를 복원한다는 것을 전제로,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그에 상응하는 대북제재 완화조치를 단계적으로 동시에 실행하자는 겁니다.
이 지사는 이 같은 통일외교 구상을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토대로 한 '실용적 방향 전환'으로 규정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이재명 / 경기지사 : 문재인 정부가 만든 남북관계의 토대 위에서 새롭고 전면적인 변화를 만들어 내겠습니다. 한반도 평화경제체제 수립과 국익중심의 실용외교의 길을 열어 가겠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어제 천안에 이어 오늘은 대전에서 지지를 호소합니다.
오후 대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직업 전문학교 총연합회와 간담회를 여는데요.
다음 달 초 진행되는 당 순회경선의 첫 지역인 충청 지역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정세균 전 총리는 전북을 찾아 균형발전 공약을 발표했고요.
박용진 의원은 오늘 송영길 당 대표와 오찬을 하며 공정 경선을 위한 관리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앵커]
야권에서는 윤석열 전 총장이 잠행을 깨고, 오늘 공개 행보에 나섰죠?
[기자]
네, 나흘 만에 공개 행보에 나선 윤석열 전 총장이 오늘 오전 국회를 찾아 언론중재법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윤 전 총장은 윤 총장은 언론에 재갈을 물리는 언론중재법이 시행된다면, 결국 권력 비리는 은폐되고 독처럼 자라날 것이라고 민주당의 강행 처리에 대해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법의 진짜 목적은 정권 말기의 비판 보도를 틀어막아서 집권 연장을 꾀하려는 데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날 선 공격을 하기도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윤석열 / 전 검찰총장 : 대통령의 진심은 무엇입니까? 언론의 자유입니까? 부패 은폐의 자유입니까? 대통령께서는 진정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위한다면 언론중재법 추진을 당장 중단시키시기 바랍니다.]
다른 야권 대선주자들도 정책 행보에 나섭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청년 택배 노동자들과 만나 열악한 노동 환경과 청년 일자리 문제 등을 주제로 간담회를 엽니다.
또 유승민 전 의원은 서울 홍대를 찾아 코로나19로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을 만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정치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차정윤 (jyc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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