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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리스 힐튼 "나는 아동 학대 생존자"

2021.10.23 오전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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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할리우드 스타 패리스 힐튼이 10대 시절 기숙학교에서 가혹 행위에 시달린 경험을 토로하며 아동 시설 내 학대 방지법안 통과를 촉구했습니다.


힐튼은 당시 겪은 가혹 행위 탓에 정신적 외상을 입어 지금까지 후유증에 시달린다고 호소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계적 호텔, 힐튼의 상속자이자 할리우드 스타인 패리스 힐튼.

검은 선글라스를 끼고 나타난 힐튼은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미 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10대 시절 기숙학교에서 아동학대를 당했고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패리스 힐튼 / 패션모델 방송인 : 20년 동안 물리적 폭력의 기억으로 밤에 잠을 잘 수 없었습니다. 외로움, 눈을 감고 있으면 상실감 몰려왔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불면증이 아닙니다. 그것은 트라우마였습니다.]

힐튼은 지난 2월 법정에서도 자신이 당한 학대 사실을 자세히 말했습니다.

직원들이 목을 조르고 뺨을 때렸으며 남자 직원은 샤워 장면을 훔쳐봤다고 증언했습니다.

[패리스 힐튼 / 패션모델 방송인 : 화장실을 쓰거나 샤워를 할 때 감시당했어요. 16살 때 제 벌거벗은 몸을 뚫어지게 쳐다보는 그들의 날카로운 시선을 느꼈어요.]

힐튼은 이런 학교가 미국에 수천 개이고 20만 명에 달하는 아동이 그곳에서 신체적 심리적 학대를 당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더 이상의 희생자가 나와선 안 된다며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아동보육시설 내 학대방지법안 통과를 촉구했습니다.

[로 카나 / 민주당 의원 : 아동 보육 시설에 보내지는 미국 아이들이 존엄성을 보장받고 기본 권리를 가질 수 있도록 이 법안을 하원과 상원에서 초당적으로 통과시켜야 합니다.]


할리우드 스타의 화려함을 뒤로하고 사생활까지 털어놓으며 아동학대 반대에 적극 나서고 있는 패리스 힐튼.

민주당 로 카나 하원의원은 시설 내 아동이 부모에게 전화할 수 있고 영양가 있는 식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YTN 김선희 (sun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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