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보건기구, WHO가 덴마크 등 일부 국가의 코로나19 방역 규제 해제와 관련해 '성급한 조치'라며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오미크론 변이의 중증화율이 낮다고 하더라도 전염이 확산하면 사망자는 늘 수밖에 없다며 지금은 방역 규제 해제가 아니라 전염을 막는 데 주력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덴마크가 예정대로 현지시각 1일부터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모두 해제했습니다.
마스크를 쓰지 않고도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고, 식당이나 극장 출입 때 백신 패스를 제시하지 않아도 됩니다.
지금도 하루 5만 명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지만 중환자실 입원자가 32명에 불과한 상황에서 코로나19를 더는 중대한 사회적 질병으로 보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젠스 룬드그렌 / 코펜하겐대 전염병학 교수 : 코로나19가 병원 같은 사회적 기능에 더는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방역 규제를 유지할 실제 이유가 없습니다.]
아일랜드도 대부분의 방역 규제를 해제했고, 네덜란드도 봉쇄조치를 완화했습니다.
이처럼 일부 국가가 오미크론 변이가 덜 위험하고 백신 접종률이 높다는 이유로 방역 규제 완화에 나서자 세계보건기구 WHO는 '성급한 조치'라고 경고했습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 WHO 사무총장 : 어떤 국가든 (코로나19에 대하여) 굴복하거나 승리를 선언하는 것은 모두 성급한 것입니다.]
위험도가 낮더라도 전염이 확산해 확진자가 늘면 그만큼 사망자가 늘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실제 오미크론 변이가 처음 보고된 이후 10주 동안 전염병 대유행 첫해인 2020년보다 많은 9천만 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지금 전 세계 대부분 지역에서 사망자 수가 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코로나19는 여전히 위험하고 계속 진화하고 있다며 새로운 변이의 출현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WHO는 따라서 지금은 세계 각국이 백신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갖고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코로나19의 확산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이동헌입니다.
YTN 이동헌 (dh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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