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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시동이 안걸려” 영하 날씨에 디젤차 연료가 얼었다

2021.11.24 오후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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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시동이 안걸려” 영하 날씨에 디젤차 연료가 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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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1년 11월 24일 (수요일)
□ 진행 : 이현웅 아나운서
□ 출연 : 박병일 자동차 명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현웅 아나운서(이하 이현웅): 오늘은 자동차 상담 준비했습니다. 올해 평년보다 추운 겨울이 예고되고 있는데요. 이렇게 기온이 뚝 떨어지면 자동차 연료도 얼어버릴 수 있다고 합니다. 아침에 출근하려는데 굳어버린 연료 때문에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면 정말 난감하겠죠, 자동차 연료 얼지 않게 예방하는 방법과 함께 겨울철 자동차 관리법 알아보겠습니다. 그럼 함께 말씀 나눌 분 모셔보죠. 박병일 명장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박병일 명장(이하 박병일): 네, 안녕하세요.

◇ 이현웅: 자동차 연료도 얼 수가 있다, 저 이 얘기 처음 들었거든요. 여기에 대한 설명부터 해주시죠.

◆ 박병일: 가솔린이나 LPG 같은 연료는 얼지 않죠. 그런데 LPG 같은 경우는 연료 자체 압력으로 연료가 이송했기 때문에 겨울에 시동도 늦게 걸리고 안 걸리고 해서 뜨거운 물로 붓고 그랬는데요. 요새는 LPI 방식으로 그러니까 압력으로 쏘아서 연료를 분산하는 방식, 가솔린하고 똑같기 때문에 그럴 염려를 없고요. 겨울에 연료가 얼 수 있는 건 디젤입니다. 경유차.

◇ 이현웅: 디젤만 얼 수 있어요?

◆ 박병일: 한 영하 15도 정도 되면 한 마디로 찐득해져요. 그래서 연료 흐름이 좋지 않아요. 요즘은 그걸 막기 위해서 연료필터 라인에 가열 장치가 있어요. 그걸로 가열을 하긴 하는데, 만약 지하주자장에 있을 때는 연료기에 바람이 안 부니까 어느 정도 작동을 하는데요. 그런데 밖에 세워둔 차들은 사실 그것 갖고는 잘 안 됩니다. 너무 약해요. 그래서 밖에 차를 세워놓고 연료기가 밖에 있는 건 보온장치를 겨울 추운 날에는 해줄 필요가 있다는 거고요. 또 하나 더 중요한 건 만약 연료라인이 15도만 되어도 흐름이 좋지 않은데, 거기에 물이 생성된다면 얼 수가 있어요. 그래서 0도에 얼어 버리면 연료하고 경유하고 혼합되면서 연료 흐름이 좋지 않기 때문에 시동이 가다가 꺼지거나 아예 안 걸리긴 합니다. 그래서 연료라인의 수분을 빼는 게 굉장히 중요하죠. 그런데 승용차나 1톤 정도 차 같은 경우는 연료라인에 물을 빼는 장치가 없어요. 그런데 트럭이나 버스는 있어요. 그럼 어떻게 하느냐? 트럭이나 버스는 겨울 쯤 됐을 때 연료가 거의 떨어졌을 때 물을 한 번 싹 빼주고, 연료필터를 갈아 줘야 해요. 그런데 승용차나 1톤차는 연료필터를 꼭 갈아주고 만약 경고등이 뜨거나 하면 밑에 물이 차 있는 거니까 또 한 번 물을 배출해줄 필요가 있죠. 이렇게 안 하면 영하 15~20도에, 그러니까 영하 15도라는 건 바람 불고 뭐하면 20도 되어 버리잖아요. 그러면 연료가 이동이 안 되어서 가다가 서고 시동이 안 걸리고 이런 현상이 생기니까 특히 디젤차는 연료필터를 무조건 점검해서 3만km면 교환한다, 이렇게 하고요. 버스나 트럭은 무조건 한 번 물은 빼줘야 한다, 이 생각하시고요. 그리고 연료필터의 가열장치가 잘 되나 안 되나 점검하셔야 합니다.

◇ 이현웅: 한 번에 정리를 싹 해주셨네요. 중간에 나왔던 보온장치를 활용하는 건 어떻게 하는 건가요? 구체적으로?

◆ 박병일: 원래는 경우가 그런 특성을 가지고 있으니까 한 마디로 연료라인이 올라가는 필터 위에 쉽게 말하면 전기장판 같은 게 있어요. 그런 걸 데워서 올라가는데, 그게 사실 약해요. 상시적으로 전기가 들어가니까 약해요. 잘못하면 불 날 수도 있기 때문에 미세하게 들어가는 거예요. 그래서 만약 지하주차장에 있는 승용차와 1톤차는 괜찮은데, 트럭이나 1톤차라도 밖에 세울 수밖에 없다면 연료장치를 택배 오면 받는 뽁뽁이 있잖아요. 그걸로 감싸고 감아 놓는다면 아무래도 보온이 되기 때문에 연료가 어는 일을 줄일 수가 있죠.

◇ 이현웅: 조금 신경 쓸 부분이 있네요. 동파 되지 말라고 수도관 감싸는 것처럼 그런 작업을 해줄 필요가 있다, 그런 말씀이신 거죠?

◆ 박병일: 맞습니다.

◇ 이현웅: 그리고 연료뿐만 아니라 여름에 쓰던 냉각수를 버리고, 겨울에는 새로 부동액을 넣으라고 하는데, 이건 무슨 말인가요?

◆ 박병일: 부동액이 두 가지가 있어요. 단기 부동액이 있고 장기 부동액이 있는데요. 2015년 이전 것은 다 단기 부동액이에요. 2년에 4만km마다 교환해야 해요. 넘게 되면 부동액이 얼지 않게 하는 것만이 아니라 녹 방지라든가 이런 것도 하는데, 그게 잘 안 되면 엔진에 녹이 슬게 되고 얼 수도 있어요. 그래서 2년이 되거나 4만km가 넘으면 무조건 교환해야 되고요. 2015년 후의 차들은 장기 부동액이라고 해서 보통 5년에 10만km, 10년에 20만km까지 가는 게 있는데요. 그건 내 차가 15년 이후라고 해서 무조건 장기 부동액이라고 보시면 안 되고 한번쯤 확인해야 돼요. 그리고 또 하나 정비공장에 수리에 들었다고 하면 장기 부동액을 넣어야 하는데 단기 부동액으로 넣을 수도 있잖아요. 그래서 수리한 흔적이 있는가. 그래서 정비업소에 가서 내 부동액이 장기냐 단기냐 확인하고. 또 하나 비중도 재보고 녹 같은 걸 잘 방지할 수 있는 기능이 있느냐 산도가 어떤가, 이런 꼭 한번 점검해볼 필요가 있죠.

◇ 이현웅: 셀프 부동액 보충을 하려고 마트에 갔는데 색깔이 구분되어 있다는 의견도 있어요. 색깔 별로 단기, 정기가 다른 건가요?

◆ 박병일: 아니요. 색깔이 아니고요. 거기에 쓰여 있어요. 장기 부동액, 킬로미터 수 같은 것이 쓰여 있을 거예요. 색깔은 브랜드마다 구분하기 위해서 다른 거고요. 분홍색도 있고 주황색도 있고 파란색, 녹색도 있는데요.

◇ 이현웅: 성능 차이는 없고요?

◆ 박병일: 네. 상관없습니다. 그렇다고 섞어서 쓰면 안 되는 거죠. 될 수 있으면 같은 색으로 쓰는 게 아무래도 점검할 때 좋을 것 같으니까 그렇게 하시면 되고요. 다른 건 없어요. 부동액은 딱 두 가지, 단기 부동액과 장기 부동액. 단기 부동액은 2년에 4만km면 교환한다, 장기 부동액은 5년에 10만km 정도 쓸 수 있다.

◇ 이현웅: 그게 부동액 색깔로 구분되는 게 아니다. 한글로 쓰여 있나요?

◆ 박병일: 네, 쓰여 있어요. 또 하나는 조만간 차를 바꾸려고 하는데 굳이 비싼 장기 부동액 넣을 필요는 없죠. 2년 정도 쓸 거다, 하면 싸니까 단기 부동액 쓰는 거예요.

◇ 이현웅: 가격 차이가 좀 나나요?

◆ 박병일: 거의 두 배로 납니다. 그리고 오래 쓰고 싶다, 내 차가 아직 새 차다, 그러면 장기 부동액 넣는 거고요. 그리고 오래된 차들은 굳이 장기 부동액 넣을 것 없죠. 가격 싼 단기 부동액 넣어도 차에 문제는 없습니다.

◇ 이현웅: 알겠습니다. 겨울철 자동차 관리라고 하면 안 그래도 배터리 방전 얘기도 많이 나오는데요. 배터리는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 건가요?

◆ 박병일: 배터리 같은 경우는 원래 보통 정상적으로 작성하면 4~5년 정도 쓰죠. 그런데 방전을 시켜서 보험회사를 몇 번씩 불렀다고 하면 3년 정도밖에 수명이 안 가요. 납산충전 배터리를 대부분 쓰고 있는데, 이것의 수명은 장기적으로 최대가 5년, 그러면 관리 잘 되면 5년까지 쓰는 거고, 관리가 조금 잘못되면 3~4년 정도 되니까요. 만약 3년이 넘었다고 하면 정비업소 가서 용량 테스트를 해보는 거예요. “배터리! 너 나한테 줄 수 있는 힘이 도대체 얼마나 남았니?” 이렇게 물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밥그릇에 얼마나 남아있니, 적금으로 따지면 통장에 얼마 남아있니, 이거 확인하는 게 용량 테스트거든요. 용량 테스터는 정비공장이나 카센터 다 있어요.

◇ 이현웅: 이거 차량 내에서도 확인되는 거 있나요?

◆ 박병일: 그건 전압밖에 안 돼요. 실제 용량은 기동 모터를 작동시키는 거니까 그만큼의 전기를 확 빼서 쓸 때 전기가 남느냐 아니냐, 충분하냐 아니냐 확인하는 게 용량 테스트입니다. 일반적으로 재는 건 전압만 측정하는 거예요. 용량과 상관없기 때문에 그건 용량 테스터로 해야 됩니다.

◇ 이현웅: 애청자 상담 많이 들어옵니다. “중고차 고를 때 연식이 중요한가요? 아니면 km수가 중요한가요?”

◆ 박병일: 좋은 말씀하셨네요? 우리가 자동차는 예전에 그냥 일반적인 철판를 많이 쓸 때는 우리가 연도를 가지고 많이 말했고. 몇 년 되면 녹슬고 완전 삭았구나, 했는데. 요새는 다 아연도금 판을 쓰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죠. 녹슬어서 차가 폐차되는 일은 이제 거의 없잖아요. 옛날 차 빼고는. 그래서 자동차 진짜 나이는 연도가 아니라 km수다, 이런 얘기예요. 자동차는 다 기계로 작동되고 연결되기 때문에 돌아간 만큼 마모되는 거예요. 그래서 연도보다 km수가 더 짧은 차가 좋은 차, 아무리 연도가 길어도 km수가 짧은 건 좋은 차죠. 그런데 연도는 짧은데 km수가 많다면 별로 안 좋은 차가 됩니다. 자동차 나이는 연도가 아니라 km수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이현웅: 기본적으로는 그럴 것 같은데, 몇 년도 이전 것은 다른 소재를 썼다는 기준은 없나요?

◆ 박병일: 있죠. 사실은 아연도금 판을 쓰기 시작한 게 5년 정도밖에 안 됐는데요. 수입차는 그동안 다 아연도금 판을 썼는데, 차종에 따라서 달랐어요. 그래서 5년 전, 지금 2021년이니까 2016년 이후는 다 아연도금 판 썼다고 보는 거고. 2016년 이전 것은 아연도금 판 쓴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고 비율이 낮은 것도 있으니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 이현웅: 다음 상담입니다. 이건 끊이지 않는 궁금증 같은데요. “엔진오일은 몇 km마다 교환해야 하나요?” 정답이 있나요?

◆ 박병일: 정답 있습니다. 그런데 브랜드마다 다르죠. 수입차는 3만km, 요새는 2만km 이렇게 나오다가 국산차는 1만~1만5천km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요. 브랜드에서 말해주는 오일 교환시기의 70~80%에 가면 됩니다. 무슨 소리냐, 1만km에 가라고 하면 7천~8천km에 가는 거예요. 나는 운전스타일이 좀 밟는 스타일이야, 장거리를 자주 간다고 하면 7천km에 가는 거고요. 나는 좀 얌전하게 짐도 안 실어, 그러면 8천km에 가는 거예요. 그러니까 모든 오일은 브랜드에서 얘기한 교환주기의 70~80%에 간다고 하면 모든 게 해결됩니다. 그러면 엔진을 오래 쓸 수 있습니다.

◇ 이현웅: 저는 국산차를 쓰는데 귀찮다 보니까 말씀하신 것의 두 배 됐을 때 갔거든요. 차를 좀 괴롭혔습니다.

◆ 박병일: 그러면 차가 힘들어합니다.

◇ 이현웅: 그런데 바꾸니까 훨씬 잘 나가더라고요.

◆ 박병일: 차가 아파해요. 돈 엄청 들어갑니다. 사람으로 따지면 종합병원 가야 해요. 동네 의원 가도 될 것을요.

◇ 이현웅: 차에 미안해지네요. 다음 상담입니다. “타이어 공기압 계절 별로 차이 난다는데 겨울철에 더 넣어야 하나요?”

◆ 박병일: 아니에요. 예전에는 공기를 더 넣으라는 말이 나왔죠. 왜 그러냐면 예전에 소풍갔다가 풍선을 들고 와서 터트리지 않고 방 안에 놓아두면 나중에 풍선이 단단하던 게 쭈글쭈글해지죠. 공기가 그만큼 수축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결국 타이어의 공기압도 온도가 차가워지면 수축이 될 수 있어요. 그래서 규정압력 다시 맞추면 됩니다. 운전석을 열고 벨트 옆 기둥에 보면 타이어 공기압이 있어요. 앞에는 얼마, 뒤에는 얼마, 정상적인 공기압을 넣어주면 되고요. 단, 만약 고속도로를 많이 뛰니까 연비를 좋게 해야겠으면 거기서 10% 더 넣어주면 됩니다. 만약 30이라고 써 있으면 33, 40이라 그러면 44. 그렇게 넣어주면 연비는 좋아지니까 고속도로를 많이 간다고 하면 10% 추가하고요. 만약 일반 도로를 운행하면 규정압력 넣으면 됩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상관없이요.

◇ 이현웅: 이렇게 넣었다가 날씨가 뜨거워지는 여름 다가오면 빼주면 되나요?

◆ 박병일: 아니요. 그냥 규정 압력 맞추면 돼요.

◇ 이현웅: 마지막 상담인데요. 우리 명장님이 워밍업 전도사로 알고 있는데, 겨울에는 워밍업을 조금 더 해야 합니까?

◆ 박병일: 당연히 해야죠. 워밍업에 대해서 RPM도 얘기하고 시간도 얘기했는데, 간단하게 한 마디로 끝낼 게요. 일단 시동 딱 걸어서 엔진 RPM이 750~800에 딱 내려왔을 때 출발하시면 최고의 워밍업이에요. 계절에 따라 다르기도 하고 지하주차장이냐에 대해서 달라지기 때문에 시간이 다 다르잖아요. 강원도, 부산, 제주 다른데, 제가 시간을 얘기하면 맞는 데도 있고 아닌 데도 있으니까요. 핵심은 딱 이겁니다. 시동을 걸었을 때 엔진 RPM이 1,000~1,100 정도 온도에 따라서 올라갈 겁니다. 지하주차장은 1,000, 밖에 나가면 1,100 정도 올라요. 그때 딱 750~800 떨어졌을 때 출발하면 엔진 50만km 고장 안 나게 탈 수 있습니다. 그게 진짜 워밍업 방법입니다.

◇ 이현웅: 50만km까지요. 꿀팁 저도 이제 지키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 박병일: 고맙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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