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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접종자 '혼밥'은 가능한데..."안 돼요, 못 들어옵니다"

2021.12.18 오전 12:04
백신 미접종자, 식당·카페 등 혼자 이용 가능
자영업자들 "코로나 확진자 나오면 영업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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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8일)부터 저녁 모임은 단 네 명, 그것도 백신을 맞은 사람들만 가능해지죠.


미접종자라도 일행 없이 혼자면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에 출입할 수 있는데요.

막상 현장에선 혼자 가더라도 식당 출입을 거부당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합니다.

윤해리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점심을 맞은 서울 도심의 한 식당가를 찾았습니다.

백신을 안 맞아서 혼자 식사하겠다고 했더니 안 된다는 답변이 돌아옵니다.

"안 맞으면 안 돼요. 어쨌든 간에"

다른 식당에 가봤습니다.

역시 백신 미 접종자는 혼자라도 안 된다며 거절당했습니다.

"그럼 안 되겠는데? 손님들이 싫어해 (안돼요? 혼자 밥 먹으려고 해도 안 돼요?) 나는 괜찮은데, 손님들이 싫어해"

사회적 거리 두기가 재개되고 방역 패스가 강화되더라도 미접종자가 혼자 다중이용시설을 출입하는 건 가능합니다.

그런데도 이처럼 미접종자라면 아예 출입을 거부하는 식당이 속속 늘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확진자가 나오면 꼼짝없이 가게 문을 닫아야 한다는 불안감 때문입니다.

[오미영 / 자영업자 : 요즘 제일 불안합니다, 모두가 조금 의심스러워요, 접종 잘하시고 방문을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시민들 반응은 엇갈립니다.

잇따른 영업 제한으로 타격을 받은 자영업자들의 조심성이라고 이해하는 시각도 있지만,

[정영래 / 경남 진주시 충무공동 : 확진 사례가 나오면 (자영업자들이) 영업을 중지해야 하고, 생계에 영향이 가기 때문에 양쪽 다 이해는 갑니다.]

기저 질환과 같은 불가피한 사정으로 접종을 못 한 사람들까지 싸잡아 문제 삼는 것 같다는 불만도 만만찮습니다.

[한수빈 / 인천 중구 : 질병이나 본인 건강상 이유 때문에 접종하지 못하는 분들도 계실 텐데, 외식을 저지당하는 건 곤란한 일이 아닐까 생각해요.]

방역 당국은 개별 업소가 자체 운영 지침에 따라 미접종자 출입을 원천 차단하더라도, 당국이 출입 허용을 강제하긴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모임 인원과 영업시간 제한 속에서 자영업자들은 생존을 위해 자체적으로 방역 고삐를 죄는 상황.

정부도 거듭 백신 접종을 독려하는 분위기 속에 미접종자 차별 논란은 한동안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YTN 윤해리입니다.



YTN 윤해리 (yunhr0925@ytn.co.kr)

촬영기자 : 이규
그래픽 : 박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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