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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박지원 게이트" 역공...민주당 "황당한 물타기"

2021.09.13 오전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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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 유력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정원의 대선 개입이라며 역공에 나섰습니다.


민주당은 제보자와 국정원장의 만남을 끌어들인 건 황당한 물타기라며 맞받았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고발 사주 의혹의 대처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 회동했습니다.

박지원 국정원장과 제보자 조성은 씨와의 만남을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이라고 규정하며 진상 규명을 촉구했습니다.

[윤석열 / 전 검찰총장 : 최 원장님께서도 민주주의를 위험에 빠뜨리는 대단히 중대한 선거 개입 행위라 우려 표하셨습니다.]

[최재형 / 전 감사원장 : 공수처의 대선 개입 선례를 결코 남겨선 안됩니다. 국가 최고 정보기관 수장의 수상한 만남도 한 점의 의혹도 남김없이 (규명돼야 합니다)]

이와 관련해 윤석열 캠프는 박 원장을 국정원법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예고한 상태입니다.

국민의힘 역시 조 씨와 박 원장의 특수 관계를 부각하며 총공세에 나섰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국정원법은 국정원의 국내 정치 개입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습니다. 대선은 워낙 민감하기 때문에 저는 박지원 원장께서 거취 표명을 포함해서 어떤 식으로든지 국민을 안심시킬 만한 조치를 해야 한다 (생각합니다)]

다만, 가파른 지지율 상승을 보이는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은 후보 개인의 문제에 당이 말려 들어가선 안 된다며 분명한 선을 그었습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 : 경선 중에 왜 당이 나서서 후보 개인의 문제를 당의 문제로 떠안느냐 이겁니다. 그건 아니죠. 그렇게 해서 후보가 되고 나면 당의 문제가 되는 거죠.]

고발 사주 의혹의 파장이 커지는 가운데, 핵심 인물인 제보자 조 씨는 SNS를 통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조 씨는 여권 인사와의 친분은 논란 대상이 아니라며,

젊은 여성 이미지를 부각해 뒤에 누군가 있다고 주장하고 싶겠지만, 자신은 이미 과거에 책임 있는 역할을 한 경험들이 있다며 배후설을 일축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박 원장의 개입 의혹은 황당한 물타기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을 향해 압수수색을 막아서고 탄압이라 비판하고 있다며 당당히 수사를 받으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소영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제보자의 신상을 털고 신뢰성에 흠집을 내려는 내용이 전부였습니다. 메신저를 공격하는, 흔해 빠진 물타기 수법입니다. 국민의힘은 잘못 생각하고 있습니다. 국민을 만만하게 보지 마십시오.]

오늘부터 나흘 동안 이어지는 대정부 질문에서도 민주당은 '고발 사주 의혹'으로 국민의힘은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으로 격돌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YTN 박서경 (ps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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