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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만 11세 이하 소아 백신 접종 괜찮을까? 전문가 “안정성 충분히 확보”

2022.01.11 오전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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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만 11세 이하 소아 백신 접종 괜찮을까? 전문가 “안정성 충분히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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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2년 1월 11일 (화요일)
□ 진행 : 황보선 앵커
□ 출연자 :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황보선 앵커(이하 황보선):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새해 처음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소아·청소년 대상 접종 그리고 4차 접종 여부 판단 내리라, 이렇게 지시를 했습니다. 아무래도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는 걸 늦추고자 내린 그런 결정으로 보이고요. 관련 내용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연결해서 같이 살펴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 엄중식 교수(이하 엄중식): 네, 안녕하세요.

◇ 황보선: 어제 문재인 대통령의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 언급이요. 이 시점에 이런 언급을 한 이유가 뭐라고 보십니까?

◆ 엄중식: 일단은 지난 델타변이에 의한 유행 시기에도 접종이 안 되어 있던 어린이·청소년 감염이 워낙 많이 발생을 했었고요. 그리고 오미크론 유행을 지금 예측을 하고 있는데 외국의 오미크론 유행 양상을 보면 어린이·청소년 감염이 엄청나게 폭증하는 그런 양상을 보였습니다. 특히 미국에서는 어린이들의 입원이 너무 많아지고 그로 인해서 소아병동이 포화 상태에 이르고, 또 그렇게 되다 보니까 다른 질환의 어린이들이 치료를 받지 못하는 그런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서 이런 부분들이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다시 이렇게 시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언급을 하신 것 같습니다.

◇ 황보선: 그렇군요. 지난주에 미질병통제관리센터 CDC가 발표한 내용을 보면, 어린이들의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이 경미하다, 거의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이 연구 결과도 사실은 문 대통령이 참고를 했을까요?

◆ 엄중식: 이미 미국이나 캐나다 또 유럽 같은 경우에는 5~12세 접종을 시작을 한 상태이고요. 지금은 5세 미만에서도 접종이 가능한지를 보고 있는데 가장 문제가 되는 게 안전성과 관련된 것들인데, 이런 어린이들에서의 백신 안정성이 충분히 확보가 되고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황보선: 우리는 어린이들까지 그러니까 만 11세 이하까지도 접종하려고 하면 부모들 걱정이 좀 있지 않겠습니까?

◆ 엄중식: 성인 때도 그랬고, 또 고등학교 3학년들 접종할 때도 그렇고, 또 12~17세 접종 때도 많은 우려가 있었고 반발도 있고 그랬습니다. 지금도 존재하고 있고요. 그렇지만 상당히 많은 대부분의 부모님들 그리고 학생들, 어린이들이 현명한 선택을 하고 있고, 그러다 보니까 청소년 접종률은 이미 70%를 훌쩍 넘긴 상황이고요. 12세 이하에서의 접종도 시작이 된다면 상당히 갈등은 있겠지만, 우리가 우려하는 것에 비해서는 많은 분들이 접종을 하시리라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 황보선: 만약에 당국에서 소아 접종하는 걸로 결정을 내리게 되면, 사전에 미리 이를테면 충분히 안전하다 이런 설명도 필요할 것이고요. 그리고 부작용이 났을 경우에 인과관계가 있지 않습니까. 이걸 좀 더 폭넓게 인정해주면 좋지 않겠느냐. 어떻습니까. 이런 의견에 대해서는요?

◆ 엄중식: 이미 외국에서 어린이들 접종과 관련된 많은 연구 결과들이 나오고 있고, 실제 접종을 시작한 나라들의 상황들이 충분히 정보 전달이 될 필요가 있겠고요. 그다음에 우려하시는 그런 백신 부작용과 관련돼서도 안전한 접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인프라를 잘 갖추고 또 백신 부작용이 생겼을 때 여러 가지 보상이나 이런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빠르게 결정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출 필요가 있습니다.

◇ 황보선: 그런데 어린이들은 기본적으로 코로나에 걸려도 별 증세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까. 가볍게 지나가는 경우도 많고요. 그래서 부모 입장에서는 ‘이거 맞추지 말지’ 이런 판단을 할 수도 있거든요.

◆ 엄중식: 이게 우리나라가 지금까지 유행을 비교적 잘 통제하고 큰 유행이 안 생겨서 그런데요. 유행이 크게 일어났던 경험을 가진 미국만 해도 코로나 유행과 관련돼서 100명 이상의 어린이들이 사망한 기록이 있고, 또 코로나19를 경험한 뒤에 다기관염증증후군이라는 중증의 합병증 후유증인 남는 아이들이 한 2,300명 이상 발생을 했습니다. 우리도 유행이 커지면 상황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한다고 봅니다.

◇ 황보선: 소아들도 어린이들도 접종하는 게 훨씬 낫다. 이런 말씀이세요. 그런데 반대하는 분들도 있지 않나요, 전문가들 중에?

◆ 엄중식: 지금까지의 유행 양상을 기반으로 해서 어린이들은 중증 감염이 안 생긴다는 그런 논리인데요. 말씀드린 것처럼 이것은 우리나라에서 유행이, 특히 어린이·청소년에서의 유행이 크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것이고 지금 오미크론의 경우에는 어린이 청소년을 비롯해서 미접종자들에서 상당히 큰 유행을 일으키고, 접종자들에서도 돌파 감염도 상당히 많은데다가 재감염 사례들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런 큰 유행에 대비하려면 미접종자들을 최소화시킬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 황보선: 어제 문재인 대통령의 4차 접종도 언급했는데요. 원 교수님께서는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 엄중식: 아직 4차 접종과 관련돼서는 누구에게 어떤 방식으로 접종을 해야 될지에 대한 근거가 충분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이제 고위험 연령군 또는 고위험 질환을 가진 분들에 대한 접종은 필요할 것이라고 예측이 되고 있는데요. 이분들은 접종 후에 항체가 길게 유지되지 않는 그런 경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아마도 이분들이 주 대상이 되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 황보선: 그러니까 지금 부스터 샷도 마찬가지고요. 3차 접종이요. 4차 접종을 만약에 하더라도 말씀하신 것처럼 고위험군 쪽으로 이렇게 표적화해서 하는 게 맞다. 이런 의견이십니까?

◆ 엄중식: 조금 더 근거들이 많이 모여야 합니다. 그런데 일단은 그분들은 1차 접종 대상이 될 것으로 예측이 되고 있습니다.

◇ 황보선: 그렇군요. 방역 패스 정책이 논란이 많거든요. 어제부터는 또 백화점 대형마트도 시행하고 있는데, 이거 보완할 점이 있다고 혹시 보십니까?

◆ 엄중식: 결국은 지금 방역 패스 정책은 지금의 상황을 조절하기 위한, 특히 미접종자를 보호하기 위한 정책으로 보고 있고요. 또 이게 지금 당장에 필요한 것도 있지만 결국 오미크론의 유행이 2월 중하순부터는 크게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 상황에 대한 대비라고도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지금 델타 변이 바이러스하고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동시에 유행하는 상황들을 그 기간을 최소화시켜야 되겠고. 그런 기간 중에 우리가 이런 방역 패스와 관련된 시스템을 안착을 시켜서 아주 대량 환자 발생이 생겼을 때에 이런 방역 패스가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황보선: 방역 패스, 이를테면 학원 같은 경우도 지금 제동이 걸리지 않었습니까. 법원 판단 때문에요.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 엄중식: 학원, 학교, 여러 청소년들이 다니는 곳이 있겠죠. 그런데 우리가 필수적으로 유지를 해야 되는 공교육과 같은 시스템이 있는가 하면 또 그렇지 않은 부분이 있는데, 어찌 됐든 그런 영역들 중에서 청소년들 또는 다른 청소년이 아닌 분들 같은 경우에도 특히 미접종자들이 감염된 사람과 노출될 기회를 시간과 공간을 최대한 줄이는 그런 방법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 황보선: 그렇군요. 국민의힘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지금 정부에서 시행하는 방역 패스의 정책이 비과학적이다. 이렇게 비판을 했거든요. 그렇게 볼 만한 구석이 있다고 보십니까?

◆ 엄중식: 글쎄요. 아주 정교한 과학적 근거를 대고 우리가 이 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사실은 지금 그런 정교한 대책보다는 전체적인 대응이 어떠냐가 유행을 좌우하고 있는 모습을 계속 보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전체의 틀에서 이동량을 줄이고, 또 확진자와 접촉을 줄이는 상황, 특히 미접종자의 노출 상황을 최대한 줄이는 게 우리 의료대응 체계를 유지하는 데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황보선: 그렇군요. 그리고 이번 주부터 먹는 치료제에 들어온다고 하지 않습니까. 이게 코로나19 이른바 종식시킬 수 있는 게임체인저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 엄중식: 저는 그런 기대는 안 하셨으면 좋겠고요. 이유는 팍스로비드라는 이 약제를 모든 사람이 먹을 수가 없습니다. 일단 어린이들은 복용이 불가능한 상황이고요. 그리고 콩팥 기능이나 또 간 기능 같은 것들이 많이 떨어져 있는 분들도 투약이 불가능하고요. 그리고 여러 가지 약물과 상호작용 때문에 일부 제한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결국 유행을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보다는 중환자를 줄이는 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에 전체 유행 양상을 줄이는 것과 관련돼서 큰 영향을 줄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 황보선: 먹는 치료제는 일단 중환자를 줄이는 그런 역할이 크다. 이거는 그러면 초기에 증상이 나타났을 때 초기에 먹어야겠네요?

◆ 엄중식: 5일 이내에 먹도록 되어 있습니다.

◇ 황보선: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엄중식: 감사합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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