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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임원의 충격 고백 "16세 무렵 살인 저질렀다"

2021.10.16 오후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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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임원의 충격 고백 "16세 무렵 살인 저질렀다"
래리 밀러 회장과 출간 예정인 그의 자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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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조던' 시리즈를 이끄는 래리 밀러(72) 회장이 10대 시절 살인을 저질렀다고 고백했다.


14일 BBC는 밀러 회장이 미국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트와의 인터뷰에서 1965년 자신이 18세 소년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사실을 고백했다고 보도했다. 살인을 저질렀을 당시 래리 밀러 회장은 불과 16세였다.

밀러는 13살부터 필라델피아의 한 갱단에 가입해 활동했다. 그는 1965년 자신의 친구가 라이벌 갱단에게 살해되자 보복하기 위해 친구 세 명과 총을 들고 나갔다. 그는 갱단에서 처음 마주친 18세 소년 에드워드 화이트를 총으로 쏴 숨지게 했으나 화이트는 친구의 죽음과 관계가 없었다.

밀러 회장은 당시 저지른 살인죄로 수년을 교도소에서 보냈다. 그는 출소 이후 성공적인 삶을 살았으나 늘 죄책감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자신이 저지른 범죄를 자녀와 친구, 직장 동료 등에게 지금까지 숨겨왔기 때문이다. 밀러 회장은 "나는 과거를 숨기려 했고 사람들이 알아차리지 못하길 바랐다"고 회상했다.

밀러 회장은 지난 1997년부터 나이키에서 일했으며 현재 나이키 농구화, 조던 브랜드, 컨버스화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그전에는 미국 식품회사 크래프트 푸드와 캠벨 수프 임원으로 재직했고 미국프로농구(NBA) 구단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구단주를 맡기도 했다.

그는 입사 지원을 할 때 모든 회사에 범죄 사실을 고백했다며 회사를 속이고 취직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밀러는 인터뷰에 앞서 농구계의 전설 마이클 조던과 NBA의 애덤 실버 커미셔너 등 내부 인사들에게 자신의 과거를 알렸다고 말했다. 이번 고백은 곧 출간될 밀러 회장의 자서전 '점프, 길거리에서 임원실까지 비밀 여정'에 상세히 담길 예정이다.


나이키는 BBC 인터뷰에서 "밀러의 삶은 두 번째 기회를 받은, 믿을 수 없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회사는 "우리는 래리 밀러와 그의 이야기가 제공하는 희망과 영감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교도소를 나온 사람들이 기회의 새로운 문을 열고 그들의 삶을 전진할 수 있도록 돕는 정책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밀러 회장은 자신의 이야기가 위험에 처한 청소년들을 폭력에서 벗어나게 하고 범죄자들이 여전히 사회에 공헌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한 사람의 실수, 또는 그들이 인생에서 저지른 최악의 실수가 남은 인생을 모조리 통제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YTN 정윤주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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